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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 몰래 한 뒷거래, 페이스북 중고 매매

by 프라우지니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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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진행하던 거래가 있었는데

오늘 해치웠습니다.

 

오늘 판매자와 접선을 성공했거든요.^^

 

어제 오겠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에게 운을 띄웠었죠.

 

남편, 나 잠깐 나갔다 올께!”

 

어디?”

 

페이스북 중고시장에서 이어폰을

하나 사기로 했는데, 이 근처에 온다네?”

 

가기는 어딜 가?”

 

물건을 사려면 나가야지.”

 

안돼, 나가지마!

코로나가 기승인데 가기는 어딜 가?”

 

시시때때로 마눌을 5살짜리 꼬맹이로

생각하는 남편의 반응이죠.

 

 

 

페이스북에서 캡처

 

내가 이번에 구매한 것은

삼성 AKG 이어폰.

 

일단 페이스북 중고 장터에

이걸 팔겠다는 판매자가 많았고!

 

삼성 핸드폰이랑 나란히 나오는 이어폰이라

눈 여겨 보다가 검색을 해봤었죠.

 

삼성 스마트폰에 딸려 나오는 이어폰이

삼성이 아니라 AKG라니..

 

AKG가 뭔가 싶어서 검색을 해봤었죠.

 

핸드폰에 딸려 나온 이어폰 치고는

품질도 좋고,

 

이걸 따로 사려면 꽤 고가라는 상품이라

호기심에 이걸 하나 갖고 싶었죠.

 

이것도 잘 사야지 정품이지,

잘 못 사면 중국산 가짜를 살수도 있다고 해서

 

15유로짜리 이어폰 하나 사는데도

심사숙고를 했습니다.

 

 

 

내가 선택한 이어폰은

스마트폰 박스에 있었던 오리지널 상태.

 

그럴싸하게 포장이 된

중국산 AKG 이어폰도 있었지만,

 

스마트폰에 딸려오는 AKG이어폰은

베트남 산이라고 들었으니 중국산은 탈락!

 

그렇게 이 물건을 골랐고,

혹시나 싶어서 물건을 타고 들어가서

판매자 얼굴까지 확인했습니다.

 

 

내가 페이스북 중고장터를

자주 들여다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판매자를 확인 할 수 있다는 이유죠.

 

마음먹고 사기를 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얼굴과

근황까지 확인 할 수 있어서

판매자들에게 더 믿음이 가죠.

 

 

 

남편은 뭘 사도 새 걸로 사는 인간형이라

중고 시장을 들여다보는 마눌을 이해 못하죠.

 

중고 시장에서도 쓸만한 물건이 많고,

새물건도 많은데 말이죠.

 

마눌이 중고시장에서 뭘 산다고 하면

펄쩍 뛰는 남편이라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남편에게는

비밀을 유지 했었죠.

 

판매자가 갑자기 일요일에

근처에 오겠다고 해서

 

혹시 나갈지 몰라 남편에게

살짝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마눌이 물건을 사러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하니,

 

물건 사러 나갔다가

 

코로나 바이러스랑

어깨동무 하고 들어 올 까봐

 

팔짝 뛰었던 남편!

 

이런 시기에 낯선 사람과 만나서

물건을 거래한다는 것이

남편 기준에서는 엄청 위험한 상황이죠.^^

 

근처를 지나가게 될지도 모르니

혹시 시간이 나면 문자를 보내겠다.

잠시 보자!”고 했던

판매자는 다행히 연락이 오지 않았죠.

 

 

 

그리고 오늘 남편이 근무하는 동안

판매자를 만났습니다.

 

외근을 가는 중인데

우리 동네를 지나간다고 해서

 

사거리 슈퍼마켓의 주차장에서 잠시 만나

1주일 동안 문자만 주고받던 거래 완료.

 

마눌이 집을 나서는 소리가 들리니

근무하다 말고 방문을 활짝 열어제치고는

마눌의 외출을 검문(?)하는 남편은 한마디로 통과!

 

장 보러 간다!”

 

마눌이 좋아하는 장보러 간다니

남편이 막을 방법은 없죠.

 

장보러 가는 마눌을 막았다는

마눌의 히스테리를 감당하지 못하니,

 

마눌의 장보기는 마눌이 원하는 만큼

갈 수 있는 자유가 있죠.^^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판매자를 만나서는

후딱 거래는 끝냈습니다.

 

집에 와서는 일단 소독을 한 후에

귀에 맞는 고무를 연결해서

 

테스트로 들어보니

소리는 잘 들리네요.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이어폰은 귀걸이 형.

 

내 귀는 일반 사람들과 조금 다른지,

 

귀속에 넣어서 듣는 이어폰을 이용하면

귀속이 몹시 아파서 귀걸이 형만 사용하죠.

 

요즘은 이어폰을 그나마 잘 사용하지도 않고,

 

귀 속에 넣는 이어폰은 사용하지 않은지

10년 아니 20년도 넘은 거 같은데..

 

호기심에 구매한 AKG이어폰은

일단 소독해서 라디오 1분 정도 듣는 것으로

테스트를 끝냈습니다.

 

 

귀속에 넣는 형이라 귀걸이형보다는

소리가 작아도 또렷하게 들리니

밖에서 사용하기는 좋을 듯 한데..

 

솔직히 이걸 앞으로 자주

사용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음질이 일반 스마트폰에 끼워주는

기존의 삼성 이어폰들과는 격이 다르다고 해서

일단 구매는 완료했는데,

 

나는 아무거나 일단 들리기만

하면되는 막귀를 가지고 있어서

 

이 이어폰이 앞으로 자주,

사용할지는 두고 보면 알겠죠.

 

남편은 마눌이 이어폰 샀다는 걸 모르니..

남편에게만 모르는 마눌의 뒷거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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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어제에 이어지는 고사우 영상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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