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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대학에서 공짜로 하는 공부를 꿈꾸다!

by 프라우지니 201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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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아무래도 여기서 대학을 갈까 생각중입니다.^^

 

한참 전에 신문에 Fachhochschule 팍혹슐레 (이것도 대학입니다.)에서 OPEN HOUSE (기본적인 입학 안내사항을 배포하는 날) 을 한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그걸 달력에 표시해놨다가 한번 가 봤습니다.

(나이가 있는지라 자꾸 까먹어서리 달력이나 다이어리에 꼭 표시를 해둡니다.ㅋㅋ)

 

오전에는 시간제 일을 하지만, 오후에는 여기서 뭔가 새로운 직업에 필요한 것을 배울 생각이였거든요.

 

일단 한국에서 2달 만에 취득한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어서 그쪽을 나가볼까 했었는데,

여기서도 노인요양보호사 과정은 8개월이고, Caritas카리타스(사회복지기관)에서 사회복지(노인요양전공)는 3년(일주일에 20시간 수업) 과정이여서 3년 과정을 다녀볼까 하고 있던 참이였습니다.

수업료도 학기당 200유로가 안되는 착한가격이여서 6학기(3년)을 마치고 취직을 하던가 하던 생각이였습니다.

그때 챙겼던 안내서에 FH(fachhochschule파크호크슐레)Joanneum요아네움에도 이 과정이 있다는 정보를 한번 본 것이

기억이 나서 오늘 살짝 정보를 챙기러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행사라고 건물앞에 빨간풍선으로 예쁘게 표시를 해뒀습니다.

이리로 와유~~~

 

 

여기서는 Hebammen헤바멘(산파/출산아를 받는) 과정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사만 아이를 받는디.. (아닌가?)

아무튼 이 6학기과정을 마치면 공식적으로 산파가 되는거죠!!

이곳은 의과대학도 아닌디.. 이 과정이 있습니다.

이것도 기술인감?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머지 학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Logopädie 언어치료(교정) 학

Physiotherapie 물리 요법, 물리치료

Radiologie 방사선 (X선) 학 (과)

 

 

FH Joanneum 요아네움대학은 건물이 여러개있는데, 이 건물에 제가 배우고 싶은 사회복지가 있어서 갔답니다.

토요일9시~5시까지 안내를 한다고 했는데, 제가 간 시간은 대충 정오 정도였답니다.

정보를 챙겨서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여러 과정별로 저렇게 다른 색의 안내판을 준비해놓고, 저렇게 테이블에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저 앞에 가면 안내를 받을 수 있는거죠!

 

생각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학교에서는 나름 많은 준비를 해놨더라구요.

문의하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햄 샌드위치, 치즈 샌드위치도 준비해뒀고, 안내 책상마다 사탕이나 여러 가지 물품도 놔두고!!

 

이곳에서 제가 관심이 있던 Soziale Arbeit소찌알레알바이트(사회복지)에 대한 정보를 챙겼습니다.

저는 대학과정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단기과정이 있나 보러 갔었는데...

일단은 학사과정(3년=6학기)와 석사과정(2년=4학기)만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오전에 일을 하니 오후에 수업을 들을 생각으로 직업과 병행해서 배울수 있냐고 했더니만,

석사과정은 가능한데, 학사과정은 직업과 병행해서는 힘들다고 얘기를 합니다.

 

(제가 일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버는 목적보다는 제 보험 때문에요. 제가 일을 하면 회사에서 제 사회연금,노후연금,실업연금,의료연금등을 내주거든요. 제가 남편 의료보험에 이름이 올라가면 노후연금은 가입이 안 되는 관계로.. 나중에 늙어도 받을 돈이 없다는 남편의 의견에 따라서 회사에서 보험료를 내주는 정도의 시간을 일을 합니다. (하루4시간/일주일에 20시간))

그래서 “그럼 그냥 카리타스에 있는 노인 사회복지쪽으로 가야하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회복지학과의 안내서를 읽다보니..학기당 수업에 일주일에 20~25시간정도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하는 시간을 변경하고 충분히 배울 수 있는거죠!!

 

거기에 “수업료는??” 물어봤더니만, “공짜”라고 합니다. “난 외국인인디??”했더니만, 그래도 공짜라고 합니다.

(근디..한국에서 오는 교환학생들은 한국에 있는 대학에 등록금을 내고 이곳으로 유학을 오는거죠!

여기서 공부하면 공짜인데 말이죠^^;)

 

문제는 대학생들에게 학기당  500유로(75만원)수업료를 받기로 이미 결정이 난 상태여서

언제쯤인지는 모르지만, 수업료를 내야 할 때가 되면 내야 할꺼라고 합니다.

 

ㅎㅎㅎ 이 법안이 통과됐지만, 언제 발효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죠!!

그래서 저는 요아네움 대학에서 무료로 공부를 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학생에게 지원되는 복지(생활비지원)기금이 있는지, 한쪽 테이블에는 보조금을 안내하고 있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여기을 기웃거렸습니다. “나도 이 보조금을 받을수 있남? 난 외국인인디..”했더니만

몇 년을 오스트리아에 살았는지 묻더라구요.

“4년”(이거 뻥이죠! 4년 중에 2년은 다른 나라에 있었다는..) 했더니만,5년 이상 머물러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몇 살이냐고 묻는디..“마흔살(이 쪼매 넘었다는..)”했더니만, 저를 쳐다보는 표정이 “아줌마! 왜그러세요?”입니다.

ㅎㅎㅎ 학생보조금을 받기에는 심한 나이입니다.(대충 20대 초반까지 보조금을 받을수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그냥 “전 남편이 주는 보조금을 받는게 더 좋은 방법이겠죠?”하며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Matua마투라(대학입학자격/고졸자격)없이는 불가능한 대학과정인데,

마투라없이도 배울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안내입니다.

 

대부분의 기술직은 마투라없이 15살에 바로 직업학교나 직장을 잡은 관계로..이 사람들은 마투라(=고졸)가 없는거죠!

이런경우의 사람들을 위한 코스같습니다. 물론 이미 봤던 기술자격시험등 다른 서류를 대체해야 합니다.

 

 

 

제가 요아네움에서 챙겨온 안내서입니다.

저는 중간에 주황색 Soziale Arbeit(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답니다.

그리고 빵2개도 챙겨서 왔답니다.

하나는 치즈샌드위치, 하나는 햄 샌드위치 (하나는 내꺼, 하나는 내짝꿍꺼)

 

이 과정은 학사과정입니다.

석사과정은 제가 사회복지관련된 공부를 하지 않았던 관계도 있고,

무엇보다 독일어 때문에.. 그냥 학사를 공부하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석사과정도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헉^^; 근디 입학을 아무나 받는것이 아니고, 입학시험도 있답니다.

뭘 써야하는지 모르는디.. 필기시험이 50%를 차지하고, 인터뷰도 25%나 차지 한다는..

 

제가 하도 말을 빨리해서 상대방이 잘 못 알아듣는디..

(독일어선생님 말에 의하면 제발음은 괜찮은디. 말을 하도 빨리해서 잘 못 알아듣는다고 천천히 하라고 하셨었는디...

웃기는 아낙! 잘 하지도 못하는 독일어도 무지하게 빨리 말한다는.. )

 

멀리 미뤄났던 독일어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필기시험이 7월5일, 인터뷰는 7월8일!!

 

 

입학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내를 받고,지원을 하고, 입학 시험준비를 하고,필기 시험을 보고, 인터뷰를 보고, 입학허가를 받아서 수강신청을 하고

학기를 시작하길 희망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5년 후에는 저도 이름 앞에 직위(titel)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나라는 Dr(박사)가 아니여도 석사출신들은 이름 앞에 타이틀이 붙습니다.

공과 쪽이면 DI(디플롬 엔지니어), 문과 쪽이면 Mg(막이스터))

 

굳이 타이틀이 없더라도 이 나라에서 교육을 받고, 나도 번듯한 일(지금은 안 번듯한감?)을 하고 싶은거죠!!

제 말은 안 배워도 할 수 있는 현장직이 아닌, 그래도 교육받고 할 수 있는 일말이죠!

 

새로운 목표가 생겨서 신나는 날입니다.

입학 시험때까지 빡세게(될까? 작심삼일이 기본인디...) 독일어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입학시험에 붙어서 저도 주경야독하면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공짜”로 대학을 갈 수 있는데, 열심히 해야할 이유가 되는거죠!!

 

열심히 해야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겨서 행복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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