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실습 가는 요양원 앞에는 성이 하나 있습니다.
성이라고 해서 고성을 생각하시면 곤란하구요.
그저 전에 지체가 높으신 분이 사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박물관겸 레스토랑 뭐 이런 용도로 쓰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항상 지나치면서도 별로 관심이 없었던 Traun트라운 성이였는데..
어디선가 트라운 성의 사진을 봤습니다.
성 앞에 호수가 있고, 호수에는 오리들도 떠있는..
이때는 실습요양원으로 일하기 오기 전인지라,
“실습을 오게 되면 호수도 있는 트라운 성을 점심시간에 한번 거닐어 봐야지!”
뭐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로 트라운 성을 봤습니다.
날씨 좋은날 퇴근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전에 어디선가에서 봤던 것처럼 성 앞으로는 호수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찍으니 정말 근사하고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성인디...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성 앞에 호수처럼 보였던 것은 사실은 작은 고랑입니다.
땅을 파서 그 안에 물을 채워놓은 형상인거죠!
실제로 보게 된다면 “완전 속았다!”라는 생각을 들면서 웃음까지 나온답니다.^^;
역시 사진은 어떤 위치에서 찍느냐에 따라서 실제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탄생 하는 거 같습니다.
“이 고량은 과연 어떤 용도로 파놓은 것인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속았다는 느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곳을 지나다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땅 파서 물 부어놓은 이유가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한 풍경”을 위한 것인지!
유럽도 가끔씩은 조금 실망스러운 실제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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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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