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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세계 여행에 가장 적합한 차

by 프라우지니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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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유튜브에 한국에서 유럽까지

자작캠핑카 타고 온 커플이 있거든,

나도 여기서 한국으로

캠핑카 타고 가보고 싶어.

재미있을 거 같아!”

 

여기서 한국까지 그냥 마구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면서 쉬고, 여행도 하고,

그렇게 천천히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죠.

 

이때는 흘려 들은 것인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던 남편.

 

몇 달 후 카약을 함께 타려고 만났던

친구 커플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내 마눌이 이야기 하는데, 여기서 한국까지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재미있을 거 같아.”

 

마눌이 이야기 할 때는 댓구도 안하더니만,

나중에 생각 해 보니

좋은 아이디어 였던 것인지..

 

 

 

트라운 강을 따라서 트라운 호수로

들어오는 여정의 카약 나들이.

 

남편과 친구는 카약을 타고 내려오는 4시간동안

하던 별의별 이야기 중에 세계여행도 있었죠.

 

낯선 곳에 우리 둘만 가는 것보다

오랜 시간 잘 알고 있는 친구와 함께 하면

든든하기는 하죠.

 

남편의 친구 커플로 이야기 하자면

연상연하커플로 여러분도 이미 아시죠?

 

http://jinny1970.tistory.com/3171

 

강한 여자, 행복한 여자,

요즘 우리와 부쩍 자주 만나는 커플이 있습니다. 남편의 회사동료 커플이죠. 내가 남편의 동료를 안건 19년 정도가 된 거 같고.. 그의 동거녀도 알고 지낸 건 10년도 훨씬 더 된 거 같지만! 같이 만

jinny1970.tistory.com

 

 

선생님인 여친이 안식년을 맞아서

친구 커플은 호주를 8개월(인가?) 여행한 적도 있었고,

남편이 생각한 세계여행 짝꿍으로는 딱인 모양입니다.

 

여친의 정년퇴직이 코 앞이니

앞으로 시간이 더 많아질테고..

 

이보다 더 좋은 짝꿍은 없죠.

 

남편의 세계 여행 이야기에

이미 오랫동안 여행용 차를 알아보고

있다는 남편 친구.

 

장기 여행이라고 하면 캠핑카가 딱일테고,

이미 만들어진 캠핑카가 아니라면

최소한 자작캠핑카 정도는 되어야

장기 여행에 최적일 거 같은데..

 

남편 친구가 말하던 차는

들어도 이해가 안되는 차종.

 

자신이 찾는건 지프차인데

중고도 시장에 나와있는 것들이 없어 가격도 높고,

새 제품은 유럽으로 출고가 안 된다나?

 

그냥 그런 차가 있나 보다.” 했습니다.

 

그랬는데 남편 친구가 원하는 차를

엉뚱한 곳에서 나도 보게 됐죠.

 

 

 

트라운강 카약을 마치고 친구가 앞장선 상태로

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차를 세우는 친구!

 

뭔가 싶어서 우리도 덩달아 차를 세우고

친구를 따라가 보니 친구가 흥분해서 외칩니다.

 

저거야, 내가 오랫동안 찾았던 차!”

 

이 차종은 유럽으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뜬금없이 오스트리아의 시골에서

이 차를 보다니 이보다 더 반가울 수는 없죠.

 

왜 유럽에 안 들어온다는 차들이

이곳에 있는 것인가 봤더니만..

 

여기는 아프리카에 도움을 주는

국제협력 단체중 한 곳인 모양.

 

주차장에 서있는 차들은 짐바브웨와 말라위에

앰뷸런스로 들어갈 예정인지 차의 뒤에

그들의 목적지가 적혀있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세계 여행용 차는 아닌디..

 

최소한 차 안에 잘 수 있는 침대를 설치해야 하고,

간편하게나마 요리도 해 먹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차안이 협소한디!

 

 

구글에서 캡처

 

남편의 친구가 이 차를 찜 하게 된 것은

아마도 호주 여행에서 였지 싶습니다.

 

비싼 렌터카를 8개월(인가?) 대여하는 것보다는

차를 사서 여행하고 다시 팔고 나오는 것이

더 저렴하게 여행하는 방법이니

 

그렇게 하면서 이런 차종에 매력을

제대로 알게 됐나 봅니다.

 

친구가 이 차를 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았죠.

 

일단 사륜 구동이니 어느

비포장 도로이던 뚫을 수 있고,

 

또 세계여행을 하면서도 여행하는 티가

안 나야 차가 털일 일이 없다나요?

 

아무래도 타고 다니는 차가

캠핑카처럼 덩치가 크고 알록달록

여행한다는 안내 스티커까지 주렁주렁 달리면

나는 (돈 많은) 여행자올시다~” 티가 나는데..

 

이 지프차는 여행중 달리다가

어느 나라, 어느 주차장에 세워 놔도

설마 이 차가 세계여행을 하는 차라고

생각지 못할거라는 것이 친구의 주장입니다.

 

친구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 아니 털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실내가 좁고, 조금 불편한 것을 감수하고,

짐도 조금 줄이면 가능할거 같기는 한데..

 

남편 친구는 괴짜로 이미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직장에 1년 휴가까지 내가며 다시 대학에 입학해서

지질학 석사 학위까지 받았죠.

 

 

 

아무래도 지질에 관심이 많다 보니

아스팔트보다는 비포장도로를 더 많이 달릴테고

 

그런 자기에게 딱 맞는 차는 아무데나

뚫고 달릴 수 있는 사륜구동이죠.

 

이런 괴짜랑 같이 세계여행을 나서면

내가 보고 싶은 도시보다는

시골길을 달릴 확률이 상당이 높고,

 

혹시 호주에서는 두 남자가 어딘지 모를 오지로 가서

금을 찾는다고 하루 종일 헤매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도 되지만..

 

세계 여행은 아직 우리의 계획에는 없으니..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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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앞으로 세계여행을

함께 할지도 모를 연상연하 커플과의 카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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