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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32-카이코우라의 저렴한 캠핑장을 찾아라~

by 프라우지니 201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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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는 여러 형태의 숙박업소가 존재합니다.

 

그중에 여행자들이 젤 많이 찾아가는 곳이 홀리데이파크입니다.

(저는 모든 홀리데이파크를 포함한 모든 곳을 일명 캠핑장이라고 부릅니다.^^)

 

뜨거운 샤워+주방기구가 있는 주방+ 수세식 화장실

손으로 꼽아보니 위의 이유로 홀리데이파크를 찾습니다.

 

물론 잠은 텐트에서나 혹은 캠핑카에서 자고 말이죠!


홀리데이파크보다 조금 더 고급 시설 중에 하나가 Motel모텔이라고 불리는 숙박업소입니다.

2인이 1박에 저렴하게는 70불에서 150불의 가격에 하루를 머물 수 있는 곳이죠!


카이코우라에는 많은 모텔들이 뒤에 비어있는 마당을 이용해서 홀리데이파크를 겸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몇 군데 찾아가서 가격을 문의하니 2인 1박에 텐트사이트(전기X) 40불!


아무리 카이코우라가 관광지라고 하지만 1박에 40불은 조금 과한거죠!

차로 카이코우라를 벗어나서 위로 혹은 아래로 이동하면 저렴한 캠핑장이 수두룩한데 말이죠!


 

 

모든 정보가 다 믿을만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A1모텔&홀리데이 파크에 있는 사이트는 25불부터 시작한다니..

위치도 완전 마을(도시라고 하기엔 작으니..)중간에 있다고 하니..

가 보기로 했습니다.


 

 

A1 Kaikoura Motel&Holiday park

 

A1 모텔과 홀리데이파크를 겸하면서 백패커(베낭여행자)숙소까지 있군요!

위치도 도로옆이고, 뒤로는 멀리 설산까지 보여서 위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문의를 하러 사무실에 가보니...

금발의 외국인이 아닌 중국인이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삼촌이 하는 사업체에서 일을 한다는 중국청년!


1박에 전기가 안 들어오는 사이트는 2인기준 25불이라고 합니다.

 

관광지에서 1박에 25불이면 무지하게 저렴한거 맞습니다.

일단은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거죠!


 

 

뒤쪽에 마당에 들어서니..

 

이곳 소속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오리떼들이 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잔디밭 위에 있는 오리떵을 조금만 조심한다면 나름 만족스런 잠자리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머물 때는 캠핑장이 거의 비어있다시피 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말이죠!


 

 

2개의 주방중에 하나입니다.

 

여행자에게 주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냉장고(냉동실)입니다.

얼릴 것은 얼리고,냉장고에 넣어야 할 것은 넣어줘야 하거든요.


이곳에는 주방에 나름 접시나 냄비같은 것들이 조금이나마 마련이 되어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큰 캠핑장에는 주방에 아무런 식기도구가 없거든요.

퐁퐁이나 수세미, 행주도 다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나름 그런것도 갖춰놨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이곳의 행주를 쓰느냐? 물론 안 씁니다.^^;

행주라고 불리는 것은 설거지 한 후에 그릇들의 물기를 제거하는데 사용하거든요.

 

누가 썼는지 전혀 알 길이 없고, 깨끗한지도 불불명한 행주로 저희가 사용하는 그릇들을 닦지는 않는답니다. 혹시나 우리가 이곳의 그릇을 이용했을 경우에는 이곳의 행주로 닦아서 제자리에 놓아둡니다.^^


나중에 이곳을 떠나기 전에 사무실의 청년에게 가서 조언(?)을 했습니다.

 

“여기 다른 캠핑장(홀리데이파크)은 가격이 40불인데, 여기 25불이면 모든 사람들이 여기로 올걸? 도로 앞에 숙박비 25불이라고 써서 걸어놓으면 사람들이 올 거 같은데.. 한번 생각해봐!”

그렇게 그곳을 떠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에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물론 중국청년은 저희를 기억하지는 못 했지만..

저희가 준 조언을 수용하기는 했더라구요.


도로 옆에 아래와 같은 안내판을 세워 두었더라구요.


텐트 사이트 2인 25불! 

캠퍼밴 사이트(전기가 있는) 2인 35불!

무료 wi-fi


무료인터넷이라니요?

보통 무선인터넷 1시간 사용하는 가격이 5불인디..

가격도 착하면서 인터넷까지 있다니 여기에서 숙박을 해야하는 거죠!


영어가 서툴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Wi-Fi Room (무선인터넷 방)이라고 써야 하는디..

Room(룸) 이라는 단어대신에 Yoom(움?)이라고 쓰여져 있었지만..

공짜인터넷이라니 철자하나 틀린 것은 다 용서가 되는거죠!


다시 찾은 저희부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중국청년!

우리가 캠퍼밴+2인이라고 하니 대뜸 35불! 합니다.


“뭐시여? 우리 전에 여기서 25불에 묵었거든?

내가 밖에 가격 붙여놓으면 관광객들이 많이 올 꺼라고 조언했었잖아?

그리고 우리는 전기 필요 없으니 그냥 텐트사이트 줘!“

(전기가 들어오면 좋지만, 추가로 10불을 내면서 사용할 필요는 없지롱~)


그렇게 저희부부는 이곳에서 25불+ 15불(추가 1인)을 냈었습니다.

(다시 이곳을 찾았을 당시에는 남편의 친구와 같이 이동중이였거든요.)


내가 하는 캠핑장도 아닌데, 캠핑장 안에 텐트랑 캠핑카가 가득하고 사람들이 벅적대는걸 보는데 참 흐믓했습니다. 꼭 내가 했던 조언 때문에 장사가 잘 되는거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정말 내가했던 조언 때문에 장사가 잘되는 것이 맞을까요?

 

전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료 무선인터넷은 제 아이디어가 아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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