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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유럽에서 취업시 중요한 전 직장의 근무태도(추천)서

by 프라우지니 201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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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근무를 하고, 남편이 매일 노래를 부르던 “근무(태도)추천서”를 받으려고,

오후에 다시 회사로 갔습니다.(제가 회사의 윗층에 살고 있습니다.^^)


작성된 (근무태도)추천서를 나한테 내미는 사무실직원의 얼굴에서 장난끼가 묻어나는 것이 보입니다. 일단 서류를 훓어보니...엥? 내 나이가 실제보다 100살이나 많고!!!

그 아래도 완전 재밌게 글을 쓰셨습니다.

어떤 내용이냐구요? 혹시나 독일어를 아시는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무슨 뜻이감?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해석해 드리자면...


내가 했던 일은..

가끔씩 전기부품을 조립했고,

때때로 도움이 다른 직원을 도와줬고,

아주 가끔씩 (사무실)청소를 했습니다.


신여사는 일하는 동안 아주 고집이 세고, 전혀 독립적이지 못했답니다.(다른이의 도움필요)

유감스럽게도 신여사는 책임감이 아주 없었고, 일도 다른 직원의 만족도에 전혀 미치지도 않았고, 부정확하고, 칠칠맞게 일 했다고 합니다.^^;

회사에 별로 도움이 안되던 신여사가 떠난다니 회사사람들이 너무 기쁘고...


제 마지막 문장은...

우리는 당신의 작은 근무(시간)에 감사하며, 우리에게 했던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길 바란다..는 내용입니다.ㅋㅋㅋㅋ

 


물론 이런식으로 추천서를 받았다면, 이런 절대 다음에 입사하는 회사에 내밀면 안 되는거죠.

 

이건 떠나는 날 위해서 사무실직원분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물론 아래에는 전 직원이 동의(내가 일을 정말 못 했다는...^^)가 담긴 사인들도 담겨있구요.

(실제 추천서에는 같이 근무했던 동료직원의 사인을 필요없습니다.)

 

 


제가 실제로 받은 추천서는 이것입니다.

 

 


독일어를 아시는 분은 직접 해석하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아! 일을 정말 성실하게 잘했구나..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어디에서 일하건 간에 그 상황에 맞춰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내 정신건강에도 좋고,

나를 바라보는 동료직원도 나를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방법입니다.

 

 


아! 제가 남편한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퇴사하는 직원이 추천서 써달라고 하는데, 추천서를 부정적으로 써주는 회사가 어디있어? 대충 일 못했어도 잘했다고 쓰겠지!!” 했더니만, 남편이 정색을 하고 말하더라구요.

 

정말 일을 잘했다면 Gut(굿)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그 직원이 일을 못 했다면, 열심히 했습니다. 라고는 쓸 수 있지만, 일을 정말 잘 했습니다.라고는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같은 문장도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근무태도능력이 달라진다는 얘기인거죠!

 


사무실 직원께서 장난으로 작성하신 추천서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유쾌해졌었답니다.

꽃다발 때문에 감동해서 울던 저를 웃게 만듬과 동시에 모든 동료직원들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읽어보고, 사장님도 읽으시고, 남편도 사람 정말 기가 막히게 잘썼다고 했구요.


제가 살고 있는 여기 유럽의 한 귀퉁이 오스트리아에서는 전에 근무했던 직장의 근무태도(추천)서가 다음에 취직하게 될 직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니 어디에 가서 무슨 일을 하게 되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얘기인거죠!


제가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에서 받은 전 직장의 추천서는 3장입니다.

다음번에 취직할 때 이 추천서가 필요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것이 내가 일 해왔던 곳에서 나를 평가해주는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추천서를 받기위해서는 저도 열심히 일하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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