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10일째-2010년 4월26일 월요일
Port Puponga(Wharariki Beach)
101회와 같은 날이라죠?
사막 같은 모래를 걸어서 와라리키해변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아벨타스만 국립공원으로 오지만.. 위로 더 올라와야 하는 이곳 푸퐁가(페어웰 스핏)까지는 소수의 사람들만 구경을 온답니다.
제가 지나가는 말로 “이 곳에 하루에 한 100명은 오나?”했더니만, “여름에는 더 많이 오긴하지!! 문제는 사람들이 후다닥 해변만 구경하고는 얼른 빠져나가지!!” 하더라구요.
이 해변을 처음 대할 때의 느낌은 “아! 크다!”입니다. 넓은 해변에 웅장한 파도소리까지... 사실 이때는 세아쉬랑 처음 이 곳을 간 날이라 생각 없이 갔었답니다.
지금은 물이 빠진 시간이여서 우리가 여기온 목적을 볼 수 있는거죠.
보이시죠? 밀물 때는 물이 바로 앞까지 온답니다. (저기 3줄 보이시죠? 저기까지 파도가 약간의 해초들을 갖다놨네요..)
밀물 때 오시면 바다만 쳐다 보다가 가야 하구요~ 썰물 때 오시면 약간의 볼거리, 놀거리가 있답니다.^^
우리가 온 시간이 밀물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시간이였던 모양입니다.
저기 서있는 뚱뚱한 아낙(어? 글쓴이 아닌가베?) 뒤로 물개가 보이시나요? 지금은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아기 물개들도 들어오는 파도타고 노느라고 정신이 없답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썰물 때는 쑥 빠져있던 물이 엄청난 속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저기 오는 사람들이 보이시나요? 손톱 만하게 보이는 사람들.. 이곳의 바위크기들을 짐작하시기 바랍니다.
저 사실은.. 동물원이 아닌 야생으로 물개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였답니다. 아기 물개들은 자기네끼리 저렇게 어울려서 놀다가도 사람들이 오면 빤히 쳐다봅니다. 사람들을 무서워 한다기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이 오는걸 재밌어하는 반응이랍니다.
물에서 놀다가 지치면 저렇게 앉아서 잠시 쉰답니다. 귀엽죠?
대장은 귀여운 물개들이랑 저렇게 놀았답니다. 물이 들어와서 신발이 젖는데도 노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물 속에서 손으로 물을 뿜으면 어린 물개들이 물 아래로 머리를 박고, 어떻게 해서 물이 위로 뿜어져 나오는지 구경을 한답니다. 호기심이 많은거 같더라구요. 여기서 물개랑 놀다보면 한 5시간은 금방 간답니다.^^
세아쉬는 지금 저 바위 위에서 못 나오는 상황이랍니다. 저 바위 뒤에는 엄마 물개도 있고, 아주 어린 물개도 있었거든요. 물이 자꾸 차니 빨리 나오라고 해도 저렇게 촬영에 열중입니다.
밀물이 들어올때 파도가 치면 아기물개들이 파도를 타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답니다.
이곳에서 노는 아기물개들은 대충 15~20마리 정도됩니다. 가끔씩 큰 물개가 아기들이 잘 노는지 한번씩 둘러보러 오는데, 사람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합니다.
이 곳이 아기 물개들의 유치원인거죠!!
저 건너에 있는 세아쉬는 이곳으로 뛰어나와야 하는데, 물이 깊고, 넓어진 관계로.. 신발이 훌러덩 젖었드랬습니다.^^
자! 눈뜬 아기물개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물개는 눈동자가 까맣답니다. 하루 종일 물 안에서 노는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 수영을 하면 물밖으로 나와서 쉰답니다.
세아쉬 말에 의하면 아기물개들이 이미 어느 정도 큰 상태라고 합니다. 한달 전에는 더 많이 작아서 이뻤겠다...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금도 이쁘더라구요.
다른 관광객들도 왔습니다. 관광객은 물개구경! 물개는 관광객 구경! 서로 구경하고 노는거죠!!
물개는 물 안에서 코로 호흡을 뱉어내더라구요.
물 밖에서 숨을 쉬고는 물 안에서는 코로 뱉어내고, 다시 물 밖으로 나와서 호흡하고.. 그리고 물 안에서 방귀를 엄청나게 뀌어댑니다. 물개가 수영하면 엉덩이 쪽에서 공기가 나오면서 물 안에서 공기가 뽀글뽀글 올라옵니다. (별걸 다 알려주는 여행기죠?)
물개들도 사람들이랑 노는거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렇게 따라 다니기도 하고, 물 안에 손을 담그면 와서 입을 대기고 한답니다. 썰물시간이 맞쳐가시면 모든 분들이 이 사진에서처럼 저렇게 물개랑 함께할 수 있는거죠!
놀다지친 아기물개 한 마리가 바위로 올라옵니다. 바위에 까뭇까뭇한것들은 다 홍합입니다. 사실은 아기물개라고 하기에는 쪼매 사이즈가 커진 상태입니다.
세아쉬는 심심하면 이곳으로 산책 나와서 보는 풍경인데.. 처음 본 우리 부부나 저 관광객에게는 정말로 신기한 풍경인거죠!!
열심히 디카를 눌러대고, 동영상을 찍어대고 했답니다.
이제는 다시 세아쉬네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면 해변이 텅 빈답니다. 사람들이 이곳까지 와서는 구경만 하고 다시 이동 한답니다.
이곳에서 단 하루라도 머물면서 구경하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야 행운인거죠!! 이렇게 멋진 곳에 집을 가진 친구가 있으니.)
저기 중간에 보이는 작은 바위 뒤쪽에서 많은 물개들이 있답니다. 이곳의 어른물개들은 대부분 바위에서 안 내려오고, 아이들만 놀러다닌답니다.
긴 하루를 보내고, 세아쉬,카롤과 함께하는 저녁입니다. 우리가 리치몬드에 있는 수퍼에서 장을 왕창 봐갔던 고기류입니다.
고기는 바비큐그 릴에 대장, 세아쉬가 나가서 굽고.. 저는 양배추샐러드를, 카롤은 야채를 오븐에 구웠네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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