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는 내리고...
날씨도 음산하고 추운디....
감자기 부침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년이 가도 절대 생각이 안 나는 음식인디....
자! 생각이 났음 해 먹어야 하는 거죠!!
가지고 있는 야채들을 다 모아봤습니다.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
이 정도만 있어도 근사한 부침개는 될 거 같습니다.
나는 왜 이리 통이 큰 것인지...
감자 한개, 당근 한개, 양파 한 개에 샐러리 약간 추가했는디..
거기에 반죽이라고는 통밀가루에 물 넣고, 소금만 넣었는디..
원래 하는 음식 조금 많이 해서 남으면 또 먹지..주의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감자도 2개 넣으려다가 한개만 넣었는디...^^;
야채가 들어간 반죽의 양을 빈대떡 5개는 붙일 양입니다.
(나중에 남편이 알면 잔소리 할텐디..또 많이 했다고^^;)
일단 반죽을 했으니 빈대떡을 했습니다.
처음 부친 것은 TV룸에서 놀고 있는 남편에게 초간장이랑 가져 갔는디...
많이 가져왔다고 잔소리 하는 바람에...
한 장 부쳐서 가져간 거! 반은 제가 다 먹고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너무 많은 반죽인지라, 마눌이 곰곰이 머리를 굴리다가..
빈대떡을 부쳐서 캠핑장 식당에 오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식탁위에 썰어서 초간장이랑 올려놨습니다.
물론 오고가는 사람들에게는...
“한국에서는 비 오는 날 이렇게 빈대떡을 부쳐 먹는다..” 는 묻지 않는 말까지 해가면서 말이죠! 야채 전을 맛 본 사람들은 (믿거나 말거나~)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긴! 한개만 먹으면 맛있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합니다.
첫 장은 남편에게..(그중에 반은 내가먹고..)
두 번째 장은 캠핑장 주방에..
(사람들이 먹고 남은 것도.. 또 나머지는 내가먹고..^^;)
그 후 나는 작은 크기로 세장을 더 부쳤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야채전 3장은 그날 나의 저녁식사가 됐습니다.
배터질 정도로 야채전 3장을 먹고 나니..(끄윽~)
앞으로는 일년 내내 비가 온다고 해도 빈대떡 생각이 절대 안 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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