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으로 출발 전에 남편이 거의 2주넘게 전기공사를 했었습니다.
아무리 엔지니어라고 해도 쉽지 않았을 전기공사를 혼자서 해내고..
이제 그것을 검증받는 날입니다.^^
2년 전에도 남편이 캠핑장용 전기선의
소켓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했었지만..
그때는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도 몰랐었습니다.^^;
지금은.. 자동차 안에 공사가 컸던지라..
일단 안전승인 검사를 받아야
우리 집(차)에 전기가 들어올 수 있는 거죠!
우리가 거쳐 갈만 한 길에 있는 도시 중에서
Blenheim블레넘에 검사를 해 줄만한 전기회사를 찾았습니다.
Marlborough Lines말보루라인스 라고 불리는 전기회사!
이 검사를 받기 위해서 저희는 주말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검사를 받으러 그곳으로 찾아갔습니다.
검사는 그 회사의 주차장에서 받는 것이 아니더군요.
검사원이 오라는 대로 차를 몰고
한 10분 따라가서야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자동차 안의 전기선이 나오는 곳을 검사하는 중입니다.
캠핑장의 전기와 연결될 장소이기도 하구요.
얼떨결에 우리 집의 내부가 적나라하게 보이게 됐습니다.^^;
그리고 운전석 뒤에 있는 컨트롤 박스를 점검중입니다.
남편은 옆에서 열심히 설명중입니다.
AC를 DC로 바꾸고...
이 선은 무엇과 연결되어 있고...
이건 따로 아래에 넣어둔 충전지를 충전하는 것이고...
겉으로는 별거 없어 보이는 저 2개의
박스 안에는 엄청난 전선들이 꼬여있습니다.
다행이 검사원이 “박스 열어보세요.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구경 좀 합시다!” 안했길 망정이지..
안 그랬음 박스 안에 저렇게 얽히고 꼬여있는
적나라한 현장을 드러낼 뻔 했습니다.
사실 저 작업할 때 걱정이 조금 되기는 했었습니다.
“어느 선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나 있남?"
"나중에 작동이 안 되면 어쩌지?”등등
선이 워낙 복잡했었거든요.
뒤 쪽에 복잡한 구조와는 달리..
차안에서는 이렇게 심플하게 보입니다.
아래는 우리나라나 유럽에서 쓰는
돼지코 소켓을 사용할 수 있는 곳!
위쪽에는 뉴질랜드에서 산 제품들을
꼽을 수 있는 3구 소켓을 사용할수 있는 곳.
지금은 캠핑장 안에서 전기선과 연결이 된 상태입니다.
전력과 연결이 되고, 스위치를 올리면
저렇게 위, 아래 다 불이 들어옵니다.
전기연결 스위치를 내리면, 저절로
아래에 있는 충전지에서 전기가 나오는데..
이때는 전기용품 사용은 힘들고..
차안에 불을 켤 수 있는 정도만 사용합니다.
남편에게는 피를 말리는 시간 이였을 30여분이 지나고..
남편은 당당하게 합격검증을 받았습니다.
물론 검사료 80불을 내야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 합격증은 4년 동안 유효하다고 합니다.
우리 집을 검사하신 분은 다음 달에
정년퇴직(만65세?)을 앞두고 계신
인심 좋게 생기신 아저씨였습니다.
하지만..검사하실 때는 차체에
전원을 내렸을 때 전류가 흐르는지...등등등
(차안에 전류가 흐를 때 발을 디디면..
찌리릭~~ 통닭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무지하게 꼼꼼하게 하셨습니다.
합격증 받은 남편은 기쁜 마음에
“퇴근하시면 같이 맥주라고 한잔 하실까요?” 했지만,
이제는 저희가 떠나야 할 시간인 관계로...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차/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쿠키 한 봉지를 드렸더니만,
“과자를 받았으니 커피는 내가 내야지. 따라와!”하십니다.
얼떨결에 이 전기회사 직원들만 이용이 가능한
카페에 들어가서 무료커피 얻어먹고 왔습니다.^^
이제 저희 집(차)도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
그래봤자 차안에 전기난로 켜고, 불 켜고,
노트북 켜고, 차량용 냉장고 돌리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노트북들고 캠핑장에 TV방으로
전기 찾아서 안 다녀도 된다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오후에...
뉴질랜드 남섬의 서쪽 가장 위쪽에 있는 카라메아라는 마을에...
캠핑장에서 무선인터넷 검색 중에...
어제와 다름없이 나의 노트북에 걸려든 무선인터넷 이용하여 예약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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