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회-훈제 카와이를 아십니까?

by 프라우지니 2012. 12. 16.
반응형

남편에게는 낚시 광이신 삼촌이 두 분 계십니다.

 

이분들은 일년에 두 번 정도 강에서 잡아서 얼려놓으신 송어들을 훈제해서 온 가족들을 초대하는 파티를 하십니다.

이런 삼촌들 덕에 남편도 스무 살 전에 이미 낚시면허를 가지고 있었구요.


삼촌의 영향으로 낚시를 시작한 남편이다 보니 모든 것을 따라하고 싶어 합니다.^^

이번에는 잡은 생선으로 스모크(훈제)를 하겠다고 출발하기도 전에 사놓았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죠!

 

생선을 훈제할 수 있는 스모커를 아주 오래전에 사놨습니다.

“여보세요! 고기 먼저 잡으셔야죠!”하는 마눌의 핀잔을 들으면서... 여행도 출발하기 전에 말이죠!


우리 집(차) 깊은 곳에 감춰놓았던 기계를 남편이 꺼냈습니다.

드디어 이것을 사용할 만큼의 생선이 있다는 얘기죠!!^^

 

 

 

사용법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저 동그란 곳에 불이 붙는 알코올을 반 정도 붓고는...


알코올 반 정도의 양으로 정말 훈제가 될까??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한번 불이 붙으면 양철박스(스모커)가 엄청나게 뜨거워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양철박스 안에는 마누카 나무가루를 깔았습니다.

저것이 2키로 한 봉지에 9불인가? 주고 산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많아 보이지만.. 얇게 깔린 정도입니다.


 

 

죄송하게도 생선이 나열된 모습은 사진이 없습니다.

제가 손으로 생선을 올려놓는 바람에....


생선의 처지는 전날 이미 해놨었습니다.

소금, 후추는 기본이고, 그외 고춧가루나 다른 종류의 소스로 양념했습니다.

 

 


남편은 나무 옆에서 이것 준비했다가 마눌한테 날벼락 맞았습니다.

“훈제 하다가 동네방네 불 내려고 그래? 나무가 없는데서 해야지!!”


이날 바람까지 엄청나게 불어서 무지하게 조심해야 했답니다.

그래도 주변에 잔디는 홀라당 탔지만 말입니다^^;


 

 

앗싸라~ 우리들이 첫 번째 훈제생선이 완성되었습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에 말이죠~

 

소금이 한참 부족했는지..짠맛은 없었습니다.


 

 

 

훈제시간이 쪼매 길었나봅니다.

생선이 쪼매 검둥이가 됐습니다.^^;


그래도 짜지 않는 싱싱한 훈제카와이가 됐습니다.^^


접시에 담은 이 두 조각은 저희에게 오후 내내 잡았던 화이트베이트를 주셨던 어르신께 드렸습니다.


훈제한 카와이의 수를 세어보니..

제가 2조각 먹고, 남편이 3조각 먹고, 답례로 2조각 드리고..

나머지 커다란 놈들도 3조각은 우리 집(차) 뒷집에 사시는 이웃 분들에게 한쪽씩 드렸습니다.


우리 이웃분 들이 모두 저희에게 화이트베이트를 주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눠먹는 것이 이웃간의 정이니 말이죠~^^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