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제목을 써놓고 보니 왜이리 거창해보이는지 원!
한 일년 전인가 봤던 TV프로인데요.
제목은 “가족 바꾸기” 였고, A,B 두 가정의 주부가 서로 다른 가정에서 2주일정도 살면서, 1주일 동안은 그 집안에서 해오던 식으로 살아주고, 나머지 1주일은 주부 맘대로 규칙을 정해서 그 집의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식으로 일(청도,빨래등)을 시키면서 그 집의 문제점을 집어 내주는 그런 프로였거든요.
저 독일어 정말 못할 때 했던 거였는데, 지금까지 그 프로가 기억 나는 이유는 거기에 출현했던 태국아줌마가 저를 확~ 깨게 했던 한마디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시집 온지 한 10년쯤 됐고, 오스트리아인 남편과의 사이에 10살,8살,5살 3명의 아이들 두고있는 태국아줌마. 오스트리아에 산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얼마나 독일어를 엉터리로 말했음 그 아줌마가 말 할 때는 밑에 자막이 깔리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아! 여기서 10년 살았는데도 나도 저렇게 엉터리로 말하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도 했었답니다.
그 아줌마 인터뷰하는 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 내 남편은 Sex 투어리스트 였어요!” 하는 말을 했습니다. ^^;;
남편이 섹스 관광객이였음 그 아줌마는 어떤 직업을 가졌었다는 얘기인지 원!
그 짧은 순간에 전 별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아니 아이들은 학교 가서 친구들한테 놀림 당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일을 그냥 묻어두었습니다.물어볼 사람도 없고 해서리.
정년퇴직(선생님으로) 하시고 소일거리로 자원봉사 삼아서 우리학원에 오시는 그분(오스트리아분)께 여쭤봤습니다.
“선생님! 여기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남편 섹스 투어리스트 였어요!” 할 수 있나요?” 했더니만, 그 선생님 펄쩍 뛰십니다.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에게 공공연히 말하고, 그걸 이해 해 주는 사회가 아니라는 거죠!
아마도 그 태국아줌마 정신이 외출 했거나, 아님 관념이 없는 사람일 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랬나? 제 남편이 태국을 참 가고 싶어하는데도, 아직 가보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태국은 안 갔는데? 그렇게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 했더니만.
“내가 만약 태국을 여행 혼자 갔다 왔다면, 회사 사람들 전부 내가 기생관광하고 온 줄 알거 같아서..” 하더라구요.
아직까지 아시아쪽은 유럽에서 볼 때는 기생관광 가기 좋은 나라!
물가 싸고, 여자도 사 올 수 있는 나라! 라는 인식이 있는 거 같더라구요.
물론 한국,중국,일본 같은 피부가 더 하얗고, 코가 더 납작한(나만 그런가?) 여자들은 약간 제외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무지한 사람들이 더 많은 관계로.. 동양 여성하면
“아! 돈 주고 사올 수 있는 여자” 혹은 “아! (기생)관광 갔다가 기념품 삼아서 데리고 온 여자” 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있답니다.
거기에 전국 방송에 나와서 “제 남편은 섹스 투어리스트였다” 고 자랑스럽게 한 말씀 해주는 한 여성분 덕에 남편이랑 외출이라고 하게 되면 조심하게 됩니다.
옷도 더 조신하게 입게 되고, 남들은 결혼식 피로연에 덜렁 가슴만 가린 원피스 입고 오지만,
저는 하얀 브라우입고, 그 위에 검정원피스 (무슨 유니폼인감?) 무릎까지 내려오는 거 입습니다.
저도 가슴만 가린 옷 입고 결혼식 피로연에 갔다가는 사람들이 “저 (동양)여자는 어디서 사온 물건인감? “ 하는 소리 듣게될까봐!!!
저만 느끼는 건가요? 특히 다 노랑머리이고, 까만머리는 나 혼자인 지역(관광지)에 가게 되면, 사실 조금 더 움추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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