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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회-빈말이라도 물어나 보지..

by 프라우지니 201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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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은 입을 댓발 내밀고 다니고 있습니다.

 

“치사 빤쓰다~ 누가 먹으라고 하면 정말 달려올까봐 우리 쪽으로 얼굴도 안 돌리나?

평소에는 우리가 뭘 하나 그리도 궁금해 하더니 왜???

우리도 저녁 먹었다. 그것도 스테이크 먹었다. 먹으라도 해도 안 먹을 건데...

물어나 보면 누가 잡아먹나???“


우리가 사는 카라메아 캠핑장 거주민의 치사한 행동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선 스모크 할 때는 전부 기웃기웃 우리 주변에서 서성거리면서“뭘 하나??”물어서리..

 

 

남편이 “지금 생선 스모크 하려구요~”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게 만들더니만...

그래서 결국은 우리한테서 생선스모크 한쪽씩 다 얻어먹어 놓고는....

 

 


우리 옆에서 저렇게 바비큐 파티하면서 바로 옆에 있는 우리에게는 눈길도 안 줍니다.


빈 소리라도 “ 접시 들고 와! 고기 남은 거 있으니 같이 식사해!”할만도 한데..

 

우리가 보통사이도 아니고, 거의 2주일째 아침저녁으로 얼굴 보는 이웃사촌인데..

너무도 치사한 키위 어르신들 때문에 쪼매 열 받았습니다.


옆에서 하도 씩씩대니 남편이..

“왜 그래? 저 사람들이 자기네끼리 먹는다는데 왜 당신이 난리야?”합니다.


“그래도 그게 아니지. 빈말이라도 ”먹어볼래?“ 해야지!

그런다고 정말 우리가 ”네~“하고 달려갈 줄 알았남?”

(지금 생각해보니 남편은 달려가고도 남을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그 비싼 화이트베이트도 살아 날뛰는 걸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말이야..”

하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우리에게 뭘 주신 분들이 여기서는 비정상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너무 감사한 분들이 있는가 하면..

“치사빤쓰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른 문화니까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에게 선뜻 무언가를 주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하면서 감동 하다가도..


우리는 뭔가를 줬는데, 우리에게 인색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럼 그렇지! 내가 뭘 바라겠어..”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뭔가를 바래서 준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 맘이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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