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이미 아시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사실 제 글은 조금 두서가 없습니다.
제대로 글쓰기 수업를 체계적으로 받은 적도 없고, 국문과 출신도 아닌지라 글의 기승전결이 없죠!^^;글을 전문적으로 쓰시는 분들이 보신다면 아마도 “초딩수준”이라 하실것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외국에서 살고 있는 한 한국아낙의 수다정도로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주변에 한국인도, 친구도 별로 없는 아낙의 유일한 특기인 “수다”를 글로 써대고 있는 거죠.
다행이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달린 댓글에 댓글을 달면서 타국에서 사는 외로움을 잊고 행복을 느끼는 조금은 단순한 아낙입니다.
제가 뉴질랜드를 떠도는 2년 동안은 제 블로그에 뉴질랜드 길 위의 여행기가 줄곧 이어졌습니다.
재미없는 여행기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신 덕에 563회나 이어졌죠.^^
물론 뉴질랜드 여행기는 아직 끝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는 여행기이니 대충 쓰고 싶은 것들이 정리되면 여행기는 다시 이어질 계획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다음에서 퍼온 이미지입니다.
제가 뉴질랜드를 떠돌던 때에 “월간 샘터” 기자분이 제 블로그에 글을 남기셨었습니다.
샘터에 글 한편만 써주셨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셨지만, 그당시 그 분이 원하시는 “해외통신”은 무리였죠. 오스트리아의 이야기를 써야하는데, 그 당시 저는 뉴질랜드에 있었으니 말이죠.
다시 오스트리아에 정착하면 연락을 드리겠노라고 하고는 잊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다시 돌아와서 이사를 하고, 일상생활을 시작하면서 숙제처럼 남아있던 그 기자분의 연락처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오스트리아의 이야기를 “해외통신”란에 쓸 수가 있을 거 같아서 말이죠.
“해외통신” 란에는 보통 외국에서 살고 있는 교포들(중 대부분은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그 나라의 풍습이나 문화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인데, 지난달에 기고됐던 글들을 샘플로 보내주셨지만, 글쓰기 초보인 아낙에게는 쪼매 난해한 과제처럼 느껴졌습니다.
일단 해야 할 일이 주어지면 일단은 “빨리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는 아낙인지라, 일단 썼습니다. 3편이나 썼습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말이죠.
제 생각에는 이곳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이곳 생활을 썼는데, 그 3편중 운 좋게 하나가 책에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에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쓰는 것이라 즐겁게 썼왔었는데, 월간지에 기고하는 글은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 의견을 담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처음부터 끝까지 쉽지않는 글쓰기였습니다.^^;
제가 보낸 3편의 글은 “월간 샘터”의 선택을 받던 안 받던 간에 여러분들이 나중에 제 블로그에서 읽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닌가요? 선택을 받은 글은 책에서 읽으셔야 되나요?
내 평생 처음으로 글을 기고했고, 그 것으로 인해서 내가 받은 며칠간의 스트레스는 지나고 보니 꽤 행복한 종류였던거 같기도 합니다.
역시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보이는 거 같습니다.^^
(방금 전 이멜을 통해서 글 3편을 담당 기자분께 보내드렸거든요.^^)
글감을 찾고 글을 쓸 때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었답니다.
“내가 미쳤나봐, 무슨 글을 쓰겠다고 청탁을 받아. 지금이라도 못한다고 할까?”
지나고 나니 어떤 결과가 나오던 간에 속은 편합니다.^^
당분간은 스트레스 안 받는 내 블로그의 글쓰기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기회에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절실하게 느꼈지만..
제가 블로그에 풀어놓는 글들은 글쓰기가 아닌 “수다”일뿐이라 수월한 모양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세요.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집 재난사 (8) | 2014.10.17 |
---|---|
맥가이버 시아버지 (13) | 2014.10.15 |
내가 경험한 신세계 (12) | 2014.10.12 |
내가 먹어본 달팽이 요리 (21) | 2014.10.08 |
내 잠버릇이 부른 대참사 (6) | 2014.10.07 |
지금은 악세사리 놀이중 (11) | 2014.09.29 |
외국에서 쉽게 때 미는 방법 (20) | 2014.09.27 |
시아버지의 사신 한국자동차 (4) | 2014.09.17 |
시어머니와의 쇼핑 (13) | 2014.08.30 |
나에게 생긴 새로운 고객, 시아버지 (9) | 2014.08.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