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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46-마눌의 후루누이 강어귀 나들이

by 프라우지니 201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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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남편을 둔 마눌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나는 제발 데리고 가지 말아주우~”


남편이 낚시를 하러가서 하루 종일 자리를 비워도..

사실 마눌은 혼자 놀기를 아주 잘한답니다.


책들도 영어면 영어, 독일어면 독일어, 한국어면 한국어 종류대로 갖추고 있고,

정 심심하면 핸드폰에 있는 오락도 할 수 있고,


타국살이를 오래한 아낙들이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혼자 놀기를 아주 잘하죠!

절대 우울해 하거나 하지도 않고 말이죠!^^


혼자서도 잘 노는 마눌의 작은 소망은 남편이 제발 낚시할 때 마눌을 안 데리고 갔음 하는 바램입니다.(참 작은 바램이죠?^^)

 

“둘이 가면 확률이 2배야!”

(낚시면허가 가족면허인 관계로 마눌도 합법적으로 낚시 가능)

 

참 할 말 없습니다.확률이 2배라는 데는..


마눌은 그냥 한곳에 앉아만 있으면 되는거죠!

나머지는 남편이 알아서 낚시를 다 준비할테니..


 

 

결국 마눌도 남편의 성화에 딸려왔습니다.


풍경으로 따지자면..

 

강어귀 풍경이 사실 끝내주기는 합니다.

파도소리 경쾌하죠! 불어오는 바람도 선선하니 좋죠!


굳이 문제를 대라고 하신다면..

 

“난 뜨거운 태양아래서 대놓고 선탠 하는 건 싫어~~^^;”


아무리 선크림을 바르고, 얼굴을 가린다고 해서 안 타나요?

젤 확실한 방법은 태양을 피하는 것이 최고죠!


오늘도 강어귀 반대편에는 보터보트를 타고 온 이지역 키위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마눌의 몫이라고 낚시대를 준비했습니다.

 

저 낚시대에는 가짜미끼인 루어가 아닌 생선조각이 걸려있죠!

굳이 매번 낚시대를 던질 필요가 없이 앉아서 고기가 물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마눌이 앉으라고 의자까지 챙겨온 남편!

마눌을 데리고 온 남편의 최대한의 친절입니다.^^;

 

 


마눌은 저기 빨간 고무카누 옆에서 자리를 잡고서..

가능하면 태양을 등지고 앉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앉아서 멍때리고 있다가..

 

혹은 책을 읽다가..

 

심심하면 주변을 한번씩 둘러보기도 합니다.


이때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인지라..

사진의 우측으로 보이는 새떼 사이에서도 볼거리들이 많았습니다.


허공에서 자꾸 날 공격하려고 날아드는 갈매기만 아니였다면..

조금 더 가까이에 가서 볼 수도 있었는데...

 

뭐냐구요?


 

 

봄이 동물들에게는 결실의 계절인 모양입니다.

봄에 모든 동물들이 새끼들을 키우고 있더라구요.


갈매기도 예외가 아닌지라...

이곳에서도 회색빛 아기새들이 엄마곁에서 이제 막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에 있어도 사진으로 찍으려면 왜 그리 멀리 느껴지는지..

 

조금 더 가까이 가려고 하면 내 머리위에서 공격형태를 갖춘 몇 마리들이 “까악”거리고 소리를 지르는 통에 더 가까이 갈수는 없었습니만, 멀리서라도 이제 깨어나서 버둥거리는 아기 새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마눌이 아기새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남편도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하늘에 뭉게구름 떠있고, 강물에는 고기들이 헤엄치고..’

물론 잡지 못하는 고기들이지만 말이죠!^^;

 

 

 

마눌이 짧은 강어귀의 섬 나들이를 마치고 다시 돌아온 자리!


놀라운 광경을 봤습니다.


할배와 할매가 함께 낚시를 하시러 강어귀 섬에 오셨었는데..

 

가시는 길이죠!


할매는 1인용 카누에 실어 보내고..

할배는 낚시대랑 모든 것을 들고 강물을 유유이 걸어가십니다.

 

할배는 고무 멜방바지를 입으셔서 저렇게 가셔도 방수가 되는 거죠!^^


물의 위치로 보아 이때는 썰물이여서 이렇게 걸어가는 것이 가능한거죠!

밀물 때는 저기 하얗게 보이는 부분들이 물 아래로 사라져버립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께서 보여주시는 모습에서 그분들만의 서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저희 부부도 서로 챙겨가면서 그렇게 늙어갔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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