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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6회-전기공사 합격승인 받다.

by 프라우지니 201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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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으로 출발 전에 남편이 거의 2주넘게 전기공사를 했었습니다.

 

아무리 엔지니어라고 해도 쉽지 않았을 전기공사를 혼자서 해내고..

이제 그것을 검증받는 날입니다.^^

 

2년 전에도 남편이 캠핑장용 전기선의

소켓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했었지만..

그때는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도 몰랐었습니다.^^;

 

지금은.. 자동차 안에 공사가 컸던지라..

일단 안전승인 검사를 받아야

우리 집(차)에 전기가 들어올 수 있는 거죠!

 

우리가 거쳐 갈만 한 길에 있는 도시 중에서

Blenheim블레넘에 검사를 해 줄만한 전기회사를 찾았습니다.

 

Marlborough Lines말보루라인스 라고 불리는 전기회사!

이 검사를 받기 위해서 저희는 주말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검사를 받으러 그곳으로 찾아갔습니다.

 

 

 

 

검사는 그 회사의 주차장에서 받는 것이 아니더군요.

검사원이 오라는 대로 차를 몰고

한 10분 따라가서야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자동차 안의 전기선이 나오는 곳을 검사하는 중입니다.

캠핑장의 전기와 연결될 장소이기도 하구요.

 

얼떨결에 우리 집의 내부가 적나라하게 보이게 됐습니다.^^;

 

 

 

그리고 운전석 뒤에 있는 컨트롤 박스를 점검중입니다.

 

남편은 옆에서 열심히 설명중입니다.

AC를 DC로 바꾸고... 

이 선은 무엇과 연결되어 있고...

이건 따로 아래에 넣어둔 충전지를 충전하는 것이고...

 

겉으로는 별거 없어 보이는 저 2개의

박스 안에는 엄청난 전선들이 꼬여있습니다.

 

 

 

 

다행이 검사원이 “박스 열어보세요.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구경 좀 합시다!” 안했길 망정이지..

안 그랬음 박스 안에 저렇게 얽히고 꼬여있는

적나라한 현장을 드러낼 뻔 했습니다.

 

사실 저 작업할 때 걱정이 조금 되기는 했었습니다.

 

 “어느 선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나 있남?"

"나중에 작동이 안 되면 어쩌지?”등등

선이 워낙 복잡했었거든요.

 

 

 

뒤 쪽에 복잡한 구조와는 달리..

차안에서는 이렇게 심플하게 보입니다.

 

아래는 우리나라나 유럽에서 쓰는

돼지코 소켓을 사용할 수 있는 곳!

 

위쪽에는 뉴질랜드에서 산 제품들을

꼽을 수 있는 3구 소켓을 사용할수 있는 곳.

 

지금은 캠핑장 안에서 전기선과 연결이 된 상태입니다.

 

전력과 연결이 되고, 스위치를 올리면

저렇게 위, 아래 다 불이 들어옵니다.

 

전기연결 스위치를 내리면, 저절로

아래에 있는 충전지에서 전기가 나오는데..

 

이때는 전기용품 사용은 힘들고..

차안에 불을 켤 수 있는 정도만 사용합니다.

 

 

 

 

남편에게는 피를 말리는 시간 이였을 30여분이 지나고..

남편은 당당하게 합격검증을 받았습니다.

 

물론 검사료 80불을 내야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 합격증은 4년 동안 유효하다고 합니다.

 

우리 집을 검사하신 분은 다음 달에

정년퇴직(만65세?)을 앞두고 계신

인심 좋게 생기신 아저씨였습니다. 

 

하지만..검사하실 때는 차체에

전원을 내렸을 때 전류가 흐르는지...등등등

(차안에 전류가 흐를 때 발을 디디면..

찌리릭~~ 통닭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무지하게 꼼꼼하게 하셨습니다.

 

합격증 받은 남편은 기쁜 마음에

“퇴근하시면 같이 맥주라고 한잔 하실까요?” 했지만,

이제는 저희가 떠나야 할 시간인 관계로...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차/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쿠키 한 봉지를 드렸더니만,

“과자를 받았으니 커피는 내가 내야지. 따라와!”하십니다.

 

얼떨결에 이 전기회사 직원들만 이용이 가능한

카페에 들어가서 무료커피 얻어먹고 왔습니다.^^

 

이제 저희 집(차)도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

 

그래봤자 차안에 전기난로 켜고, 불 켜고,

노트북 켜고, 차량용 냉장고 돌리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노트북들고 캠핑장에 TV방으로

전기 찾아서 안 다녀도 된다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오후에...

뉴질랜드 남섬의 서쪽 가장 위쪽에 있는 카라메아라는 마을에...

캠핑장에서 무선인터넷 검색 중에...

어제와 다름없이 나의 노트북에 걸려든 무선인터넷 이용하여 예약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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