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실제로 보니 근사했던 우리 요양원 불꽃놀이

by 프라우지니 2019. 1. 5.
반응형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은 해마다 불꽃놀이를 합니다.

 

아무래도 요양원 직원중 한명이 “불꽃놀이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정가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불꽃놀이” 행사를 준비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 동료가 하는 회사에서 린츠시내의 “연말 불꽃놀이”행사를 주관한다고 하니

나름 규모가 큰 회사인 모양입니다.

 

작년에는 요양원 불꽃놀이를 보려가려고 했었지만 남편의 비협조로 보지 못했었죠.

그래서 린츠까지 가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봤습니다.

 

작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419

린츠시내의 불꽃놀이와 함께 시작하는 새해

 

 



 

올해도 우리 요양원에서는 불꽃놀이를 주관합니다.

 

새해맞이가 아닌 한해를 보내는 불꽃놀이입니다.

행사일은 12월 30일 오후 5시.

 

작년에는 못 봤으니 올해는 꼭 보고 싶었습니다.

 

린츠시내의 불꽃놀이를 주관하는 회사에서 요양원용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남편에게는 같이 가면 “구운 소시지를 사주겠다”고 꼬셨습니다.

 

연말에 요양원 앞에 매대가 들어서는데 글뤼바인(펀치),케잌,빵, 구운 소시지를 팝니다.

 

여기서 얻은 수익은 요양원에서 챙기는지 아님 적십자에서 챙기는지 모르지만,

나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한 끼입니다.

 

 

 

우리 요양원 원장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입니다.

일종의 홍보죠.

 

요양원 앞에 펀치 매대가 주말에 들어서니 잊지 말고 와서 매상을 올리시라.

 

요양원입구에 자리한 매대가 저녁이면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테이블이 놓이고 사람들이 여기서 펀치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죠.

 

 

불꽃놀이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요양원 정문 앞.

 

올해는 남편이 웬일로 순순히 마눌과 함께 요양원에 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올까 했었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지라 남편의 차를 타고 요양원까지 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요양원 주위로 몇 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요양원 주차장이 사람으로 만원입니다.

 

결국 남편은 차를 돌려서 요양원에서 꽤 떨어진 거리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요양원 방향으로 걷는데, 사람들이 다 요양원 쪽으로 몰려듭니다.

 

요양원 옆에 있는 공원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몇 백 명, 아니 천명이상은 될 거 같습니다.

 

난 우리 요양원 어르신을 위한 요양원 행사인줄 알았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이 다 참석하는 불꽃놀이였나 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요양원 입구 쪽으로 접근하는 건 불가능 한 상태.

 

남편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불꽃놀이를 볼 생각인 모양인데..

난 요양원 내부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직원이죠!

 

남편은 데리고 요양원 옆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옆 건물로 들어와서 요양원 입구로 나오면 되니 말이죠.

 

처음에 남편은 건물에 안 들어오겠다고 버텼습니다.

외부인이라 요양원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나 요양원 직원이거든! 빨리 들어와!”

 

안 들어오겠다고 버티던 남편이었지만, 마눌을 따라 건물로 안 들어오면 마눌을 잃어버릴 판이니..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 따라 들어왔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남편에게 구운 소시지랑 펀치도 사주려고 했었는데..

주차를 하고 멀리 돌아오다 보니 도착과 동시에 불꽃놀이가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불꽃놀이는 엄청 화려했습니다.

곁들여 나오는 음악소리는 불꽃놀이 굉음 때문에 워낙 잘 안 들립니다.

 



아무래도 불꽃놀이를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전문적인 회사라 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여러 개의 불꽃놀이가 동시에 터지는 건 처음입니다.

 

한 개씩 터뜨려도 멋진데, 여러 개의 모양이 한꺼번에 터지니 그저 아~소리만 나옵니다.

 

 



나는 요양원에서 하는 행사라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린츠 시내에서 하는 불꽃놀이보다 훨씬 더 근사했습니다.

 

불꽃놀이를 아주 낮게 쏴서 불꽃먼지가 내 눈에 떨어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고,

불꽃이 터질 때마다 소리가 너무 커서 깜짝깜짝 놀랐지만 시각적으로는 완벽!

 



요양원의 불꽃놀이는 10여분 동안 이어졌고,

요양원의 입구는 불꽃놀이 명당자리여서 제대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멀리서 터지는 불꽃놀이만 봤었는데..

바로 코앞에서 터지는 불꽃놀이는 처음이라 더 신기했고, 더 실감났습니다.

 

10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남편도 만족스러운 불꽃놀이였나 봅니다.

 

내년에도 우리가 이곳에 있다면 또 가자는걸 보니 말이죠.^^

 

우리가 또 다시 불꽃놀이를 보러가게 된다면 그때는 시부모님도 모시고 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근사한 불꽃놀이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구경거리니 말이죠.

 

“요양원에서 하는 행사인데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불꽃놀이를 보고난 후 사라졌습니다.

 

나도 멋진 불꽃놀이를 한 번 보고나니...

다음에는 내가 아는 사람 다 불러서 함께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니 말이죠.^^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