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스트리아로 들어오는 비행시간은 대충 10시간이 조금 넘습니다.
그나마도 인천에서 비엔나로 바로 오는 직항편인 경우의 가장 적게 걸리는 시간입니다.
중간에 어딘가를 경유해서 비엔나로 들어온다면 15시간정도는 걸려야 하겠죠!
제가 지금 말하려고 하는 것은 비엔나까지의 비행시간을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구요.
비행기 안에서 제가 본 민폐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본인의 편의만 생각하고 상대방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런 행동들이 한국내에서라면 “매너없는 인간”으로만 취급되겠지만, 한국을 떠나서는 “어글리 코리안”으로 분류되게 되죠!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할 때 저는 통로 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창가 석에 앉게 되면 중간에 화장실을 갈 때에 두 사람을 타 넘어가야 하는데, 비행중 승객들이 잠자는 시간에는 자는 사람을 깨운 후 양해를 구한 후에 가야하는데,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죠.(물론 여기서의 민폐는 제가 생각하는 기준입니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는 중간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물을 많이 마신 만큼 화장실도 자주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통로석을 선호하죠!^^
이번에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면서 제 옆의 앉은 아주머니가 비행기 안에서의 민폐를 제대로 보여주셨습니다. 자, 제가 생각하는 비행기 안의 민폐는 이렇습니다.
대한항공은 한국이 출발지나 목적지라면 상당히 고가이지만, 한국을 경유해서 가는 경유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닌지라 많은 외국인들이 이용하고, 실제로 대한항공은 이용하면서 그리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지는 못했었는데..
비엔나로 들어오는 비행기 안은 유럽여행을 떠나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로 만원이였습니다.
“꽃보다 누나”덕에 유명해진 나라인 “크로아티아”를 보기 위함이지만, 여행의 출발지는 오스트리아(비엔나)에서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비엔나행 비행기는 만원이고요~^^;
내 옆에 나란히 앉으신 중년부부에게 가이드가 여행의 출발에 앞서서 몇 가지를 주의사항을 전하는 것을 보고서야 단체관광객 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비행기는 이륙을 했고, 식사를 마치고, 승객들의 취침을 위한 불이 꺼지기 전.
내 옆에 앉은 아주머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빨간 매니큐어가 발라진 맨발을 앞쪽의 의자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이렇게 당당하게 맨발을 올리는 것을 보지 못한지라 보는 제가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맨발을 앞쪽에 올리는 것을 본 그 아주머니의 남편분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냄새 나는 발을 그렇게 올리면 어떻게 해? 내리지?”
남편분의 말에 당당한 아주머니가 대답을 하셨습니다.
“내 발에 냄새 안 나!”
다리를 양쪽으로 쩍 벌리고 발을 올리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남편분은 자기가 앉은 쪽은 괜찮지만 남(저죠^^)이 앉아있는 쪽의 발은 내리라고 하셨지만, “냄새 안 나”로 우기면서 그 빨간 매니큐어 맨발은 환한 불이 꺼지고도 오랫동안 내 눈앞에 그렇게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맨발을 앞 의자를 떠 거는 것이 “뭐 어때?” 하실지 모르지만, 옆 사람이 보기에도 별로 유쾌하지 않고, 앞에 앉은 사람이 몸을 돌리다가 틈 사이로 뒷사람의 냄새나는 발이 내 의자 뒤에 버티고 있는걸 보는 것도 썩 유쾌한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장거리 여행을 가끔씩 다니는 저의 노하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비행시간이 길어지면 앉은 상태에서는 피가 다리로 쏠리니 쉬이 피곤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앞좌석에 양발을 쩍 벌려서 올리는 짓은 하지 않구요.
한 번에 한 다리만을 양반다리를 합니다. 번갈아 가면서 다리를 바꿔서 해주죠.
그러면 두 다리를 아래로 내리고 있는 것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지거든요.
양반다리 할 때 삐져 나오는 발은 덮고 있는 담요로 살짝 가려주면, 옆 사람이 눈살을 찌뿌리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비행 시간내내 나름 편안하게 지낼수 있구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 따라서 여러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자리에 다리 하나 올린 것도 이해 못 해요?”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꺼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같은 한국인들은 이해해줄지 모르겠지만, 외국에서 이런 행동을 이해해줄 외국인은 없겠죠! 한사람의 한국인으로 인해서 “무식한 한국인들”로 생각한다면..
내 편의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내가 한 행동이 불쾌감이나 불편을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한국인이 다른 나라와 겨누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매너 한국인”으로 나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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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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