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엔가 그라츠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자전거전용 주차공간”에 대한 기사를 봤습니다.
보통 자전거는 거리에 마련된 주차공간에 놔두게 되는데, 사실 좋은 자전거같은 경우는 분실위험이 심하게 있고,
같은 곳에 자전거가 몇일 방치가 되면 앞바퀴나 뒷바퀴는 누군가가 빼가고, 자전거도 거의 폐물상태가 되어가기도 하구요.
그런데 내가 봤던 자전거 주차공간의 가격은 쪼매 있었습니다.
1달 주차공간을 이용하는데, 10유로! 6개월은 50유로! 1년은 90유로!
사실 자전거를 타는 이유도 교통비를 아끼려고 타는 것인데, 주차공간의 가격이 쪼매 쎈거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시내를 전차나 버스로 왕복하면 3.80유로가 드는데,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 돈을 아끼게 되는 것이지요.
자전거를 타고 시내까지 가는 시간이 사실은 교통편을 이용해서 시내에 가는 시간과 비슷하게 걸리기도 하구요.
제가 신문기사로만 읽었던 그 자전거 주차공간을 오늘 벼룩시장을 갔다오다가 발견했습니다.
주차공간은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자전거외에 뭔가를 더 넣어도 되는 충분한 공간입니다.
보시는 봐와같이 자전거를 거리에 주차해놓으면 바퀴분실에, 찌그러지는건 기본이고..
가끔씩은 분명히 세워놓은 자전거가 안 보이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요즘 그라츠에는 전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 전기자전거는 싼 것은 몇 백유로부터 천유로 가뿐하게 넘는 전기자전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전기자전거를 그냥 길에 세워놓는다? 그럼 다시는 못 보게 되는거죠!
(울시엄니도 의료보험공단의 지원(50%)을 받아서 전기 자전거를 장만하셨습니다.
그래도 몇 백유로는 지불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전기 자전거같은 경우는 이 자전거주차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더 현명한거 같기도 합니다.
한달에 10유로 아끼려고 전기자전거 거리에 세워두었는데, 볼 일보고 나오니 없어졌다? 자전거에 보험을 걸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위치추적 장치를 다는것도 그렇고.
처음에는 “미쳤나? 누가 자전거를 돈내고 주차를 해?”했었는데...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비싼자전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공간인거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라츠시에 경제적인 도움이 되는것이기도 하구요.
나는 이용 할 일이 없는 주차공간이지만(제 자전차는 전기도, 비싼 것도 아닌 할매자전차입니다. 남편이 10년도 훨씬 넘게 타다가 나에게 물려준^^;) 푼돈으로 몫돈(자전거가격)을 아낄수 있다면.. 이런 공간도 필요한거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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