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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20-남들이 안 찾아가는 곳 Ohau C 캠핑장

by 프라우지니 201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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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시간에 쫓기는 바쁜 관광객들은 절대 모를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멋진 풍경은 이름있는 관광지 못지 않는 곳이죠!


Twizel 트와이즐에 있는 연어농장을 기억하시죠?
그곳을 지나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연어농장에서 호수로 빠지는 Canal수로를 따라서 Ohau오하우 C 로 이어지는 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수로를 따라서 달리면 엄청난 규모의 Lake Benmore 벤모어 호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수로에는 2개의 수력발전소(노란 전구모양이 발전소)가 있고!

달리는 중에는 트와이즐 연어농장에서 치어를 키우는 곳도 볼 수 있고 말이죠!

물론 수로를 따라서 달리는 길에는 항시 낚시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수로는 따라서 달리다보면..

 

꽤 상당한 길이의 트와이즐 연어농장의 치어 양식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주변에도 낚시꾼들이 두 어사람씩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합니다.

연어농장에서 뿌려주는 먹이를 먹으려고 오는 야생송어가 꽤 있느니 말이죠!


굳이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길위에 앉아서 구경하는 경치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수로의 끝까지 달리면 만나게 되는 Ohau 오하우 C 캠핑장!

수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캠핑이 가능합니다.


수로의 좌측은 캠핑장이라고는 하지만 허허벌판인지라..

아무데나 차 세우고, 캠핑을 하면 되는거죠!

이곳에는 푸세식 화장실만 편의시설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로의 우측으로는 제대로 된 캠핑장이 있습니다.

연 단위로 회비를 내고 머무는 고정된 캠핑카들도 있고!

수세식 화장실에 물도 있습니다.

호수에서 퍼올린 물이여서 식수로 쓰기는 거시기하지만 설거지나 씻는 용도는 가능합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는 필히 요금을 지불하고 자리를 잡아야 하지만..

저희는 이곳에서 숙박할 의지가 없는 관계로 주차를 해놓고 구경중입니다.

 

그 사이에 남편은 이곳 저곳에서 낚시대를 던져봅니다.

마눌은 차안에서 책을 읽다가 눈이 피곤하면 한번씩 눈을 들어 밖을 보는 정도입니다.


 

 

 

지금 저희가 있는 곳은 수로의 좌측! 허허벌판 캠핑장!

이미 이곳에서 머물고 있던 버스캠핑카의 키위 할배한테 여쭤보니..


“그전에는 이곳에서 캠핑하는 것이 무료었어, 왜 이제는 돈을 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여기는 건너편처럼 제대로 된 편의시설(수세식 화장실, 물)도 없는데 말이야!“

저기 보이는 작은 안내문에는 대충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1. 캠핑장에 들어오는 즉시 등록을 하시오. (돈을 내시오)

2. 상자에서 봉투(캠핑비를 넣을 수 있는)를 꺼내시오.

3. 봉투의 적어야하는 사항을 적으시오.

4. 수표를 낼 경우는 받은이로 The Cairn Station(농장) Ltd"라고 쓰시오.

(개인이 땅을 대여해서 영업을 하는 상태였습니다.)

5. 캠핑비를 낸 후에는 낸 영수증을 잘 보이게 놓으시오.

6. 환불은 하지 않습니다.


-이곳의 요금은 연회비로 낼 경우에는 가족당 460불!

-개인인 하룻밤 묵을 때는 1인당 8불!

-가족의 경우는 가족(성인2명과 15세 이하의 자식)당 15불!

대충 위와 같은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이곳이 외지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거 같지만 키위(뉴질랜드사람)가족들에게는 휴가지로서 인기 있는 곳입니다.


이곳으로 휴가를 오는 가족들은 대부분 차 뒤에 보트를 달고 휴가를 옵니다

매일 보트선착장을 이용해 호수에서 낚시를 하거나 수상스키를 타는 휴가를 즐기지만..

지출하는 경비는 우리나라의 여름휴가비와 비교해볼 때 저렴하게 휴가를 보내는 거죠!


연단위로 캠핑장에 460불은 내고나면 1년내내 주말이나 여름휴가, 겨울휴가 아무 때나 올수 있는 거죠! 주변에 식당이 없으니 외식할 필요 없고, 음식물도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정도이니 나름 저렴하게 지낼 수 있죠.


 

 

 

나름 편의시설(화장실, 물)을 갖춘 캠핑장내의 풍경입니다.

이곳에 보트 선착장도 자리하고 있고, 어린아이들은 이곳에서 수영도 가능하죠!


저어기~ 뒤에 보이는 것이 Benmore 벤모아 호수입니다.


저희부부가 생각하는 캠핑장의 기본은 샤워시설 및 주방시설이 있는것입니다.

달랑 화장실, 물만 있는데 15불이나 내야하는 캠핑장은 괜히 바가지 쓰는 기분이 드는지라..

저희는 이곳을 구경만 하는 차원에서 캠핑장을 한바뀌 삥~돌았습니다.


 

 

 

Ohau오하우 C 캠핑장을 나가는 길목에서 남편이 잠시 낚시대를 내렸습니다.

어디를 가나 일단 물이 있으면 낚시대를 내리는 것이 낚시꾼의 기본자세인 모양입니다.


저희부부는 이렇게 Oahu오하우 C(수력발전소의 이름인 듯) 캠핑장으로의 짧은 구경을 마쳤습니다. 이름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뉴질랜드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임은 틀림없는 곳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수로를 따라서 한번쯤 이곳을 달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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