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와의 여행이 막바지에 왔습니다.
남섬의 반쪽정도 본 것 같은데..
3주는 넘고 4주는 안 되는 그의 휴가기간이 다 끝나가고 있습니다.
안디가 크라이스트처치로 입국 할때는 공항까지 데리러 가야했지만..
출국 할때는 저희가 굳이 공항까지 안 따라가도 되는 거죠!
그래서 그와 헤어지게 되는 장소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마운트 쿡에서 출발한 저희 일행은 오마라마를 지나서 Oamaru 오아마루쪽으로 달립니다.
달리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호숫가에서 하룻밤을 머물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하룻밤 묵어가는 곳은 전에 한번 지나쳤던 곳입니다.
어디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11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99-호숫가에 자리한 서민들의 별장,호숫가 캠핑장
저희는 벤모아 호숫가에 있는 여러 개의 캠핑장중에 하나를 골랐습니다.
바로 위에서 포스팅했던 바로 그곳!
Loch Laird Camping입니다.
그때는 설익은 사과지만 제법 큰 놈으로 몇 개 따가지고 가면서도 이곳에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들은 눈독 들이고 갔었었죠!^^
바로 그곳으로 다시 왔습니다.^^
여름철인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을 곳이지만..
가을인 지금은 텅비어 있는 곳입니다.
널직한 장소중에 저희 맘에 드는 장소를 골라서 텐트도 치고, 차도 세웠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저희는 사람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만이 이곳에 유일하게 머무는 사람들이였죠!
호수변에 수세식 화장실(이것이 중요하죠!^^)이 있는 캠핑장!
한 가족(아이포함)의 숙박비는 15불! 그 외 성인은 1인에 8불!
안디도 가족이라고 우기고 싶었지만..
서양에서 말하는 가족의 의미는 보통 가족은 남녀 한쌍과 아이들 포함이죠!
형제라도 해도 가족(부모와 아이들)에서는 제외되고..
이리저리 맞춰봐도 안디와 가족으로 만들 방법은 없어서리..
저희는 한 가족 15불 + 성인1명 8불 =23불을 냈습니다.^^;
남편과 안디가 다른일로 부산할 때 저는 얼른 캠핑장 산책을 나섰습니다.
전에 봐두었던 사과나무들을 다시 확인해봐야 하는 거죠! ^^
아무도 쳐다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사과는 태양의 사랑을 받으면서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마눌의 해야할 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되도록 남편의 잔소리를 적게 들으면서 사과들을 접수(?)해야 하는 거죠!^^
익어서 땅에 떨어진 사과는 이렇게 벌들의 먹거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단내가 솔솔나는 사과향이 벌들도 행복하게 하지만, 사람도 행복해진답니다.
벌들한테 쏘일까봐 더 가까이가지 못한 덕에 사진에 초점이 쪼매 안맞습니다.^^;
여러 종류의 사과중에 크고 잘익은 사과이면서 내 키가 닿는 곳은 혼자서 열심히 사과를 따 모았습니다.
내 키가 안 닿는 곳은 안디를 살짝꿍 불러서 그의 힘을 조금 빌렸습니다.
왜 내 키가 안 닿는 곳에 있는 사과는 더 큰 것인지..^^;
남편에게 부탁했다가는 잔소리만 배부르게 들을테니..
안디가 안 되면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속이 더 편합니다.
이런저런 종류의 사과를 열심히 우리 야채상자에 따 모았습니다.
익은 것은 익은 대로, 조금 덜 익었지만, 먹어보니 맛있는 것은 또 나름대로..
5kg정도는 따 모아놓고는 혼자서 돈 벌었다고 마눌 혼자 무지하게 행복해 했답니다.
“사과가 1kg에 3.99(거의 사천원)인데, 5kg면 돈이 얼마야?”하면서 말이죠!^^
이렇게 따 모은 사과들은 아침에 먹는 과일로도 쓰이지만, 샐러드 할 때 야채대신에 함께 사용하면 색다른 맛의 샐러드가 탄생한답니다.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 뉴질랜드는 서늘해지고 아침저녁으로는 춥지만...
추수(?)할 것들이 많아서 좋은 계절입니다.^^
뉴질랜드의 가을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여행할만한 계절입니다.^^
단,오리털 잠바와 오리털 침낭은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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