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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3유로에 즐기는 유럽 문화 - 연극 햄릿

by 프라우지니 201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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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라츠에서 산지 꽤 됐는데... 

사실 문화생활에는 눈 돌릴 시간이 없었답니다.

 

(별로 바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관심이 부족했던듯..)

 

 

 

 

그라츠에서는 Oper Graz(그라츠 오페라),

Schauspielhaus Graz(연극용 극장)에서

 

매달 상영되는 작품들이 들어있는

안내 책자가 나옵니다.

 

(책자는 아니고..

팜플렛이라고 보시면 될듯..)

 

 

 

 

2월달 안내책자를 펼치면 매일 

어떤 작품이 상영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연극이고, 왼쪽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상영되는 작품입니다.

 

저는 15일에 상영되는 작품

“햄릿”을 보기로 했답니다.

 

물론 이런 곳을 혼자가면 쪼매 그렇죠!

 

같이 갈 사람을 수배하는 것도

사실은 일이랍니다.

 

아무나 다 연극을 (특히 독일어로 하는 연극이니

짧은 독일어실력으로는 알아듣기 버겁죠!)

좋아한다고는 할 수가 없거든요.

 

다행이 이번에 저랑 같이 연극을

보겠다는 아낙들이 있었답니다.^^

 

 

 

이것이 SchauspielhausGraz

(샤우슈필하우스그라츠)에서 나오는 책입니다.

 

2010년 후반기부터 2011전반기까지

상영되는 작품에 대한 안내가 나와있습니다.

 

 

 

 

윌리엄 세잌스피어의

햄릿의 작품설명도 나와 있습니다.

 

아! 저기 보라색으로 색칠해 놓은 단어는

제가 모르는 단어입니다.^^;

 

(아는 단어보다 모르는 단어가 더 많다는...

이거 독일어 실력이 의심스러워~~~)

 

 

 

안내책자의 뒤편에 보면

극장 안 좌석배치도가 나와있습니다.

 

좌석의 색깔마다 요금이 다르다는 거죠!

 

저는 실제로 빨간화살표의 좌석을 샀는데,

검은화살표쪽에 앉았습니다.

 

제가 산 좌석보다 쪼매

더 비싼 좌석에서 봤답니다.^^

 

연극이 시작된 후에는

비어 있는 곳은 앉아도 되는거죠!

 

 

 

다른 색의 좌석은 제각각 다른 가격입니다.

 

물론 상영되는 작품마다

가격이 다르답니다.(쫌 복잡하죠?)

 

햄릿은 입석 3.50유로인데...

 

좌석 가격을 보다보니 입석 바로 옆

연한핑크색의 좌석도 같은 가격인거죠!

 

우잉? 좌석인데, 입석과 같은 가격?

일단은 무대가 보이거나 말거나

3.50유로짜리 좌석을 샀답니다.

 

이건 미리 사야하는 거죠! 

 

(입석은 연극이 시작되기 전에

극장의 매표소에서 살 수 있답니다.)

 

 

 

햄릿이 상영 중인 샤우슈필하우스(연극 극장)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좌측으로

옷을 보관하는 곳이 있습니다.

 

모두들 이곳에 외투를 보관합니다.

(옷 보관은 무료입니다.)

 

자! 이쯤되면 극장 안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시죠?

 

 

 

무대 위에서 보이는 좌석입니다.

제가 산 좌석은 저기 보이는 4층 우측입니다.^^

 

 

 

제가 실제로 앉은 좌석에서 보이는 무대입니다.

 

너무 멀지 않냐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연극을 보는 동안 극중에 갑자기 햄릿이

옷을 홀라당 다 벗고 무대를 나갔는데,

 

이곳에서도 연극 배우의

벗은 몸이 다 보였답니다.

 

“어???뭐시여?"

(당황해서 버벅대는 중!)

(벗은 배우보다 그 배우를 보는 내가 더 당황했었다는...)

 

 

 

연극이 끝나고 연극배우들이 인사하러 나왔습니다.

 

무대에는 특별한 무대장치는 없었고...

엄청난 량의 옷들이 떨어졌답니다.

 

죽음이면 꺼먼색 옷이 후두둑~~

결혼식이면 하얀색 망사가 줄줄이...

 

연극이 끝난 후에 가지각색의 옷들이

무대 위에는 엄청나게 쌓여있었답니다.

 

연극은 7시30분에 10시30분에 끝났습니다.

 

연극은 햄릿 전체를 다 상영했답니다.

 

(이때 미리 봐뒀던 아래의 비싼 좌석의

빈자리가 있으면 잽싸게 내려가서

앉아도 된답니다.)

 

 

 

제가 샀던 연극 햄릿의 입장권입니다.

3,50유로주고 샀다는 인증샷 인거죠!!^^

 

그라츠에 살면서도 연극은 어떻게 볼 생각을

한번도 안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짧은 독일어 때문에

엄두를 못 냈던듯합니다.

 

이렇게 한번 연극을 보니

앞으로는 더 자주 보러갈듯합니다.

 

 

 

안내책자 뒤에 나와 있는 연극배우들의

사진에서 나에게 알몸을 공개한

햄릿을 찾았습니다.

(독일사람이네요.)

 

무대장치라고는 옷들이 후두둑 떨어져서

“뭐시여?” 하는 반응을 하게하긴 했지만,

보고 난 다음에 생각 해보니

훌륭한 작품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거 남자배우 벗은 몸 봤다고

하는 말 아닙니다.^^;)

 

같이 갔던 이란,이라크

(이 두나라 서로 웬수 아닌감?)

아낙들도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잘 봤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버벅대는 독일어 실력인거죠!

 

제 옆에 앉았던 이란 아낙은

햄릿내용을 잘 몰라서리,

제가 중간에 설명까지 해줘야 했답니다.

 

 

 

제가 본 햄릿을 포함해서 연극 극장에 있는

다른 작품에 대한 안내(손바닥만한 사이즈)도입니다.

 

 

다음에 보고 싶은 작품을

이걸보고 고를 수 있는거죠!

 

그라츠에 오시게 되면 한번쯤

연극 극장을 방문해 보세요!!

 

좋은 추억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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