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10시. 나의 아침 식사시간!
집에 있을 때는
집에 있는 과일들을 총 집합시켜서
접시에 나열 해 놓고 먹고!
근무를 할 때는
10시부터 딱 15분간의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아침을 먹죠.
일하는 날은 하루 세끼를
모두 다 일터에서 해결합니다.
오전 10시, 15분간의 휴식시간에는
아침을 과일로 먹고!
11시 30분에 어르신들 점심을 나눠드리면서
나도 후딱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오후 5시에 어르신들
저녁을 나눠드리면서 나도 후다닥~
간만에 만나서 근무를 함께하는 동료와
15분간의 휴식 시간에 마주 앉았는데,
내가 과일을 먹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그녀.
아침 7~8시에 근무를 시작하면
오전 10시면 배가 고파올 시간!
과일, 빵 종류는 안 먹더라도
적어도 커피 정도는 마시는데!
더군다나 옆에서 동료가 먹고 있는데,
테이블 위에 과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손만 뻗으면 먹을 수 있는 과일이 있는데도 먹지 않는 그녀.
왜 먹지 않냐고 물어보니
“다이어트중”이라는 그녀.
그러고보니 그녀는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다이어트를 했었습니다.
나는 애초에 “다이어트”를 한다고
생각하면 더 스트레스를 받고,
더 먹기 때문에 아예 “다이어트”할
생각을 안 하고 살고 있는데..
나보다 나이도 많은 그녀가 다이어트를 한다니
괜히 내가 뜨끔 했습니다.
내 배도 요새 뽈록 올라오고 있지만,
나는 애써 무시했었는데..
“내일은 조금만 먹으면 되지!”
이 생각을 매일 하면서 살고 있죠.^^;
다이어트를 한다는 그녀는
점심도 직접 싸가지고 왔습니다.
간식 시간 내내 물만 마시던 그녀는
휴식시간에 끝나갈 시간에 일어나면서
다가오는 점심 메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죠.
“오늘 점심은 스테이크에 야채야!”
다이어트 3주째라는 그녀는
벌써 6kg이나 뺐다고 자랑을 했죠.
그녀는 3주째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군요.ㅠㅠ
내가 그녀의 다이어트 식단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퇴근 후 그녀는 그녀가 하고 있다는
다이어트 식단을 내게 보내왔습니다.
“내가 매일 어떤 메뉴를 먹고 있는지 너에게도 알려줄께.”
이런 마음이었나 봅니다.
아님 자꾸 물어보니 귀찮아서 보냈을 수도 있겠네요.^^;
작심삼일파인 나는 해낼 수 없는 다이어트라
존경스러워서 관심을 보였던 것인데..
여기서 잠시 그녀가 하고 있다는
다이어트 메뉴를 보자면..
1일차
아침: 블랙커피
점심: 삶은 달걀2개, 시금치
저녁: 스테이크 1개, 그린 샐러드, 삶은 샐러리
2일차
아침: 커피&약간의 우유, 작은 빵 (말린 빵이나 통 곡물 빵 한쪽)
점심: 스테이크 1개, 그린 샐러드, 생과일(선택가능)
저녁: 햄 (살라미 종류 말고)
3일차
아침: 커피&약간의 우유, 작은 빵 1개
점심: 삶은 달걀2개, 그린 샐러드, 토마토
저녁: 햄 (살라미 종류 말고) 100g, 그린 샐러드
4일차
아침: 커피, 작은 빵 1개
점심: 삶은 달걀1개, 찌거나 생 당근, 치즈 150g
저녁: 플레인 요거트 1개, 과일
5일차
아침: 커피&약간의 우유, 채 썬 당근과 레몬.
점심: 찐 생선, 토마토
저녁: 스테이크 1개, 그린 샐러드
6일차
아침: 커피, 작은 빵 1개
점심: 구운 닭고기 반쪽, 샐러드
저녁: 삶은 달걀2개, 당근
7일차
아침: 레몬을 넣은 차
점심: 스테이크 1개, 과일
저녁: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원없이 드세요.
나와 근무하던 날 그녀는 점심은 스테이크,
저녁에는 햄을 먹었으니
“2일차” 메뉴였나 봅니다.
이 식단 대로 매 주일 먹으면서
3주동안 6kg를 뺐다고 하니 부럽기는 하지만,
이런 식단 맞춰놓고 하는 건 제 성격상 불가능해서
저는 그냥 부러워하는 것만!
요즘 넥플릭스로 드라마를 보는 날이 많아서
나의 군것질”도 많이 늘었고!
더불어 나의 옆구리 살도
눈에 띄게 늘어나기는 했는데..
동료가 하는 다이어트는
나에겐 불가능하겠지만,
나도 뭔가를 해야할 거 같아서
내게 가능할 만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남편은 아주 좋아할만한 방법이었죠.^^
“내가 저녁 6시 이후로 뭘 먹으면 5유로 벌금!”
뜬금없이 마눌이 돈을 준다니 의아 해 하던 남편.
“앞으로 저녁에는 조금 덜 먹어야 할거 같아서..”
저는 이렇게라도 불고있는 제 몸무게에
제동을 걸어보려고 시도를 했었습니다만,
“5유로 선언 첫날”
남편 모르게 해치운 것이 있습니다.
며칠 전 내가 담아 놨던 방울무 열무김치.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21.03.27 - [일상이야기] - 우리집 2유로짜리 방울무 전쟁
마침 알맞게 잘 익어서 신 김치 냄새가 솔솔~
냄새를 맡으면 생각이 난 것은 “열무 국수”
전날 오후에 열무김치를
조금 더 작은 병에 옮기면서
조금 남은 것이 있었는데..
이걸 처리할 목적이라기보다는
열무 국수가 땡겨서 후딱 국수를 삶아서
남은 열무김치에 비볐습니다.
문제는 내가 이걸 해치워야 하는
시간이 아주 촉박 했다는 것!
남편이 해 달라는 음식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 10분.
남편 음식 준비를 하면서 후딱 내 국수도 삶기.
남편의 저녁을 배달하기 전에
내 국수를 삶아서 먹어 치워야 하니
바쁘다 바빠!
내가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였던
시간은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이날 나들이(눈신발 신고 7시간 등산)를 갔다가
저녁 6시가 넘은 시간에 돌아왔지만,
그래도 벌금 5유로를 내야하는 시간이죠.
삶은 국수를 재빨리 열무 국수에 버무려서는
입에 털어 넣기.
다행히 국수를 삶을 때도,
열무김치에 버무려서 먹을 때도
남편은 주방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저의 다이어트 첫날은 저녁 7시에
열무 국수를 해 먹으며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착실하게 저녁 6시 이전에
식사를 끝내려고 노력을 해볼 예정입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피트니스 클럽의
“바디 프로필”같은 프로그램이 없어서
초콜릿 복근을 만들고,
멋진 비키니 입고 포즈 잡고
사진 찍는 그런 것은 (할 생각도 없지만) 못하겠지만!
적당히 먹고, 적당히 관리해서 턱이 2개 되는 건
막아보려는 시도는 해 보기로 했습니다.
동료의 다이어트 소식에
나 또한 자극을 받아서 시작하는 다이어트.
내가 정한 벌금 5유로는..
내 나름대로의 “마음가짐”입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저녁 늦게 먹어대는
나의 못된 습관을 제어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죠.
5유로짜리 (벌금)다이어트로
내가 얼마나 살을 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했다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살이 빠지면 좋겠지만, 더 이상 살이 찌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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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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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에 하나쯤 있는 유기농가게 쇼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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