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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49- Mount Ruapehu 마운트 루아페후산을 가다 2

by 프라우지니 201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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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루아페후 산을 오르고 있는 중이죠.

948회에 이어지는 산행입니다.^^

 

 

체어리프트가 설치되어있는 구간은 올라오기 수월했습니다.

이것을 이정표 삼아서 쭉 올라올 수 있었거든요.

 

체어리프트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우리가 이정표 삼아서 올라온 것이 사라진지라..

대충 앞 사람을 보고, 대충 길을 봐가면서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느라 숨은 차지만 뒤돌아 보면, 아래로 펼쳐진 풍경 하나는 근사합니다.

 

 

 

저기 우리가 걸었던 길도 보입니다.

 

앞쪽은 산은 나우루호에산이요, 뒤쪽은 통가리로 산입니다.

그리고 저 아래 보이는 호수는 타마호수 2개입니다.

 

통가리로 노던서킷을 걸을때 저 골짜기를 걸으면서 이쪽을 계속 바라보고 생각했었습니다.

 

“저 산(루아페후)이 다음 코스겠구먼..”

 

그때 생각했던 마지막 코스를 이제야 하고 있습니다.

이 산을 끝으로 우리가 뉴질랜드 길 위에서 해야 할 모든 일들이 끝이 났습니다.^^

 

 

 

저 아래 우리가 차를 놓고 온 이위카우 빌리지가 저 아래에 보입니다.

 

여기서 보니 그저 평평해 보이는 들판 같지만, 오르기 쉽지 않는 산입니다.

초보자용은 절대 아니니 단단히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아니 등산 이후에 3박4일 근육통을 앓으실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되네요.

 

 

 

저 멀리 타라나키산(마운트 에그몬트)도 보입니다.

 

여기서 저기까지 거리가 200km라고 어디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남편이 나우루호에 산 꼭대기에서 봤다던 타라나키 산.

 

“구름 속에 산 꼭대기만 뽀족하게 나온 타라나키 산을 봤다”고 자랑했었는데..

저도 그 타라나키 산을 보게 되네요.

 

저 산이 일명 후지 산으로도 불리는 산이죠.

우리도 오래 전에 저 산을 오른 적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우리부부의 쌩얼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473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123회 Mt.Egmont-New Plymouth-Hamilton

 

산 위에 눈이 쌓인지라 더 이상 오를 수는 없었지만 말이죠.

 

그때도 저 산을 오르고 3박4일 근육통으로 고생했었는데...

어째 마주보고 있는 두 산이 다 나에게 등산 후 근육통을 주는 공통점이 있네요.^^;

 

 

 

화산지대인지라 다양한 길을 경험하실수 있습니다.

 

바윗덩이를 올라타면서 올라오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흙이 다 흘러내려오는 구간도 있는지라 발토시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저기 뒤쪽의 산등성이에 쪼맨하게 산장이 보입니다.

저기가 우리의 목적지인 모양입니다.^^

 

 

 

저기 보이는 산장까지 여기서 산등성이를 쭉 따라 가면 됩니다.

 

산장까지 갔다가 내려가는 사람들을 보니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가는 대신에 좌측으로 펼쳐진 골짜기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저 곳이 흙먼지를 뒤집어쓴 빙산지역입니다.

 

가능하면 길도 없는 빙산지역을 위험하게 걸어가느니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가시는 길을 추천합니다.

 

빙산지역은 발을 잘못디디면 그 안에 있을지 모를 틈으로 빠질 수도 있고,

혹시나 구조를 받는다고 해도 시간이 걸리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고지가 바로 저기입니다.

저기 언덕위에 보이는 산장에 도착하면 그 아래 펼쳐진 호수도 볼수 있겠지요.

 

가이드북에는 왕복 7시간이라고 하더니만..뻥입니다.

 

아침 8시 15분경에 출발해서 체어리프트가 올라오는 지점에는 9시 20분 도착.

정상인 헛에는 오후 1시에 도착했습니다. 올라오는 데만 거의 5시간이 걸렸습니다.

 

왕복 7시간에 끝내려면 중간에 휴식시간도 줄이고,

두리번 거리는 시간도 줄이고 중간에 길도 잃지 않아야만 가능한 시간입니다.

 

 

 

드디어 Crater lake 크레이터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산장은 응급시에만 사용하실 수 있으며, 안전상의 이유로 숙박은 불가능합니다.

 

이곳에 도착 해 보니 산장이 있는 곳이 제일 높은 곳(산꼭대기)는 아닌거 같은데..

이곳보다 더 높은 지점이 있기는 했지만, 올라오기 지친지라 그냥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조금 더 호수 곁으로 가까이 가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한둘 보이기는 했지만..

우리는 여기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올라오기 만만치 않는 산임에도 올라오는 사람들은 꽤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 온 모든 사람들이 저처럼 근육통을 앓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더 심할 수도 있고, 아예 근육통을 못 느끼는 사람도 있겠죠.^^

 

 

 

이곳에서 남편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는 한 무리의 필리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만나온 필리피노들은 돈 벌러 해외에 나와 있는 이주노동자들인지라, 돈 벌어서 다 본국에 붙이고 최소한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어서 어디 놀러갈 여유 같은 건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여기서 만난 필리피노들은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다들 직장을 가지고 있고, 휴가도 즐길 수 있는 그런 경제적 여유까지 갖추고 있는지라,

지금까지 봐왔던 필리피노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그들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 한국 사람도 만났습니다.

나도 한국 사람이라고 말할 기회도 이유도 못 느껴서 하지 않았지만 말이죠.

 

그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287

한국인이 외국에서 조심해야 하는 말,

 

링크 걸면서 이 글을 읽어보니 올라온 시간에 약간 오류가 있었습니다.

 

주차장 (해발 1600m)에서 체어리프트 운행구간인 2020m까지 2시간이 걸렸다고 기록이 되어있지만..뻥입니다. 실제로 걸린 시간은 한 시간 남짓입니다.

 

 

정상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하산하는 중입니다.

시간을 보니 이미 한 시간 넘게 내려온 상태입니다.

 

이정표가 따로 없는지라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내려옵니다.

그래서 길을 잃기도 하고, 중간에 삥 돌아서 내려오기도 합니다.^^;

 

 

 

마눌이 사진을 찍을라치면 남편이 저렇게 앞에 앉아서 포즈를 취해주시는지라,

일단 모델로 넣고 사진 한 장 정도는 찍어줘야 자리를 비켜주시는 모델이십니다.^^;

 

루아페후 등산 중에는 항상 나우루호헤와 통가리로 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발지였던 이위카위 빌리지는 저 아래에 보이는데..

내려가는 길은 찾는 건 수월치 않습니다.

 

정상에서 직선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길도 찾기 힘든지라,

완만한 길을 찾아서 왼쪽으로만 오다보니 출발지는 자꾸 멀어지는 기분입니다.^^;

 

 

 

일단 우리가 올라왔던 해발 2020m지점에 있는 체어리프트 종점까지 가야 내려가는 길이 수월한데.. 우리가 지금 길을 잃었습니다.

 

마침 우리처럼 길을 잃은 일행을 만난지라 그들과 함께 체어리프트 종점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돌아도 너무 돌아오고 있는 중입니다.^^;

 

체어리프트 종점에서 내려가면 한 시간도 안 걸리는 직선코스인지라..

꼭 그곳을 찾아야 합니다.

 

안 그랬다가는 내려가는 길에도 엄청 헤맬 판이니 말이죠.^^;

 

 

결국 3시간을 걸려서 체어리프트 종점을 찾아왔습니다.

올라갈 때도 여기서 3시간 걸렸는데, 내려올 때도 길을 잃는 바람에 3시간이 걸렸습니다.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우리부부의 기념사진입니다.

커플사진 치고는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일단 부부와 풍경까지 있는 사진입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입니다.

오전 9시 20분 경에 이곳을 지나갔었는데, 7시간이 지나서 내려갑니다.^^

 

 

 

체어리프트 종점에서 주차장까지는 휘리릭 내려왔습니다.

이 구간은 체어리프트가 연결된 줄만 보고 따라 내려오면 되니 제일 쉬운 구간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 오후 5시경.

아침에 출발할 때는 체어리프트 운행 전이었고, 도착하니 운행이 끝났습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오후 5시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길을 잃지 않았다면 조금 더 일찍 내려올 수도 있었겠지만.. 길을 잃으면서 또 다른 풍경을 봤고, 또 다른 길목도 가봤으니 나름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다시 투랑기로 내려오는 길.

 

내려다보는 풍경이 근사한 도로 옆에 무료 캠핑장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캠퍼밴들이 다 가능한 곳은 아닙니다.

 

일단은 파란 Selfcontained 셀프컨테인드 스티커가 붙어있는 차만 가능합니다.

우리같은 봉고형 캠퍼밴이 이 시설(상하수도 탱크)을 설치하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보통은 4인이상 숙박이 가능한 캠핑카에 붙어있는 스티커죠.

이곳에는 한달에 4박까지 숙박이 가능하고, 오후 5시~ 오전9시까지 머물수 있습니다.

 

따로 캠핑장이 아닌 오르막길에 있는 공간을 이용하는지라 낮에는 오가는 차들을 위해 양보하고, 저녁에 오가는 차들이 없을때 이용하라는 뜻인거죠.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캠핑카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Whakapapa Village 와카파파 빌리지에서 Iwikau village 이위카우 빌리지 가는 길에 있는 풍경이 근사한 곳에서의 무료 숙박을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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