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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48-크라이스트처치 입성! 폐허를 보다.

by 프라우지니 201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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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에 들어온 지 3달 만에 크라이스트처치를 밟았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이 그리 크지도 않은디..

뉴질랜드에서 젤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오는데 3달이라니..


만감이 교차하지만..

마눌은 일단 도시에 온 것이 신났습니다.

 

“나는야 도시 아낙~(출생지가 서울입니다.^^) "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때문에 이제는 아무것도 볼 것이 없어!”

“난 공사중 인거라도 보고 싶어!”

 

공사중 인거라도 보고 싶다고 하는데 더 이상 막을 방법은 없는 거죠!

그렇게 마눌은 3년만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다시 봤습니다.^^


 

 

생각 했던거 보다 시내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보수공사가 진행중 이라고는 하지만..

보수공사는 지진후인 2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진행중인거죠!


멋졌던 대성당은 오데로 가 버리고...^^;

저리 황량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본 대성당의 모습입니다.

 

뒤쪽은 생각보다 많이 망가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앞쪽만 심하게 무너져버렸습니다.

 

 


카라메아에서 만났던 어르신 중에서 크라이스트처치에 사신 분이 하셨떤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운이 좋았어.

집안에 골동품 찻잔 몇 개만 깨진 정도야! 금 간곳도 없고!”


하나님이 계시는 공간이 저리 망가진걸 보니 괜히 가슴이 뭉클합니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얘기가 생각납니다.

 

크라이스트처치가 반석위에 세운 도시가 아니라..

중간을 흙으로 메운 곳 위에 도시를 세워서 더 피해가 컸다고..

 

 


 

“저기 예전에 도서관 있던 자리지?”

 

“도서관 앞에는 제법 규모가 있는 한국식품점도 있었는디..“


도서관은 그래도 형태가 남아 있는디..

그 옆의 건물은 허물어져서 안 보이는군요!


남편은 대도시의 한복판에!

무너져 내린 건물들 지붕위에 잡초들이 비집고 자라는 모습이 내내 가슴이 아팠던 모양입니다.

 

어찌 한 도시를 이리 못쓰게 만들어 버릴 수가 있는 것인지..


 

 

지진난 도시에도 크리스마스는 오는 모양입니다.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는 공사장임에도 크리스마스 리본을 장식품으로 걸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이런 흔적을 다 씻어 버리고 다시 우뚝 선 도시가 되어있길 바래봅니다.


 

 

도시의 “대대적인 공사중”과는 대조적으로 크라이스트처치를 대표하는 펀팅은 여전히 성업중이였습니다.


곤돌라를 타면 도시중간을 고스란히 지나게 되니..

지진의 흔적을 더 자세히 보게 될 거 같아서 패스! (안 타는 이유도 가지가지?)


30분정도 타는데 1인당 25불이였던 거 같습니다.

튼튼한 다리로 열심히 걸어서 도시를 돌아보는 것이 건강에도 더 좋죠!^^


한 2년쯤 후에는 다시 예전의 모습를 갖춘 크라이스트처치가 될까요?

아님 5년 후쯤?


지진이 난후 2년이 다 되가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공사현장이 폐허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지라 얼마나 빨리 공사가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힘내라~ 크라이스트처치!

힘내세요~ 지진 때문에 피해를 본 우리 한인교포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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