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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15-끝냈다 tukituki river 투키투키 강

by 프라우지니 2018.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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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투키투키강에서의 낚시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중간에 다른 강에 잠시 새기는 했지만 꼬박 1주일동안 투키투키 강에서 보냈습니다.

 

 

 

낚시 포인트 20개, 이곳을 다 찾아가서 낚시를 한 기간 1주일.

 

강의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송어를 꽤 잡은지라,

남편에게는 투키투키 강이 꽤 기억에 남는 강이지 싶습니다.

 

 

 

남편이 투키투키강을 완전 정복한 이날,

저도 길 위에 나서면서 시작했던 성경통독을 끝냈습니다.

 

어릴 때 교회학교에서 이야기로만 들었었던 성경공부.

 

성인이 돼서 처음으로 성경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질문은 많아졌고,

하나님은 과연 사랑의 신인지, 질투의 신인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첫인상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람을 만나다 보니 또 그런 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이 근처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 춤 대회에 뉴플리머스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는 부모들이 좁아터진 주방의 의자에 앉아서 게임을 하느라 시끌벅적.

 

저녁을 요리해서 먹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할 만도 한데,

밤이 깊을 때까지 자기네끼리 놀면서 주변에 눈총을 받았습니다.

 

엊저녁에는 그렇게 내가 갈궜던 사람들이였는데..

떠나기 전에 자기네 주소를 적어주면서 한마디 합니다.

 

“뉴플리머스 오면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가요~.”

 

주소를 주면 감사하게 받기는 하지만..

사실 주소를 받았다고 해서 우리가 찾아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뉴플리머스에서 온 파울라가 떠나면서 우리에게 자기네가 남긴 음식을 모두 주고 갔습니다.

 

 

마눌은 뭐든지 주는 대로 넙죽 받으니 옆에서 부담스러워하는 남편에게 파울라가 날린 한마디.

 

“어차피 이거 안 받으면 다 휴지통에 버려야 해, 부담 갖지 마.”

 

그렇게 우리에게 남긴 식료품.

파스타, 살구통조림, 샐러드, 우유 치즈, 타코에 빵, 마늘까지 주고 갑니다.

 

덕분에 부부가 간만에 다양한 메뉴를 먹어볼수 있었습니다.^^

 

 

 

투키투키강을 떠나면서 남편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다시 차를 세웁니다.

시간만 널널 부부에게 낚시 몇 시간은 큰일이 아니니...

 

 

 

남편은 투키투키강에서의 마지막을 중간크기의 송어 한 마리로 장식했습니다.

요리하기 쉽게 머리도 떼고, 내장도 빼고 깨끗이 씻어서 가져갈 준비를 합니다.

 

 

 

남편이 낚시하는 동안 배나무를 찾은 마눌은 배나무 아래서 열심히 배를 주워 모았습니다.

웬만하면 위에서 따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높이 달리지라 따는 건 불가능했죠.^^;

 

이렇게 부부는 투키투키강의 마지막을 송어와 배로 장식합니다.

 

남편은 투키투키 강에서 많은 송어를 잡았고,

마눌은 투키투키 강변에서 꽤 여러 종류의 과일을 넉넉하게 챙겨서 이곳을 떠납니다.

 

우리에게는 며칠 동안 여러모로 고마운 강이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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