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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돈 버는 우리 동네 쇼핑몰 벼룩시장

by 프라우지니 2016.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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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쇼핑몰은 1년에 딱 한 번

쇼핑몰 내에서 벼룩시장을 합니다.

 

벼룩시장이라고 해서

중고제품을 파는 건 아니고요.

 

쇼핑몰내 가게들이 1년 내 모아놨던

재고 제품들을 내놓는 날이고,

 

소비자들은 유명제품을 완전히

헐값에 사들이는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자전거타면 2분, 걸어가면 7분인 쇼핑몰이지만

매년 벼룩시장을 할 때마다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날 학교에 가는 날이나, 실습을 가는 날이면

저녁에야 돌아오니 불가능했지만,

 

내가 집에 있는 날이면 산책삼아서

쇼핑몰을 한 바퀴 돌고는 했습니다.

 

올해도 운 좋게 집에 있던 날이라

산책삼아서 가봤습니다.

 

“꼭 뭘 사야지“ 이런 생각은 없었습니다.

 

가서 뭔가 마음에 들고 가격까지

착하면 가져 오는 것이고, 아니면 말고..

 

올해는 집에는 빈손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뭔가를 사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왔다는 이야기죠.^^

 

 

 

제가 올해 벼룩시장에서 건진 보물들입니다.^^

 

Esprit 에스프리에서 내놓은 옷들은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제가 집어온 것은 폴로셔츠 2개,

 

면도 좋고, 가격도 좋아서 남편이랑 나란히 입어볼까?

하는 마음에 업어왔습니다.

 

판매가격 30유로짜리를 개당 5유로에

구입했음 정말 잘한 쇼핑입니다.^^

 

에스프리에서는 100유로를 바라보는

원피스들이 단돈 5~10유로인지라

관심 있게 보기는 했었습니다.

 

보기에는 예쁜 원피스인데 왜

내가 입으면 다 아줌마스러운 것인지...^^;

 

(몸매와 외모가 아줌마니 뭘 입어도

아줌마스러운 건 당연한 것인디...^^)

 

그래서 가격도, 디자인도 정말 매혹적인

원피스였음에도 모델(=나?)의 몸매가 받춰주지

못해서 원피스 쇼핑은 실패했습니다.^^;

 

빨간 목도리가 갖고 싶어서 작년에

나름 뻘건색을 사기는 했었는데 이번에

마음에 드는 스카프(겸 목도리로도 쓸 수 있는)

Tom Tailor 톰 테일러라는 브랜드에서

3유로에 가져왔습니다.

 

다 펴면 여름에 수영복 위에

랩 치마로도 입을 수 있는 사이즈이니,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사용가능 할 거 같아서 집어 들었는데,

절대 후회하지 않은 3유로가 될 거 같습니다.^^

 

이것도 판매가격 30유로짜리를

단돈 3유로에 구입했습니다.

 

 

 

 

제가 업어온 제품 중에

젤 비싼 것은 남편 것입니다.

 

남편의 양말 중에 낡을 것도 있어서

새것이 필요하다!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신는 스타일의 까만 운동 양말이

톰 테일러 제품으로 반값인지라 집어왔습니다.

 

6컬레 8유로면 나름 저렴한 편이고, 정가의 반 가격이니

이때 안 집어오면 후회할거 같아서 말이죠.^^

 

내 것보다 남편 것이 더 비싼 것이지만

사왔다고 남편이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잔소리를 할 거 같기는 한데..

 

일단 잔소리를 해도 “안 들려요!”로 일관해 볼 것이고...

그래도 자꾸 짜증나게 자꾸 잔소리를 하면

“소리 버럭”을 할 예정입니다.

 

“인간아, 빵구난 양말이 많아서 다 버려야 한다며?
그럼 회사는 맨발로 갈꺼냐?”

 

뭐 이렇게 구박도 해봐야겠습니다.

 

남편에게 주려고 산 제품이지만,

자꾸 잔소리를 하면 돈을 받을까도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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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

 

핑크색 폴로셔츠는 빨아놓으니

남편이 즐겨입습니다.

면이 부드러워서 입기 편한 모양입니다.

 

양말은 넣어둘 곳이 없다고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빨아놓으니 잘 신고있고,

 

8유로를 주고 구입한 양말가격에서

5유로는 환불받았습니다.

 

올해는 나름 만족스러운 쇼핑이였고,

쇼핑한 제품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혹시나 린츠나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이 포스팅을 읽으신다면..

 

매년 8월에 있는 Plus city 플루스 시티 쇼핑몰의

“벼룩시장”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돈을 버는 쇼핑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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