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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자식의 대학 교육을 원하지 않는 유럽 사회!

by 프라우지니 201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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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이 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걸

원치 않는 부모가 있다면...

 

그곳이 한국이였다면...

 

그 부모는 정말 자식을 둘

자격이 없다고 하시려나요?

 

제가 살고있는 유럽의 오스트리아에서는

부모가 자식의 대학교육을

열렬하게 환영하지 않는답니다.

 

왜 그런지는 차차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눈에 띈 흥미로운 기사입니다.

 

부모의 학벌에 비교하여 그들의 자식들은

얼마나 높은 교육을 받나 하는 내용입니다.

 

그래프를 보다보니

역시 부모의 학벌이 낮으면 자식들도

그대로 따라 가는거 같았습니다.

 

 

 

자! 지금부터 그래프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부모의 학벌입니다.

 

Pflichtschule(적색)은 중학교 졸업

(총 9년의 의무교육이기도 하죠!)

 

Lehre(회색) 중학교 졸업후에

3년동안의 견습공을 마치고,

기능직으로 일하게 되죠!

 

BMS(하늘색) Berufsbildende Mittlerer Schule

중학교 마치고 일종의 전문(고등)학교에서

사무직이나 관광업, 유아교육 등을 배운 사람들입니다.

 

 

유럽에서 말하는 Akademiker 아카데미커는

아래의 두 부류를 말하죠.

 

고졸부터 대졸까지의 수준있는 사람들로 분류되죠!

 

Hoehere Schule(밝은 하늘색)은

Fach hoch schule라고 불리는 (전문적인)대학.

(혹은 고등학교 졸업 학력일수도 있겠네요.)

 

Universitaet은 말 그대로 대학이죠!

보통은 대학과정이 학사,

석사를 합쳐서 끝내는데..

 

현재는 대학에서도 학사과정만 마치고

사회에 나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 이제 어느 부류의 학벌이 있는지 아셨으니..

 

부모에 학벌에 비교해서 그들의 자식들은

어느만큼 배우는지 한번 볼까요?

 

젤 좌측의 그래프!

부모가 중졸인 경우는 자식들도

중졸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서 중졸 ..중학교를 졸업 한 후에

아무런 직업교육을 받지 않아서,

제대로 직장을 잡을 수 없는 부류를 말합니다. 

 

이 부류의 부모를 가진 자식들이

대학까지 가는 비율이 젤 낮습니다.

 

좌측에서 두 번째는

부모가 견습공(3년)생활을 한 후

기능직으로 일할 경우..

 

그들의 자식들도 부모처럼 견습생활을 거친후에

기능직으로 일하는 비율이 젤 높습니다.

 

좌측에서 세 번째..

부모가 중학교 졸업 후에 직업(고등)학교

4년 과정을 배워서 사회에 나온 경우..

그들의 자식들이 견습생활을 한후

기능직으로 빠지는 비율이 높네요.

 

좌측에서 4번째도 마찬가지로

그들이 자식들도 부모처럼

거기까지 교육을 받습니다

 

부모가 대학을 나온 경우는

그들의 자식들도 대학을 가는 확률이

다른 부모에 비해서 월등하게 높게 나왔습니다.

 

이제 자식이 대학에 간다고 했을때

나타나는 부모의 반응들을 보겠습니다.

 

제 남편같은 경우는 위의 그래프에서 보자면

좌측에서 2번째에 속합니다.

 

시아버지는 3년의 견습생활을 거치신후에

그 직업의 자격시험을 보셨고,

마이스터(장인)시험까지 보신 후에

정년퇴직 하시기 전까지 

Maler말러(페인트)마이스터로 계시면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셨습니다.

 

 

 

남편이 대학에 간다고 했을때,

부모님은 아무 말씀도 안 하셨지만,

시아버지는 남편이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서

운영하길 바랬던 모양입니다.

 

중졸 후에 견습공 과정이지요!

 

단지, 남편의 할머니가

“그놈의 대학을 나오면?

대학을 나와서 취직 못하면 어떨할껀데?”

하셨다나요?

 

나중에 시어머니가 말씀 해 주시는데,

한번도 남편이 대학 간 거에 대해서

못마땅해서 말씀을 안 하시던

시아버지가 어느 날인가는..

 

“그래도 대학 나와서 번듯한 직장에 다니면서

월수입도 월등하게 받는거 보니

대학은 잘 간거 같아..”

 

하시더라고 저에게만

살짝 알려주시더라구요.

 

대부분 부모들이 사무식이 아닌 기능직에서

종사하는 경우에는 “돈은 몸으로 버는겨!” 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식들이 대학에 가는 걸

탐탁치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 15살에

레링(견습공)으로 들어온 아이 같은 경우는..

 

자기형도 자기처럼 견습공생활을 마치고,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고, 엄마도,

아빠도 다 일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온 가족이 열심히 몸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경우인거죠!

 

 

 

가장 중요한 정보는

우리 독일어샘한테 들었습니다.

 

독일어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계신

할머니가 되어 가시는 샘의 말씀에 의하면..

(이분은 아드님 두분 다 대학에 다닌다고 합니다.)

 

자식이 대학을 갈 경우에 부모는 법적으로

수입의 22%를 아이의 교육비로 줘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둘 일 경우에는 두당 20%씩

(총 본인들의 수입의 40%)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거 안주면 소송 들어오남요?”하고 물어봤더니..

그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자식 대학에 가게 되면 내 주머니 돈이

나가게 되는 상황이니 그걸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기서는 자식교육의

부모들의 노후대책이 아닌거죠!

 

부모는 자식 낳아서 중학교까지만 뒷바라지 해주면,

15살때부터는 견습공 생활하면서 알아서 돈벌고,

자립해서 부모에게 손 벌리지

(= 경제적도움을 바라지 않는)

자식들이 효자,효녀인거죠!

 

내 자식이 조금 더 배워서 더 나은 직업을 찾고,

고수입을 올리는 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는

부모들이 유럽에는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모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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