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06일째-2010년 4월22일 목요일
Karamea-Heapy Track-Karamea(Holiday Park 30$)
히피트랙 하루걷기
가끔씩은 이렇게 니카우 야자나무가 우거진 길로 들어서기도 합니다. 저기 대장마눌이 열심히 걷고 있네요.
처음에는 추웠는디.. 계속 걷다보면 자연히 자켓을 벗어서 허리에 묶게 된답니다.
5시간이라는 시간이 그리 짧지않는 시간인디.. 니카우 숲을 지나서 가끔씩 나타나는 바다도 보고 하다보면 금방이랍니다. 이곳은 아마도 Heapy Beach히피 비치이지 싶습니다.
이 길고 긴 거리의 해변을 지나서.. 생각지도 못한 히피헛(우리의 목적지죠!)이 나타나서 당황했었거든요.
히피헛으로 가는 도중에 우리는 반대편에서 출발해서 우리가 출발한 쪽으로 오는 팀들을 만났었답니다. 이미 4월이라 성수기는 지난 상태인지라 많은 사람은 아니구요. 1,2,4,4,1 을 만났답니다.
무슨 뜻이냐구요? 일행이 혼자인 사람도 만났고, 일행이 2명인 팀도 만났고, 일행이 4명인 청소년들도 만났다는 얘기인거죠!
이들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심하게 꽤재재하다는 거! 4~5일 동안 고양이 세수만 하고, 땀 흘리면서 걷다보면 자연히 이렇게 되는거죠!
우리는 출발지에서 6시50분에 출발했답니다. 5시간을 걸어야 하니 적어도 11시 50분쯤에는 헛에 도착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거진 숲을 벗어나니 뻥 뚫린 공간에 깍여 있는 잔디! 그리고 보이는 히피 헛! 20분이나 이른 11시30분에 도착했답니다.
대장이랑 둘이서 어리둥절 했었답니다. 오는 길에 잔디들이 깍여있는 길을 지나면서 “아! 헛이 가까워 오나부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코앞에 바로 나타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던 거죠!
저기 오시는 저 분에게 사진 한 장 부탁드렸답니다.
새벽 동트기 전에 서둘러서 5시간 열심히 걸어왔답니다.
일단은 목적지에 왔으니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왔답니다. 히피헛은 규모면에서는 그리 크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마지막 밤을 지내고 낼은 목적지인 카라메아로 나오는 사람들인거죠! 저 앞으로는 히피강이 바다와 만나는 강어귀가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부부가 점심으로 준비한 메뉴 되시겠습니다. 비계 숭숭박힌 살라미와 치즈, 식빵 그리고 사과!
에너지가 필요한 날은 꼭 먹어야 한다고 대장이 강조하는 살라미!!
후다닥 점심을 해치우고, 다시 이곳을 떠나기전에 히피강어귀를 보러 가는 대장! 아시죠? 이곳에 고기는 살까? 하는 마음으로 확인차 간다는 것!
히피강어귀를 가는 중에 본 히피 헛입니다. 지금까지 본 헛중에 가장 할 일이 많아 보이는 헛입니다.(잔디밭이 너무 넓어~)
오늘 길에도 말끔하게 깍여있는 잔디를 보면서,여기 산장지기는 아무래도 남자일것 같아~ 했었는데.. 이곳을 지키는 산장지기는 아름다운 여성분이였답니다.
혹시 보이시나요? 헛 좌측으로 해변 바로 뒤에 작은 집 보입니다. 그곳이 산장지기 집인거죠!
대장이 확인한 히피강어귀 되시겠습니다.
히피강도 강물이 까맣더라구요. 이런 물에 고기가 살기는 사는디.. 물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더라구요.
우리는 다시 서둘러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강어귀 본걸로 만족하고 다시 발길을 돌렸답니다.
다시 카라메아로 돌아가는 길! 히피해변에서 잠시 기념사진 한 장 남깁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 대장도 니카우 숲에서 사진 한 장 남깁니다. 아! 이곳에서 빨간 야자열매를 주어서 챙겨왔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야자가 자라냐?”(오스트리아는 추운거죠!) 하는 마눌의 핀잔도 듣는중~마는둥~ 대장은 챙겨온 야자열매는 아부지께 드렸답니다.
모르죠! (시)아부지는 (시)아부지가 야채를 재배하시는 유리하우스에서 야자를 키우실지..
히피트랙의 기본적인 풍경이 되는거죠! 니카우 야자나무와 바다!
반대편에서 트랙을 시작한 사람들은 마지막날 아름다운 풍경만 보면서 여정을 끝내게 되는 거죠!저희요? 저희는 오고가는 길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한거죠! ^^
해변으로 걷는것 보다(모래를 걷는건 너무 힘들답니다.) 이렇게 약간 높은 지대에서 바다를 보면서 가는것이 훨 좋답니다.
한동안 해변이 안 보였다 싶으면 이렇게 해변으로 나갈수 있는 길도 있답니다.
내가 볼 때는 똑같은 비치(해변)인디.. 조금만 걸어가면 다른 이름의 해변이 나온답니다. 왜 이름이 다른건지 원!!
이곳은 쌍둥이 해변이 되시겠습니다. “왜 쌍둥이여? 똑같은 것이 2개 있남?” 하면서 둘러봐도 똑같은 것은 별로 안 보이던데...
뉴질랜드의 상징인거죠! 고사리 순! Fern이라고 불리는.. 니카우 야자와 어우러진 풍경은 색달라 보여서 한 장!
출발 할 때는 우중충했던 하늘인디..돌아가는 길에는 파란하늘을 보여줍니다. 파란하늘과 야자나무도 멋있지만, 우중충 날씨도 걷기에는 좋왔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야자나무! 야자나무들!
사실 이런 풍경을 뉴질랜드에서 상상한 적이 없는 대장에게서는 감탄사만 나온답니다. “아~ 이건 남태평양의 한 섬이야~” 하는..
이건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 5년 전에 다웃풀 사운드로 오라고 유혹하는 광고가 생각납니다. “이 배경 속에 들어가고 싶지 않으세요?” 하는..
히피트랙 하루걷기에 이 모든 야자나무가 포함되어 있답니다.^^ (뭐야? 나 지금 뉴질랜드 히피트랙 오시라고 광고 하는겨?)
아하~ 우리는 지금 Scott Beach스코트 해변에 왔답니다. 이곳에서 한 시간만 더 걸으면 우리의 출발지였고, 지금은 목적지가 될 곳에 도착하는 거죠!!
스코트 해변에 있는 거대한 바위! 대장이 붙어있으니 얼마나 큰지 상상이 가시죠?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만 걷는답니다. 그래도 왕복 2시간짜리니 쉬운 걷기는 아닌거죠!
출발할 때 사진 찍었던 그 장소! 포후투카바 꽃이 있고, 멀리 스코트 해변에 큰 돌이 보이는..
10시간 걷기를 끝낸 지금! 대장이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오늘 같이 10시간 동안 군소리없이 걸어준 마눌에게 보내는 것이죠! ^^
출발 할 때는 어둑할 때 이 다리를 건너갔었는데.. 우리는 다시 코하이하이강을 건너서 주차장으로 돌아왔답니다.
ㅎㅎ 참 표정이 쫌 그렇습니다.(?) 어느 생각없는 양반들이 산악 자전거로 이 트랙을 했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히피트랙은 걸어서만 가는 트랙입니다.” 라는 안내가 붙은걸 보면..
(이당시만 해도 히피트랙은 산악자전거로 들어갈수 없었나 봅니다, 몇년 후 다시 갔을 때는 산악자전거로 비수기때는 히피트랙을 달릴수 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사실 오늘 걸어서 갔다 온 히피헛까지는 높낮이도 그리 심하지 않아서 산악자전거타시는 분들한테는 심심한 코스일텐데...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오는 길에서 마눌이 자랑합니다.
“나 오늘 히피헛까지 5시간(편도) 왕복(10시간) 했다~” 굳이 말하지 않지만, 느끼시죠? 혼자서 자랑스러워 한다는 거!!
코하이하이강을 쳐다보면서 마눌이 쉬고 있는 중입니다.(저기 앉아있는 아낙이 대장마눌?) 대장을 코하이하이 강어귀를 찍으러 간다고 하더니만... 마눌 뒤에 있었네요..
우리는 다시 카라메아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카라메아 시내(?)를 벗어나면 대부분의 길은 이렇게 비포장 도로랍니다. 차가 흙먼지를 쪼매 심하게 뒤집어 쓴다는...
자~ 우리는 오늘 카라메아에서차로 히피트랙의 출발지로 이동한후에.. 거기서는 빨간점선을 따라서 쭉~ 히피강어귀에 있는 히피헛까지 갔다왔답니다.
혹시 카라메아까지 들어가신다면.. 히피트랙을 하루쯤 걸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은 2회에 거쳐서 히피트랙 하루걷기를 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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