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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26-비포장 도로에 조심해야 하는 Ford포드 !!!

by 프라우지니 201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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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는 포장된 도로보다 비포장도로가 훨씬 많습니다.

물론 유명한 관광지만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도로이기도 하구요.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만나게 되는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도로는..

어떻게 보면 뉴질랜드의 여행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 중에 하나인 것도 같습니다.

물론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난후에 보게 되는 차의 몰골은 영 아니지만 말이죠!^^;


뉴질랜드에서 변화무쌍한 것을 대라고 한다면 저는 날씨를 꼽습니다.


아침에는 해가 떴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고 나면 또 다시 개인 하늘!

그리고 다시 나타나는 해!


이렇게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고 난후에는..

산에서 내려오던 냇가는 순식간에 강으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뉴질랜드의 이름있는 트랙킹 중에도 이런 일들이 곧잘 일어난다고 합니다.


전에 만났던 어르신부부께서는...

홀리포드 트랙킹 중에 비를 만났었는데...

평소에는 발목에 오던 냇가의 물이 불어나서 허리까지 오는 상태에서..

여러 사람이 나무 토막을 나란히 잡고서 건넜다고 합니다.

(혼자서 건너다 가는 떠내려 갈 위험이 있으니 여러명이 서로를 의지해서 건너는 거죠)


뉴질랜드의 비포장 도로에는 군데군데 노란색의 교통 표지판을 보게 됩니다.

노란색 바탕의 검정색 느낌표! 그리고 써 있는 단어 Ford!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아닙니다.^^)


Ford포드의 사전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ford [fɔːrd] n.   (개울 따위의)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곳, 얕은 여울.


평소에는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얕은 여울인데..

비만 왔다하면 쉽게 건널 수 없는 깊은 여울이 되는 것이 이 Ford포드입니다.

 

 

 

저희가 들어온 오하우 호수!

이곳에서 낚시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남편은 호수 뒤쪽에 있는 산에 오르려고 했었습니다.


호수 뒤쪽에 있는 비포장도로는 이용하려면 미리 허가를 받아야하는 도로!

Access Permission Requeired


몇 개의 작은 산장(Hut)도 있는 이곳은 트램핑 코스, 캠핑, 산악자전거, 낚시, 사냥, 암벽 등반외에 겨울철에는 스키투어까지 가능한 곳이여서 키위 여행자들에게는 꽤 알려진 곳입니다.



빨간 화살표가 오하우 캠핑장입니다.

이곳에서 1박을 하고 호수 뒤쪽으로 달려서 등산을 해 보려고 했었습니다.


가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남편을 막아섰던 장애물이 바로 Ford포드입니다.

바로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하우 호수 캠핑장을 달려 1분쯤 더 가니 Ford포드가 나왔습니다.


비포장 도로에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는 이런 포드 때문에..

뉴질랜드의 낚시꾼들은 혹은 산을 타는 사람들은 4WD(사륜구동 자동차=짚차)를 선호합니다.

사륜구동 자동차는 그냥 씽~하니 달릴 수 있는 Ford 포드거든요.


Ford포드를 앞에 두고 소심한 두 운전자가 고민 중입니다.

여기를 건너서 가야하는지..말아야 하는지..

평소 같으면 바짝 말라있었을 길인데, 엊그제 내린 비 때문에 개울이 생겼습니다.


이런 포드의 문제점이라면...

지금 건너갔다 하더라도, 혹시라도 오늘 저녁에 비가 온다면..

물이 어느 정도 빠질 때까지 못 건너게 됩니다.

 

결국 돌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러니 이곳을 건너갈 때도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 앞의 소심한 운전자1은 결국 차를 돌려서 돌아갔습니다.

 

사륜 구동(짚차)이였다면 쉽게 건너갔겠지만, 2륜 구동(일반 자동차)은 혹시나 건너다가

차 바퀴가 중간에 걸릴 수도 있으니.. 왠만하면 모험은 안하는 것이 좋겠죠!


소심한 운전자2(=남편^^;)도 결국 다시 길을 되돌아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마눌은 이때 속으로 “야호~”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산 타기는 버거워서리..^^;)


저희 차는 이륜구동이면서도 차제만 1톤이 넘는데다가..

온갖 살림을 다 싣고 다니다 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닌지라, 그리고 Ford가 이곳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달리다가 몇 개쯤은 더 만나게 되는걸 아는지라 그냥 포기 했습니다.


이런 Ford포드가 생기는 이유를 물으신다면..

산위에서 내려오는 물의 길을 제대로 만들어주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바짝 말라있지만, 비가 오면 생기는 것으로서, 이런 곳을 다닐 때는 일기예보에 민감해야 만약에 생길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더 이상 오하우 호수 뒤쪽의 비포장도로를 달리지 못하고 이 지점에서 돌아와야 했지만... 그렇다고 남편이 계획했던 산행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편에는 저희부부가 올랐던 볼 것도 신통치 않는 등산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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