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를 떠나서 살면 제일 그리운 것이 내나라 음식입니다.
그것이 내가 좋아하던 음식이건 아니건 간에 일단 내 나라 것이라는 이유로 다 그립습니다.
내 나라에서 보던 제품이 한국어 포장이 아닌 다른 언어의 옷을 갈아입었다고 해도 내 나라에서 온 녀석들은 멀리서도 한눈에 쏙 들어오는 건 비단 저 뿐은 아닐 거 같습니다.^^
뉴질랜드의 노란 슈퍼마켓 “팍엔세이브”
뉴질랜드에서 젤 저렴하다고 소문난 그 슈퍼에서 한국 제품을 만났습니다.
외국에서 잘 나가는 한국제품 중에 “초코파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성 (오리온, 롯데)은 다를 수 있지만 이름은 같은 초코파이가 잘 나간다는 말은 들었었지만, 뉴질랜드의 슈퍼마켓에도 나올 줄은 상상도 못한지라, 한동안 초코파이 앞에서 서 있었습니다.
“남편, 남편, 이거 한국 제품이야! 사자!”
과자류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내나라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남편에게 사자고 했었습니다.
“가격도 싸다. 4팩에 5불이면 거져다 거져야! 얼른 사자!”
어찌 보면 한국보다도 더 싼 가격이 조금 수상하지만 일단은 반가운 마음에 이런 생각은 다 접어놓고 쇼핑카트에 담았습니다.
이왕이면 제 값 받는 고급스런 제품으로 만났으면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가난한 여행자가 사기 부담스러웠을 가격일 것도 같으니 이렇게 만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포장지를 아무리 둘러봐도 영어로만 쓰여 있던 제품 포장이였는데...
안쪽으로 들어간 포장부분에 눈에 익은 한글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용”
이 저렴한 롯데초코파이는 그 후로도 몇 번 더 우리의 쇼핑카트에 실렸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몇 번 먹어본 적이 없는 초코파이였는데...
뉴질랜드 길 위에서는 저렴하다는 이유로 꽤 많은 초코파이를 저희 부부가 먹어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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