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남편에게 받는 운전연수,

by 프라우지니 2012. 4. 14.
반응형

 

 

 

여전히 바람은 조금 차갑지만..

이제는 완연한 봄입니다. 

 

마당에는 조그만 꽃들이 저마다의 색을 자랑하며 옹기종기 모여있고,

나무들도 기지개를 켜느라 초록잎을 내밀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봄 선물입니다.

오스트리아에는 벚꽃이 이렇게 분홍색이네요.

 

파란 하늘아래 예쁜색의 벚꽃까지..

정말 봄나들이 가기에는 왔다~입니다.

 

 

 

그런데... 저는 요새 전쟁중입니다.

 

만만치 않는 성격의 남편한테 운전을 배우려니 하루하루가 피곤한 날의 연속입니다.^^;

 

평소에는 조용한 남편이 내가 운전 할 때면  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지 원!!!

 

그렇다고 고분고분한 마눌이 아닌지라..저도 또 맞장을 뜹니다.

평소에도 자기가 잘못 해 놓고도 잘났다는 아낙인디...

 

운전 연습하면서 왜 깜빡이 잘못 켰냐고 하면, 이 아낙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첨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누?하면서 말대답 꼬박꼬박 하지요^^

 

남편 성격을 아는 사람들은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젓지만...

그래도 시간당 55유로내면서 운전연수를 갈수는 없는 일이고..

 

하도 소리 질러서내가 내 돈 내고 연수 받는다..한다고 한들,

그렇게 하게 둘 남편도 아니고..(니돈도 내돈도 아끼자는 주의입니다.^^;)

 

이래저래 결국 남편한테 운전을 배우기는 해야하는디..

 

 

 

 

 

저렇게 남편의 차 앞뒤로 L자를 붙이고 시내연수를 다니면서 우리 부부는 차안에서 전쟁 아닌 전쟁을 한답니다.

 

남편은 마눌이 빠릿하게 교통신호를 보고 바로 할 행동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마눌은 남편이 개뿔도 제대로 설명도 못해주면서 버럭만 한다고 생각하고..

 

사실 남편한테 운전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오늘로 3일째 우리부부는 차 안에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시내를 다닙니다.

 

화창한 봄날에 어디에 나들이 가도 시원치 않는데..

시내 주행 한답시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목청만 높이고 있답니다.

 

차에서 내릴 때마다 내가 낼 변호사 만나러 간다! 기다려!! 이혼하면 나한테 다 줘야 하는거 알고있지?하면서 분통터진 내 맘을 표현하지만..

 

집에 와서는 성질내서 미안하다고 싹싹비는 남편을 보면서...

“이놈의 전쟁을 조만간 끝내야지..”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