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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 몰래 감춰놓고 쓰는 내 접이식 휴대용 전기포트

by 프라우지니 2019.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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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지난 12월에 오스트리아 “아드몬트“라는 곳으로 2박3일 여행을 갔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는 수도원 도서관이 있는 곳이죠.

 

저는 아직 지난 9월에 다녀왔던 조금 늦은 여름휴가(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이야기도 다 풀어놓지 못한지라, 당연히 12월의 여행 이야기도 아직 베일에 쌓여있네요.^^;

 

오늘 이야기에 필요한 사진을 찾다가 그때, 그곳의 사진도 두 장 업어왔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수도원 도서관“이 어떤 풍경인지 궁금하실 거 같아서 말이죠.

 

 

 

오늘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그래도 궁금해 하실 분이 계실까 싶어서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아드몬트에 있는 수도원 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1년 365일 여는 곳이 아니라, 겨울에는 휴관을 합니다.

 

다행이 우리가 갔던 시기는 크리스마스 전으로 3~4일정도 “크리스마스 시장”이 서는 기간이었고, 이 기간 동안에는 도서관을 임시 개장했던지라 우리는 반값(5유로)의 입장료로 관람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이 들어서는 시기에는 반값 할인)

 

“아드몬트 도서관”을 검색창에 치면.. “도서관 안에서 사진 찍는 것은 추가로 5유로를 내야 가능하다“로 나오지만..

 

우리가 다녀온 2018년 12월 중순쯤에는 “더 이상 추가로 돈을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 안에 들어간 방문객들이 다 사진 찍느라 바빴죠.

단, 후레쉬는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도 나름 멋진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호텔 안에 있는 방 하나가 이렇게 온 벽면이 다 그림으로 치장된 곳이었죠.

 

지금은 호텔에서 주관하는 행사 같은 것을 하는 영업용이 됐지만..

오래 전에는 성주가 살면서 무도회를 벌였던 연회장이었지 싶습니다.

 

자 오늘이 이야기와 상관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위에서 언급한 지역의 여행 이야기는 나중에 시간이 되고, 기회가 되면 여러분께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써야할 글이 너무 밀린지라...^^;

 

 

 

우리가 아드몬트의 호텔로 휴가를 가면서 내가 챙겼던 것들입니다.

저녁마다 차를 마셔야 하니 물 끓이는 전기포트는 필수죠.

 

오스트리아의 호텔은 전기포트가 없는 것이 더 일반적인 듯해서.. 아몬드 강정에 과일, 차도 여러 종류에 낮에 스키를 타면 뜨거운 차도 가지고 가야하니 커다란 보온병도 챙기고 준비는 철저하게 했었습니다.^^

 

완벽하게 챙긴 줄 알았었는데.. 호텔에 도착해서 보니 내가 전기포트를 챙기면서 그 밑에 전기와 결합하는 열선접시를 챙기지 않았다는 것!^^;

 

결국 우리는 2박3일 동안 저녁에 차를 마시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조식뷔페를 먹으면서 직원에게 부탁해서 1리터짜리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받는 건 할 수 있었지만, 저녁마다 마셔야 하는 뜨거운 차는 불가능한 2박 3일이었죠.^^;

 

여행을 가면서도 “휴대가 가능한 전기포트”가 하나 있었음 했었습니다.

여행 갈 때는 집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것을 가지고 다니기 부담이 되니 말이죠.

 

여행갈 때 밑에 열선접시를 놓고가서 챙겨갔던 전기포트도 무용지물이었고..

“여행용”이 있었음 딱이었을텐데..

 

내년 여름휴가를 가기 전에는 꼭 하나를 장만할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는데...

내 앞에 뽕~하고 나타난 전단지 하나.

 

 

 

휴대하기 좋은 접이식 전기포트가 눈에 나타난 것도 고마운데 가격도 반값.

이건 꼭 사야하는거죠.

 

그래서 얼른 남편에게 디밀었습니다.

사고 싶다고 말이죠.

 

남편은 실리콘재질의 주전가가 맘에 안 드는지 안 샀음 하는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내 돈 주고 사지만 그래도 남편의 의견도 존중하는 아낙입니다.^^)

 

 

 

어떻게 생긴 것인지 실물을 보러 쇼핑몰에 가서 확인을 하려는데..

원래 하나밖에 없었던 것인지 아님 다 팔리고 하나만 남은 것인지 남은 건 달랑 하나.

 

나중에 사려고 왔을 때 없겠다 싶어서 얼른 업어왔습니다.

일단 들고와서 이리저리 만져보고 열어보고 한 다음에 만에 안 들면 반품해도 되니 말이죠.

 

이걸 사기전에 그리고 사들고 와서는 한국에도 이런 제품이 있을까 싶어서 인터넷 검색창에 쳐보니 이런 제품이 있기는 합니다.

 

그. 런. 데.

올라온 포스팅들이 다 “애매모호+긍정적”.

 

제품을 제공받고 작성된 포스팅들은 업체에서 요구하는 글귀를 넣어서 작성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실제 제품을 사용한 후기가 아닌 일종의 광고글인거죠.^^;

 



사들고 온 것을 남편에게 보여줬습니다.

접었다 펼 수도 있고, 날렵한 것이 가볍고, 무엇보다 여행다닐때 가지고 다니기 딱이라고!

 

남편은 처음부터 삐딱선을 탔었죠!

남편은 실리콘 재질의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 거 자체가 맘에 안 드는 모양입니다.

 

물렁한 고무는 물을 끓일 때 환경호르몬 같은 것이 나온다는 생각인지...

 



남편이 딴죽을 걸었던 또 다른 이유는..

“주전자에 칼크(석회)가 끼면 어떻게 청소할껀데?”

“우리 전기포트 하는 것처럼 식초 부어서 하지?”

“식초를 실리콘 고무에 부어도 될까? 삭지 않을까?”

“그럴 거 같아?”

“응”

 

그래서 남편이 출근하고 없을 때 물을 끓었습니다.

(이제는 반품을 못한다는 이야기죠.^^)

 

 

 

물을 몇 번 끓이니 주전자 밑에 석회가 끼었습니다.

처음 몇 번은 물에서 고무냄새가 나기도 했었네요.

 

주전자의 밑에만 스테인리스이고, 나머지는 실리콘 고무라, 석회가 낀 스테인리스 쪽에 식초를 부었습니다. 그랬더니 석회가 사라지고 말끔해졌네요.

 

식초를 헹구어 낼 때 실리콘 쪽에도 한번 빙 둘러 헹궈냈더니 별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남편이 없을 때 물을 몇 번 더 끓여보고, 또 식초로 헹구어낸 후에는..

내 옷장 속에 잘 묻어뒀습니다.

남편이 보면 잔소리 할 테니 필요할 때까지 그냥 숨겨두기로 한거죠.

 

내 돈 주고 산 내 주전자인데 반대한 남편도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테니 정말로 필요해서 꺼낼 때까지는 안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년에 휴가를 갈 때 “짠!”하고 내놓으면 당장에 필요 할 테니 그냥 지나갈지도 모르죠.

 

“뭘 그렇게 남편한테 잡혀 사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이것이 내가 선택한 남편과 조금 덜 부딪히는 방법입니다.^^

 

아! 저는 내 돈 주고 샀으니 리뷰를 제대로 해야죠!^^

한 열댓번 사용 해 봤는데 나름 만족입니다.

 

물을 새로 끓일 때마다 전기코드를 빼야하는 번거로움은 있고, 물이 끓은 직후는 실리콘 쪽이 겁나 뜨거워서 화상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저는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15유로(x 1300원=19,500원) 에 산 제품치고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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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동영상은 스페인 몬주익 매직 분수쇼 3탄입니다.

 

몬주익 매직 분수쇼 동영상들은 음악저작권이 걸려있다고 경고는 아니고..

일종의 알림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지워야 하거나, 음악을 삭제해야하는 경우가 있을지 몰라서 그전에 여러분들이 보셨음 하는 마음에 이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제 유튜브 구독자님들은 벌써 보신 동영상이겠지만..

대부분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모르시는듯해서 준비했습니다.

 

제 동영상을 보시고 “뭔 자랑질?”이라고 생각하시 마시고..

 

“이것에 세계3대 분수대로 꼽히는 분수 중에 하나구나..”

“이 아낙이 이걸 나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나 부다..”

생각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감 해 주시고...

영상은 풀 모니터(화면)으로 즐기시면 더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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