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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독약 바른 개 먹이를 놓는 사람들

by 프라우지니 201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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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 지인이 키우던 4개월짜리 건강했던 진돗개가 하루아침에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함께 산책을 하면서 가족처럼 함께 살았고, 3개월 동안 정이 잔뜩 들었었는데.. 

 

점심 때만 해도 멀쩡했던 강아지가 저녁에 집에 와서 보니,

죽어있었던 일은 주인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였나 봅니다.

 

“개집을 지어줬는데도 절대 안 들어가더니만..

죽을 때를 알았는지,개집 안에서 죽어 있는 거 있지!”

 

모르는 분들은 “그깟 개 한 마리 죽은 것이 뭐 그리 대수냐?”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으로 함께 살다가 잃은 사람에게는 “그깟 개 한 마리”보다는 훨씬 더 의미가 있고, 오랫동안 잊지 못할 가슴 아픈 기억이 됩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누가 (독)약 바른 먹이를 줘서 그것을 먹고 죽은 것이 아닐까?”

 

4 개월된 강아지가 잘 짖지도 않고, 점잖았다고 하지만, 그건 개를 예쁘게 본 주인의 생각인 것이고.. 개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개가 무슨 짓을 해도 싫죠! 개가 짖어도 시끄러워서 싫고, 개가 개답지 않게 안 짖는 것도 싫고!

 

오스트리아에 요새 많이 발생하고 있는 사건이 바로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남의 개를 죽이는 사건입니다.

 

독약 바른 먹이를 개들이 다니는 길목에 둬서 개가 그 먹이를 먹고 죽게 만들고, 개를 때려서 죽이기도 하고, 물론 범인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공공의 개를 죽이는 사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종종 등장하는 “남의 개 죽이는 사건”이 있는지라 지인의 개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누가 일부러 약을 먹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니야, 우리 단지 안의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는데, 잘 짖지도 않아서 점잖다고!”

 

사람의 맘은 아무도 모르는 거죠!

정말로 내 개를 이뻐했는지, 아님 내 앞에서 그런 척만 하는 것인지..

 

죽은 개를 땅에 그냥 묻었으니 어떻게, 왜 개가 죽었는지 하는 의문은 함께 묻혔습니다.

정말로 지인이 믿고, 생각하는 대로 누군가의 범죄로 죽은 것이 아니길 바랄뿐이죠!

 

 

 

지역신문 Österreich에서 발췌

 

한동안 조용하다 싶었는데, 다시 이곳 신문에 (독)약 바른 개 먹이가 등장했습니다.

 

고깃덩이에 약 발라서 거리에 던져놓으면 배고픈 개가 덥썩 물테니 남의 개를 죽이기에는 쉬운 방법이기는 한데, 내가 개를 싫어한다고 남에게는 가족이기도 한 반려견을 죽인다는 것이 참 잔인해도 심하게 잔인한 짓 같습니다.

 

이곳이 서양이여서 남을 전혀 생각 안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아님 정신이 외출한 사람들이 많아서 단지 자신이 싫어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러는 것인지, 재미 삼아서 그러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놀이 삼아서 죽이기에는 동물들의 생명도 소중한 법인데...

 

모르죠!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자기 개가 싼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서 그 배설물을 몇 번 밟은 사람이 이런 앙심을 품었을 수도 있고,

 

한국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조금 무책임한 경우를 종종 봅니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면서도 배설물 봉투 하나 챙기지 않고는 자기 개가 여기저기에 떵을 싸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지나칩니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조금 더 자신의 개가 저지른 행동(떵?)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이렇게 불특정 다수를 죽이는 약 바른 먹이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를 키우지 않는 1인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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