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케이프 마리아 반디멘’까지
왕복 7시간을 걸은 후에 “케이프레잉가”를
떠나서 나오는 중입니다.
다시 아래로 내려오면서 거리에서
좋은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뉴질랜드를 차로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 여러 종류의 과일이나 야채가 담긴
무인가게를 발견 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무인가게 같은 경우는
야채와 더불어 덤으로 돈 통까지 가져가는
인간들 때문에 CCTV까지 달아놓기는 했지만,
우리는 정직한 관광객이라 카메라가
있든 없던 전혀 거리낌 없이 물건을 삽니다.^^
사실 이렇게 도로 옆에서 만나게 되는
무인가게의 근처에는 팔려고 내놓은 물건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장이 있죠.
물론 농장에서 나온 최상급인 1등급이
아닌 2~3등급 정도 되는 품질이지만,
더불어 가격이 싸고, 농장에서 금방 나온
싱싱한 물건이라 사면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달리던 남편에 지른 마눌의 외마디 비명.
“차 세워!”
간만에 알찬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아보카도가 한 봉지에 3불이면
엄청 싼데, 거기에 (농)약도 안 쳤다니..
이거 안사면 나중에 후회하는지라
얼른 한 봉지 업어왔습니다.
이상하게 뉴질랜드의 슈퍼마켓에서
파는 과일들은 제철에 상관없이
항상 고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철에 수확한 뉴질랜드의 모든
과일들은 전부 다 수출해 버리는 걸까요?
하긴 제철이라고 해도 농장에서
파는 약간 상처가 있는 2급 과일들도
생각보다 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로에 내놓은 과일들은
슈퍼보다 싸고, 농장에 찾아가서 사는 것 보다는
훨씬 싸니, 저는 이런 곳을 만나면 꼭 물건을 삽니다.
야채나 과일이나 다 저희에게는
필요한 일용할 양식이니 말이죠.
우리가 산 아보카도는 어떻게 먹느냐고요?
일단은 아보카도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며칠 기다려야 합니다.^^
아보카도는 키위(뉴질랜드 사람)들은
버터 대신에 빵에다 발라먹기도 하는데..
빵에 아보카도를 두툼하게 바르고,
그 위에 소금과 후추를 조금 뿌려서 먹으면
맛도 영양도 만점인 한 끼 식사가 됩니다.
간만에 건진 저렴한 아보카도 덕에
부부는 기분 좋게 아래로 계속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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