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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8-길의 끝에 있는 Cliffton motor Camp, 클리프톤 모토캠프

by 프라우지니 2018.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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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얼떨결에 찾아온 캠핑장.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인심도 좋은지라 생각보다 이곳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남편이 낚시하려는 강이 근처인지라 며칠 낚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곳은 길의 끝인 Clifton 클리프톤.

Cape Kidnapper 케이프 키드네퍼로 Carnet 가넷을 보려가려면 이곳을 지나쳐야 합니다.

 

얼떨결에 이곳에 와서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캠핑장 산책을 하고 있는데 일본여자가 와서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곳으로 가면 가넷서식지로 가나요?”

 

나는 어제 늦게 온지라 아직 이곳을 잘 모르고,

가넷서식지로 가는 안내판도 없어서 그녀가 원하는 답변을 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클리프톤 모토캠프의 입구는 이렇습니다.

 

걸어서 가넷 서식지를 가는 여행자들은 캠핑장 안이 아닌 이쯤에서 주차를 하고 걸어가야 합니다.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들은 다 저 안에서 캠핑하는 차량들이죠.

 

 

 

클리프톤 모토캠프는 네이피어에서 20분 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바쁘게 뉴질랜드를 봐야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조금 먼 경향이 있지만,

가넷서식지를 보러갈 예정이라면 이곳이 딱 맞는 숙소입니다.

 

이곳에서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하면 정오쯤에는 서식지에 도착이 가능하니 말이죠.

 

 

 

우리가 머물렀던 2014년 2월말 당시 이곳의 캠핑비로 2인이 24불을 지불했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가격표랑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죠.^^

 

이곳의 가격표는..

텐트사이트 24불, 캐러밴 사이트(1/2인 상관없이 전기X) 30불,

캐러밴사이트 (1/2인 상관없이 전기포함) 36불.

 

뉴질랜드의 홀리데이파크 중에 이런 곳이 가끔 있습니다. 1인이면 1인 요금을 내야하지만, 어차피 사용하는 (캠핑)공간은 1인이나 2인이나 같으니 1인이면서도 2인 요금을 내야 하는 거죠.

 

우리는 봉고형 캠퍼 밴인지라 텐트사이트 공간이면 충분하니 24불을 냈던 거 같습니다.

 

 

 

캠핑장은 이렇게 바닷가 바로 옆에 도로의 양쪽으로 있습니다.

 

이곳에 붙박이 캠핑카를 두고 주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처럼 지나가는 여행자도 있고, 이곳에 일자리를 찾아서 온 워킹홀리데이워커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우리는 안쪽의 길에 주차를 하고 하룻밤을 잤습니다.

 

잠들기 전에 듣던 파도소리를 아침에 눈뜨면서 다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비오는 소리, 파도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는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이곳에서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은...

 

 

 

바로 이런 풍경입니다.

 

해가 뜨기 전에 바다에서 펼쳐지는 이런 장관을 놓칠 수가 없는지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캠핑장 한 바퀴를 돌고 동이 트기 전에 바다를 바라보곤 했습니다.

 

 

 

석양만 멋있는 것이 아닙니다.

 

동트기 전, 석양 같은 이런 붉은빛을 내품으며 태양은 떠오를 준비를 합니다.

이곳에 머무신다면 절대 놓치지 마시고 꼭 보시길 바랍니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는 캠핑장에 머무는 사람 중에 제일먼저,

아침준비를 하러 주방에 가곤 했습니다.

 

저렴한 캠핑장이지만 토스터기, 전자레인지, 물 끓이는 주전자등 쓸 만한 전기용품도 있고, 무엇보다 널따란 주방이라 몇 팀이 함께 요리를 해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이유가 바로 이 테이블 때문이죠.

주방 안에는 테이블이 하나뿐이라 쌀쌀한 아침에는 주방 안에서 먹는 것이 더 편하죠.^^

 

이렇게 테이블 위에 잔뜩 널어놓은 것들은 사람들이 들어오면..

다른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테이블의 반을 비어줍니다.

 

앉고 말고는 사람들의 자유지만 저희는 최대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

 

 

 

늦은 아침을 먹는 사람들은 주방밖에 있는 테이블을 차지합니다. 저렴한 캠핑장이라고 해도 밤부터 새벽까지는 주방의 문을 잠가버리는 관계로 사용이 불가합니다.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뉴질랜드 홀리데이파크/캠핑장의 주방을 정해진 시간동안 잠가놓는 곳이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요리를 하거나 주방문이 열리는 시간보다 일찍 출발하는 경우는 미리 말을 해서 주방문을 열게 하거나 아님 주방 냉장고에 넣어놓은 물건들을 미리 가지고 나오셔야 합니다.

 

 

 

이곳은 주방도 넓지만 샤워 실도 화장실도 꽤 넓은 곳이었습니다.

 

저렴한 캠핑장이면서도 샤워할 때 따로 코인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샤워시간을 5분으로 정해놓지도 않아서 샤워하면서 언제쯤 물이 끊어질지 걱정하지 않아도 됐었죠.

 

홀리데이파크/캠핑장 중에는 숙박료가 저렴하지도 않으면서도 샤워시 따로 코인을 넣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코인을 넣으면 4분 혹은 5,6분 정도 따뜻한 물이 나오는지라, 후다닥 씻느라 바쁩니다.

 

뭔 샤워시간을 그리 정해놓나? 하실 수도 있지만, 샤워만 30분씩 하는 인간들도 있는지라,

돈도 받고 시간도 정해놓은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 저의 단순한 생각입니다.

 

물론 50센트 넣으면 5분 물이 나오는 곳은 계속해서 코인을 넣으면 샤워가 가능하지만..

이렇게 자기 돈을 넣어가면서 오래 샤워하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죠.

 

 

 

이곳에 머물면서 매일 잠만 자고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낚시를 며칠하고 나면 이곳에서 하루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지낸 날들도 있었습니다.

 

조금만 걸어 나오면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이곳의 바다입니다.

이쪽은 네이피어 방향이고..

 

 

 

이쪽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가넷 서식지인 Cape Kidnapper 케이프 키드네퍼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가넷서식지로 걸어가는 혹은 투어 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클리프톤 모토캠프가 구글로 확인하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뉴질랜드 곳곳의 땅을 해마다 바다가 깎아먹는다고 알고 있는데, 이곳도 그런 곳입니다.

바다에 인접하고 있어서 쓰나미의 위험도 약간 있는지라 이런 곳에서는 항상 신경 써야 합니다.

 

 

 

이곳이 길의 막다른 곳이고, 바다와 인적한 곳인지라,

여러 가지 상황에 울리는 경고음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경고음이 길게 한번 울리거나 짧게 2번 울리면 불이 났다는 신호이고,

길게 3번 울리면 쓰나미 경고입니다.

 

이럴 때는 얼른 이곳을 탈출해서 가능하면 내륙 쪽으로 차를 몰고 달려야 하는 거죠.

이런 경고음도 알고 있어야 울렸을 때, “뭐지?”하면서 허둥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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