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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4-모하카 강에서 얼떨결에 한 아침 달리기

by 프라우지니 2018.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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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카 강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제대로 찍지 못한 이 동네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남편의 낚시 때문에 더 이상 길이 없는 막다른 곳까지 와있고,

주변에 농가 몇 채가 전부인 동네지만 나름 풍경은 근사합니다.^^

 

 

 

저기 나무 아래 우리차가 보이시나요?

 

낚시꾼 남편은 마눌이 아침도 준비하기 전에 일단 식전 낚시를 가시는 모양입니다.

차의 우측으로 낚시 갈 채비를 하는 남편도 눈에 들어옵니다.

 

 

 

저 강가의 공터에서 저희가 어제 하룻밤을 묵으려고 했었죠.

 

마눌이 다리의 반대편에 있는 캠핑장을 못 찾았다면..

오늘 아침을 저기서 맞고 있었지 싶습니다.^^

 

 

 

우리는 지난밤을 이 다리 밑의 캠핑장에서 보냈었죠.

 

어제는 잠겨있던 게이트가 열린걸 보니 오늘 원목을 실어 나르는 차들이 엄청 지나갈 모양입니다. 지도상에는 이곳이 막다른 길로 나오는데, 사실은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단지, 사유지여서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거 같습니다.

 

게이트가 잠겨있어도 게이트를 넘어서 다리 건너편으로 낚시를 갔던 남편인데..

이제 게이트가 열려있으니 그냥 입장이 가능합니다.^^

 

 

 

마눌은 짧은 산책을 마치고 아침 준비를 합니다.

 

남편은 식전 낚시중이니 식사준비가 끝난 후에 강 쪽으로 소리만 치면 됩니다.

 

“남편, 아침 먹어~”

 

 

 

아침 먹은 남편이 다시 낚시 나간사이 마눌은 설거지중입니다.

 

강물을 빨간 대야에 떠다가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강 건너편에서 다급하게 들리는 남편의 목소리.

 

“진, Landing net 랜딩넷 (낚은 고기를 떠올리는 그물)~”

 

설거지하던 마눌이 남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랜딩넷을 들고 미친 듯이 다리를 건너서 뛰어갔습니다. 낚시는 조금만 시간을 놓쳐도 고기를 놓쳐버리거든요.

 

 

 

어제는 다 놔준 송어였는데, 오늘 것은 큰 모양입니다.

랜딩넷까지 외쳐대면서 잡으려는 열성을 보이니 말이죠.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남편의 낚싯줄 끝에서 큰 송어가 투쟁중입니다.

 

 

 

마눌에게 아침운동으로 달리기를 제대로 시킨 남편이 저기 보이고 있습니다.

손에 뭔가를 가지고 있는걸 봐서 잡은 송어를 다듬은 듯 합니다.

 

저는 낚시꾼 마눌이지만, 생선 같은 걸 다듬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생선을 잡아서 다듬고 요리하는 건 남편의 몫이죠.^^

 

 

 

나무 아래 잔디밭, 피크닉 테이블에 화장실까지.

바로 옆 강에는 물도 있으니 캠핑에는 최고의 조건입니다.

 

이곳이 낚시꾼을 위한 캠핑장인지, 아님 원목을 실어 나르는 운전자들이 쉬어가는 휴게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덕분에 저희는 이곳에서 편안한 하룻밤을 보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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