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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3회-해변에서 바느질하는 마눌!

by 프라우지니 201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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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를 참 부러워합니다.

 

“좋겠다. 뉴질랜드 여행을 또 가고...”

“일도 안하고 그냥 여행만 다닌다니, 남편복 있나봐~”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미소로 대답을 합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내옵니다.


남편이 뉴질랜드 영구 거주비자를 위해서 뉴질랜드에 정해진 시간만큼 거주를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여행을 나섰다는 남편의 설명을 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날 째려보듯이 봅니다.


“저 동양여자는 무슨 복이 있어서 팔자 좋게 해가 바뀌도록 여행만 다녀?”

“우리는 5주 동안 후다닥 여행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서 일해야 하는디..

저 여자는 남편 잘 만나서 몇 달씩 여행을 한다고???”

 

흐흐흐 그렇게 째려볼 정도로 제가 부러운 모양입니다.


 

오히려 제가 길을 나서기 전에 제 지인들은 절 걱정했습니다.

 

“어쩌냐? 정해진 집도 없이 그렇게 떠돌아다니는 거 쉽지 않을 텐데...”
“안 간다고 버텨! 남편 혼자서 가라고 하면 되잖아~”

“자꾸 떠돌아 다녀서 언제 정착하누? 다른 남자를 찾아봐!“ 등등등.


여행도 호텔에서 머물고, 럭셔리하게 한 두주일 보내는 것이 부러운 것이지..

매일매일 전투하듯이 길 위에서 몇 달씩 생활하는 여행은..

사실은 부러운 종류는 아닙니다. (왠 서론이 이리 기누???)

 


 

 

어디를 가도 마눌과 항상 같이 다녀야 하는 남편과 강어귀에 나와 있는 마눌!

오늘은 해변에 커튼 만들고 남은 천 쪼가리를 들고 나왔습니다.

남은 천을 모두 다 꿰매야 작업이 마무리 되는 거죠!


땡볕이 내리쬐는 해변에 책도 가져와서 읽기는 하지만..

하루 종일 책에 코 박고 있다보면 눈도 아픕니다.^^;


선탠을 좋아하는 여성한테는 정말 왔다~인 여행일 텐데...

저는 태양 별로 안 좋아하고, 비 오는 날 좋아하는 스탈인지라...^^;


 

 

 

남은 천으로 주머니를  몇 개 만들면서 저의 커튼 프로젝트는 끝났습니다.

재봉틀이 있는 시어머니 옆에 살았다면, 재봉틀로 하루 만에 끝냈을 모든 일들을..

 

저는 커튼 만드는데 1주일 넘게 보냈고..

이 작은 주머니들을 만들면서 또 며칠을 보냈습니다.


없는 것이 너무 많은 길 위에 생활인지라...

이제는 모든 걸 다 손으로 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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