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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28-뉴질랜드 여행자가 배워야 하는 것들

by 프라우지니 201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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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가 입국하기 전에 남편과 마눌의 의견차이가 조금 있었습니다.

 

남편은 복잡한 도시가 싫은지라..

“안디가 오면 바로 크라이스트 처치를 떠나자! 시내는 다 망가져서 볼 것도 없잖아~”

 

마눌은 생전처음 뉴질랜드에 여행온 여행자인 안디를 생각해서..

“아니지, 그건 당신 생각이지, 관광객은 다 망가진 시내에서도 볼 것이 있지.”

“최소한 1박 하면서 안디한테 시내구경 정도는 짧게 시켜줘도 좋잖아!”

마눌의 말도 일리가 있느지라..

부부는 안디와 함께 크라이스트 처치의 캠핑장에서 1박을 했습니다.

 

캠핑장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라~^^

 

http://jinny1970.tistroy.com/944

뉴질랜드 길위의 생활기 250- 크라이스트처치 저렴한 홀리데이파크!에딩턴

 

 

아침에 캠핑장을 출발하기 전에 무엇을 할 것인지 두 남자가 계획중입니다.

 

일단은 시내구경을 짧게 하고, 쇼핑을 하고..

뭐 대충 그렇게 시간을 보낼 거 같습니다.

 

 

 

 

 

Pak&Save 팍엔세이브(수퍼), Warehouse웨어하우스(잡화),New World 뉴월드(수퍼)

알 수 없는 이름들만 나열하던 부부가 안디에게 하나씩 알려줍니다.

 

일단은 팍엔세이브에서 떠나기 전에 식료품 쇼핑을 하고, 주유 할인권으로 주유를 합니다.

 

이것도 안디에게는 처음이니 다 배워야 하는 거죠!

 

안디는 든든한 모양입니다.

말 설고, 물 설은 이곳에 친구가 있으니 말입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크라이스트처치 한복판에 새로 일어서려고 준비하는 쇼핑가입니다.

 

콘테이너에 입주한 가게들이 붙어서 쇼핑가를 형성했습니다.

 

관광객들은 꼭 봐야하는 거리이니 안디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물론 남편과 함께 말이죠!

 

 

 

 

 

지진과는 상관없이 크라이스트처치의 명물인 펀팅을 성업중입니다.

 

30분타는 것이 25불인가 30불인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으니 그냥 통과!

 

강의 물이 깊지 않아서 사공이 긴 장대로 바닥을 밀면서 가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전 구간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배를 타고 시내를 보느니 걸어다니면서 보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완적 폐허가 된 성당주변은 이렇게 게이트가 있는 상태이고..

 

크라이스트처치의 복원을 위해서 힘쓰는 사람들도 있고, 성원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빨리 복원이 되야 할텐데...”

어디선가 폐허가 된 크라이스트 처치 한복판에 수많은 건물을 가지고 있는 건물주인이 인터뷰하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저 사람 이번에 폭삭 망한 것은 아니야?”싶었지만..

“가능한 기간내에 다시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고 하는걸 보니..

금방 새 건물이 들어설 것 같습니다.

 

근디..모래위에 집을 지으면 또 넘어가지 않을까요?

크라이스트처치는 원래 도시전체의 지반이 약하다던데...

 

 

 

 

 

간만에 만난 두 남자는 할 말이 많은 모양입니다.

마눌은 두 남자보다 한 걸음 뒤쳐져서 걸으면서 그들의 사진사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쇼핑몰에 푸트코트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디.. 배도 고픈디..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난 안 먹어.“

“으이구~ 웬수!

다 배고픈데 본인만 안 먹겠다고 하고 남이 먹는 거 옆에서 쳐다만 보시려고??“

 

안디도 점심을 사왔고, 저도 점심을 사러 갔습니다.

 

6불짜리 연어 초밥를 하나만 살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남편 것까지 2개를 샀습니다.

 

마눌이 초밥 2개를 사온 것을 확인한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봤지? 내가 말한 그대로지! 내가 안 먹는다고 해도 사 온다니깐!”

그러면서 초밥을 받아서 먹었습니다.

사실 남편이 “안 먹어” 안 했다면, 남편이 2인분의 점심값을 냈어야 했습니다.

 

본인은 안 먹는다고 하니, 마눌은 자기 돈으로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거죠!

마눌은 배고픈 남편 앞에서 혼자 먹을 수 없으니 2개를 산거구요.

 

물론 모든 여행경비는 다 남편이 부담을 합니다.

마눌의 지출이라는것이 소소한 외식인지라,.

“당신이 사”해도 흔쾌히 낼 수 있는데...

남편은 가끔씩 잔머리를 굴립니다.

 

착한 마눌이라는것을 친구에게 정말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이날 썼던 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편은 마눌이 착한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내 성격을 아는거 같아서 조금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안디한테 착한마눌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던거라고 생각한다.

난 긍정적^^

안디는 이번여행에서 마눌의 존재가 남편에게..

“로토 더블 당첨”과 같은 의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역시 부부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로토당첨”과 같은 값어치가 있는 마누라로 불리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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