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길 위에 생활을 하는 2년 동안 잠시 뉴질랜드를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뉴질랜드로 들어갈 때 내가 사들고 갔던 1kg짜리 업소용 오뚜기카레.
보통 슈퍼에서 파는 건 100g단위인데 그 열배가 되는 용량임에도,
가격은 10배가 아닌지라 두세 배 정도인지라 저렴한 가격에 더 혹했었죠.
둘이서 먹기에는 조금 과하다 싶은 1kg짜리 대용량 카레가루였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야채만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참 손쉬운 요리였던지라 생각보다 1kg은 순식간에 바닥이 났습니다.
우리가 아는 카레는 꼭 밥이랑 함께 해서 카레 밥으로 먹어야 할 메뉴지만,
뉴질랜드 길 위에서 우리는 카레를 따끈한 국물로 이용했습니다.
이동 중에 밥을 하는 것도 쉽지도 않거니와 항상 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날이 추울 때는 가지고 다니는 빵과 함께 굵직한 야채가 많이 들어간 카레 맛이 나는 스프로 이용하곤 했었습니다.
카레스프와 훈제송어 스프레드를 곁들인 빵.
우리부부의 밥상에 날씨가 추워질 때마다 등장했던 카레스프.
여름이라고 해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추운지라 따뜻한 음식을 먹어줘야 하는 뉴질랜드입니다.
고기가 있으면 고기가 들어간 대로 없으면 야채만 넣은 채로 먹었었고, 밥이 있음 카레 밥으로 이용을 했지만, 밥이 없다고 해도 빵과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가 되는지라 해 주면 남편도 군 소리 없이 먹었던 길 위에 메뉴 중에 하나였습니다.
다시 뉴질랜드에 들어간다면 다음번에는 1kg짜리 대용량을 두어 봉지 준비하지 싶습니다.
가지고 있으면 아주 손쉽고, 요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고, 넉넉하게 해서 옆 사람 퍼주며 한국 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아이템은 없는 거 같거든요.
카레이야기를 쓰다 보니 갑자기 카레가 땡기는 저녁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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