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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나는 여전히 안 되는 자격,Pasching Pass 파슁 파스

by 프라우지니 2016.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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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사는 곳은 변두리도 아닌디..

린츠시내에서 별로 멀지도 않은 곳인디...

차편은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네, 과거형입니다.^^)

 

 

우리 동네에 얼마 전부터 드디어 전차가 개통이 됐습니다.

이제 차 한번 타면 바로 시내까지 딱 20분이면 도착을 합니다.^^

 

정말이지 엄청나게 시간단축이 됐습니다.

전에는 중간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는 수고가 있는지라 1시간정도 걸렸었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게 미안하면서도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죠.^^;

 

http://jinny1970.tistory.com/1784

고맙고 미안한 남편의 지원

 

 

 

 

 

이제는 새벽출근도 정말 마음 편합니다.

 

병원에 출근(6시 45분 근무시작) 할 때는 우리 동네 전차 정거장에서 5시 59분에 지나가는 전차를,  학교 가는 날(8시 수업시작) 은 6시 52분에 지나가는 전차를 탑니다.

 

병원 근무가 조금 늦는 날 (11시~19시30분)에는 10시 07분에 지나가는 전차를 타면 딱 맞는 (아니 조금 여유로운) 시간에 도착합니다. 전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시내로의 교통편입니다.

 

제가 목이 빠지게 기다린 건 전차도 있지만 전차가 다닐 때쯤에 우리 동네 사람들에게도 조금 저렴하게 교통편을 이용 할 수 있다는 “Pass 파스“이었습니다.

 

“고것이 무엇인고?“ 하시는 분만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76

나는 안 되는 자격, Linz Aktivpass 린츠 악티브파스

 

우리 동네 전차가 들어옴과 동시에 저는 제 주소의 행정을 관리하는 곳에 이멜을 보냈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발급될 “ Pasching Pass 파슁 파스” 에 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얻게 된 정보 하 나!

 

 

 

우리 동네에서 발급된 Pass파스로 살 수 있는 린츠시내 월정액은 22유로랍니다. 린츠 시내의 월정액 가격이 43.70유로인 것을 생각하면 22유로면 반 가격이니 나름 매력 있는 가격입니다.

 

제가 이 Pasching Pass파슁 파스를 알아보러 간다고 했을 때 남편은 “결사반대”를 했었습니다.

사실 저희부부가 시부모님 댁에 들어오면서 전입신고를 할때, 남편이 엄청 조심한 것이 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받으시는 연금액이 함께 사는 아들의 수입에 따라서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

 

다행이 저희가 사는 건물과 시부모님이 사는 건물을 행정적으로 구분을 해서 다행히 시부모님이 받으시는 연금액에는 줄어드는 일은 없었습니다.^^

 

“당신 Pssching Pass 파슁 파스 만들러 가서 괜히 내 수입이 알려지면 부모님이 받으시는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으니 아예 시도 하지 마. 괜히 조용히 넘어간 거 알려지면 머리 아파.”

“그래도 가서 그냥 물어만 볼게.

난 지금 실업자이고, 노동청의 생활비를 받은데 자격이 안 되는지..”

“내 월급 때문에 당신은 그 혜택 못 받을 꺼야.”

“그래도 시도나 해 보게!”

“가지 마. 가서 괜히 문제 커지면 곤란하다.”

‘걱정 마, 그냥 물어만 보고 올께!“

 

남편은 혹시나 마눌이 말 잘못해서 문제가 커질까봐 노심초사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스타일은 아니니...^^

 

쉬는 날 잠시 시간을 내서 Pasching Pass파슁 파스를 발급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저는 지금 실업상태이고, 노동청에서 생활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데, Pasching Pass 파슁 파스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자, 여길 보시면서 1인일 경우는 882,78 유로 이하여야 하구요.”

“네, 제가 노동청에서 지원받는 금액은 그 금액보다 적은데요.”

“부부일 경우는 두 사람의 수입을 합해서 1.323,58 유로 이하여야 합니다.”

 

담당직원이 우리 집 주소를 치니 집에 사는 모든 인원이 다 떴습니다.

시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나.

 

설마 시부모님의 연금액과 남편의 월급액 다 포함???

 

남편이 말이 맞았습니다.

남편이 월급이 거기에 제시한 2인 기준 월수입보다 몇 배나 높은디..

저는 전혀 해당이 되지 않는 조건입니다.^^;

 

남편이 월급타서 날 갖다 주는 것도 아닌데, 왜 난 남편의 수입액 때문에 실업자이고, 직업교육을 받는 열악한 조금 저렴한 월정액도 사질 못하는 것인지...^^;

 

그날 저녁 괜히 남편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당신 월급액 때문에 내가 Pass파스를 못 받게 됐으니 당신이 내 월정액카드 반만 내줘.

매달 20유로만 내 주면 앞으로 시비 절대 안 걸게.“

“그럼 내가 월정액 반 내 줄게, 당신도 생활비 반 내!”

 

어허~남편이 마눌의 약점을 건들고 있습니다.

 

월정액 반은 20유로인디, 생활비의 반(이라고 하지만 그건 무리고..적어도 100유는 훨~넘게 내야할 것인디....^^;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는 손해인 일인지라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저는 잘 버는 남편 덕에 제 수입과는 상관없이 받을 수 없는 복지혜택이지만. 그래도 나름 위로가 되는 것은 저에게 있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Kulturpass 컬투어파스가 있다는 것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627

오스트리아에는 영세민도 공짜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그냥 오페라 한 편 보는 것이 월정액 20유로 아끼는 것보다는 더 값이 나가니, 가끔씩 오페라나 연극을 보면서 내가 갖지 못한 Pasching Pass파슁 파스를 대신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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