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또다시 트와이즐의 연어농장옆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부부에게 별다른 스케쥴이 없었다면...
남편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되도록이면 오래오래 낚시를 했겠지만..
남편에게는 자신이 만든 낚시프로젝트가 있는지라..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지런히 길을 나서야 합니다.
아시죠?
프로젝트-뉴질랜드 남섬 모든 강, 호수에서 낚시를 한다.
연어농장 근처에 있는 수력발전소는 Oahu오하우 B입니다.
연어농장 근처의 노란 전구가 바로 오하우 B수력발전소라는 얘기죠!
그제 저녁에는 연어농장 건너편의 언덕 아래에서 노숙을 했었고..
어제는 생일기념으로 트와이즐의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오늘은 다시 연어농장 바로 건너에서 노숙을 할 예정입니다.
말이야 노숙이지만..
대놓고 하는 것이 아니고 살짝..은근슬쩍 하는거랍니다.
자정까지 낚시하면서 시간을 보내고..(깜깜 할 때까지)
아침에 남들 자는 새벽에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꾼들이 대체로 이런 식으로 노숙을 합니다.^^
이날은 낮에 언덕아래(316회 참조)에서 낚시하다가 검문 나온 사람들을 만났었습니다.
이날 써놓은 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Fish&Game에서 검문을 나왔었다.
연어농장 옆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많으니 가끔씩 검문을 나오나 부다.
3년 전에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는데..
우리 앞 버스는 뒤쪽에 검문할 때 후다닥 도망갔다.
면허증없이 낚시하다 걸리며 판사의 기분에 따라서 600~1200불 벌금이 매겨진단다.
낚시하는 장소에 있었다면..
낚시여부에 상관없이 면허증을 제출해야 한단다.
좋은 정보다!
오늘저녁 남편이 노숙할 자리로 정한 곳은 연어농장 마주 보이는 건너편입니다.
사진의 우측으로 보이는 다리옆 캠핑장은 저희같이 생활 하수를 저장할 공간이 없는 차량은 사실 캠핑금지거든요. 물론 저희는 저기에 보이는 캠핑장이 아닌 수로 옆에 차를 세우고 낚시를 하면서 살짜꿍 노숙을 하기는 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캠핑이 불가능한 차량입니다.
이곳은 캠핑금지 표시도 없고 하니 마음 편하게 노숙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남편은 호숫가에 낚시대를 설치합니다.
저렇게 낚시대를 고정 해놓은 후에는 낚시대 옆에 앉아서 먼산을 바라보기도 하고..
혹시나 건너편의 누군가가 뭔가를 잡으면..부러운 듯 쳐다보기도 하고..
심심할 때는 책도 가져다가 읽고, 나름 바쁜 낚시꾼의 시간보내기입니다.
이때 마눌은 뭐하냐구요?
처음에는 차안에서 책을 읽습니다. 2시간정도?
책읽기 지루하면 슬슬 차 밖으로 나옵니다.
남편 옆에 앉아서 있어도 보고, 먼 산을 보면서 멍도 때려보고..
그러다가 지치면 차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고.. 잡니다.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다보면 어두어지고..
남편이 하루종일 낚시하는 날 마눌은 이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오늘 우리가 자리를 잡은 곳은 연어농장의 바로 맞은편!
엊그제 저희가 하룻밤을 보냈던 곳은 바로 저쪽이죠!
언덕 아래에 차를 대놓고 낚시를 하면서 캠핑까지 하는 차들이 저렇게 많습니다.
머무는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히 경쟁률도 치열합니다.
그렇다고 잡히는 고기가 많은 것도 아닌디..
이쪽으로 오는 길이 쪼매 험한지라 대부분은 저기 보이는 언덕아래에 터를 잡습니다.
남편이 저기 보이는 언덕아래에서 낚시할 때는 마눌이 뒤에 동산을 오르락 내리락했었습니다.
우측의 작은 언덕은 추접하지만..좌측의 언덕에서 보는 풍경은 꽤 괜찮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저기 언덕이 화장실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우측 언덕쪽에 있는 나무 뒤가 젤 인기 있는 곳인데...
사람이 해놓은 것으로 보이는 여러 군데의 응가~뿐만 아니라..
그 외에 사용된 휴지가 여기저기 난리입니다.
뉴질랜드를 장기 여행하는 마눌이 다른 여행자에게 당부를 말씀을 드리자면..
뉴질랜드 자연을 여행하다 보면 화장실이 없는 곳에서 볼일을 봐야할 때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
이럴 경우.. 사용하신 휴지는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 속에 버려진 휴지처럼 보기 흉한 것이 없거든요.
이동 중에는 차안에 휴지봉투를 하나 만드신 후 발생한 모든 휴지를 차안에 보관하셨다가 휴지통을 만나실 때 버리시는 것이 매너 좋은 관광객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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