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의 일반석 좌석은 아주 좁습니다.
작은 키에 속하는 여성의 경우는 앉으면 약간의 공간이 남지만,
키가 조금 큰 남자 같은 경우는 다리를 구겨 넣어야 겨우 들어가는 좁아터진 공간이죠.
항공사마다의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석의 한 가지 공통점은 같습니다.
좁.다.
일반석의 창가석에 앉았을 경우에 화장실을 가려면 두 사람을 타 넘어서 가야하는지라..
저는 장거리 노선 같은 경우는 통로석을 선호합니다.
가고 싶을 때 언제나 편하게 갈 수 있게 말이죠.^^
사실 창가석에 앉는 이유가 밖의 풍경을 보기 위함이지만..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비행기가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 잠시의 시간뿐이고!
비행하는 중에는 창문을 거의 닫아놓으니 볼 것도 없고, 운행 중에 창문을 열어본다고 해도!
운이 없어서 비행기의 중간에 앉게 되면 비행 내내 비행기의 펄럭이는 날개만 보게 됩니다.
비행기도 처음 탈 때는 창가석을 선호했지만, 장거리 노선만 전문으로 뛰다보니..
(뭐시여? 비행 전문인이여? 뭔 장거리노선?)
이제는 밖으로 보이는 풍경보다는 내 편안함을 위해서 통. 로. 석.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2~3시간짜리 짧은 노선은 창가석에 앉습니다.
이럴 경우는 따로 화장실에 갈 필요가 없으니 말이죠.
공항근처에 사는지라 공항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비행기들을 마당에서 봅니다.
얼마 전에 이곳 신문에 린츠공항에 보잉 380 이 시험 삼아서 들어온다는 기사가 났었습니다.
신문을 볼 때는 신경 안 쓰고 봤던 기사였는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정말로 보통의 비행기보다는 훨씬 덩치가 큰 비행기가 집 위로 지나가는 것을 봤었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비행기에 비해서 덩치가 컸던지라 넋 놓고 봤었는데..
비엔나에서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가 바로 그 엄청난 덩치의 비행기입니다.^^
이런 크기의 모니터는 전에도 봤었습니다.
단지 일반석이 아닌 1등석같이 쪼매 더 비싼 좌석에 있었죠.
처음입니다. 이렇게 큰 모니터를 앞에 놓고 앉아보기는..
보통 다른 항공기의 모니터, 딱 2배 크기입니다.
모니터를 조정하는 리모컨도 플레이스테이션같이 생겼고, USB 연결해서 충전도 되고..
무엇보다 터치스크린이라 따로 리모컨을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널찍한 좌석이 왔다~입니다.^^
물론 다른 일반석에 비해서 조금 더 넉넉하다는 말인거죠.^^
"에미레이트 항공이 부자 항공이라고 하더니 정말이네?“
뭐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부자항공이여서 모든 비행기들이 다 이리 럭셔리한줄 알았었는데..
두바이에서 마닐라로 넘어가는 비행기는 지금까지 타왔던 비행기(777)였습니다.
좌석은 좁고, 리모컨으로 번호를 눌러야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죠.
그리고 모니터는 손으로 가리면 가려지는 크기입니다.^^;
비엔나-두바이, 두바이-마닐라를 가는 여정 중에,
비엔나-두바이 가는 구간에서 탔던 럭셔리좌석.
다시 두바이-비엔나 구간에 또 타볼 수 있을까 기대를 했었지만,
더 이상 기회는 없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타기 전에 미리 이 항공기에 대해서 조금 공부를 해 볼걸..
(사실 항공티켓에 표시가 되어 있었지만 신경써서 안 봤던 거죠.^^;)
다음번에 탈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보기로 해야겠습니다.^^
일반석 가격에 비즈니스 석에 앉는 효과가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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