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02-무료 인터넷이 있는 Ahipara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

 

저희부부가 전기도 없고, 아무 편의시설도 없는 DOC 캠핑장 마이타이 베이에서 3박을 하고 난후에, 전기가 들어오는 홀리데이파크로 들어왔습니다.

 

저희가 찾은 이곳이 가격은 절대 안 싸지만, 무료 인터넷이 된다는 장점이 있는지라,

마눌의 목소리를 조금 크게 냈습니다. “이곳에 오자” 고 말이죠!

 

 

 

 

저희가 오늘 이곳을 결정하는데 기대한 공헌을 한 이 홀리데이파크의 광고입니다.

다른 건 별로 눈에 안 들어오는데 딱 한 가지 내 눈에 쏙 들어오는 문구!

 

“Free Wifi"

 

가난한 여행자인 저희부부에게는 무료인터넷이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합니다. 한국에 있는 내 가족과 소통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블로거이기도 한 저에게는 제 집인 블로그을 잠시 들여다보고 그동안 써놨던 글도 올릴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물론 뉴질랜드 전국에 있는 지역 도서관에서도 무료 인터넷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캠핑장에서처럼 저녁에 느긋하게 즐길 수는 없거든요.

 

 

 

 

아히파라는 이곳에서 뉴질랜드 북섬의 끝인 ‘케이프 레잉가’까지 이어지는 90 Mile Beach 나인티 마일 비치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해변의 모래가 딱딱해서 사륜구동차로는 달릴 수 있다고 알려진 해변이죠!

 

아침저녁으로 조깅하기에도 왔다 이고, 산책하기에도 완전 좋은 해변입니다.

해변에 밀려온 파도를 모래가 흡수하지 않는지라, 이렇게 물이 고여 있는 형태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구름이 내려앉은 멋진 해변으로 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거 같습니다.

 

케이프 레잉가에서 나인티 마일비치를 따라 이곳까지 걸어오는 트랙킹이 있는데, 이렇게 구름이 내려앉는 해변을 3일내내 걷는 것도 힘은 들지만 행복할거 같기는 합니다.

 

 

 

 

저희는 주방과 가까운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실 이곳은 전기가 들어오는 자리인지라, 가격이 높은 비싼 곳이지만, 지금은 비수기이고, 여기저기에 자리가 텅텅 빈지라, 그냥 이곳을 사용하라는 주인의 선처를 받았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주인과 조금 수다를 떨어주시면 이런저런 주변의 관광정보와 더불어 같은 자리임에도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값싼 가격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자리 잡은 이곳은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지만, 저희는 텐트사이트(전기가 안 들어오는) 가격인 32불에 이곳에서 머물게 됐습니다. 전기도 안 들어오는데 32불이면 절대 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곳에서는 무료 인터넷이 된다는 이점이 있는지라 가격이 조금 있어도 용서가 됩니다.^^

 

 

 

 

이 홀리데이파크는 단순히 캠핑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텔, 캐빈, 백패커등등의 시설이 있는지라,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합니다.

 

만국기 아래의 탁구대는 단순히 판자에 색칠해서 탁구대처럼 보이게 해논 것 같지만, 실제로 탁구를 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판자입니다.^^

물론 정품 탁구대에 비해서 품질이 확실히 떨어지지만 말이죠.^^;

 

날씨가 추울 때는 장작불도 피워주시는 젊은 사장님 덕에 저기 보이는 소파에 옹기종기 모여서 TV 보는 여행자들이 겨울철임에도 꽤 있습니다.

 

 

 

 

아히파라 홀리데이파크에서 머문다고 아무나 인터넷이 가능한 것이 아니고, 일단 카운터에 가서 인터넷을 사용하겠다고 해야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비밀번호를 넣어줘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번 접속이 됐다고 하루 종일 가능한 것도 아니고, 접속 하면 딱 100MB 사용만 가능한지라 저 같은 경우는 한 시간 조금 지나면 다시 연결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시 비밀번호가 필요할 때는 카운터에 가서 새로운 비밀번호를 받아야 하지만, 1인당 1매만 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받아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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