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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신나는 마지막 학기, 카리타스 요양보호사 학교

by 프라우지니 201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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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년 과정의 직업교육, “요양보호사”의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4학기에는 큰 시험(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이 2개가 있고,

더불어 이런저런 과목의 시험을 봐야 해서 지금까지 받아온 스트레스보다 더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딱 6개월 남은 기간인지라 다시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약간 걱정도 되면서, 조금은 신나기도 한 다가오는 새 학기입니다.

 

3학기를 마칠 무렵인 7월초에는 4학기 시간표가 나와야 했지만, 시간표를 짜시는 선생님이 워낙 바쁘신 것인지, 아님 시간제로 일을 하시는 여러 과목의 선생님들 스케줄을 맞추느라 힘이 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4학기 시간표는 새 학기 개강을 앞둔 지금에야 받게 됐습니다.

 

 

 

 

사진이 흑백이라 잘 안 보이지만...

 

내년 1월 10일에는 “간호조무사 시험”이 있습니다.

 

필기도 봐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4과목(인가?)을 각각의 강의실에 들어가서 내가 뽑음 문제에 대해 대답을 하는 형식입니다. 일명 제비뽑기죠! 운이 좋으면 공부한 시험문제를 뽑는 것이고, 운이 나쁘면 전혀 생각 못한 문제를 뽑을 수도 있겠죠.

 

4과목의 시험은 아무리 못 봐도 각각 과목에서 50%의 성적을 내야 합격한다고 합니다.

세 과목은 100%대답을 했는데, 한 과목에서 대답을 못해 30%를 받았다면..

 

불합격입니다.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 운도 많이 필요한 날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2월 7일에는 요양보호사 시험이 있습니다.

사실은 시험이라기보다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거죠.

 

4학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3달에 걸쳐서 240시간 실습을 하면서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을 상대로 그들이 살아온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거죠.

 

이것이... 설명하려니 조금 어렵습니다.^^;

저는 허브와 양념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허브의 냄새와 향 그리고 차를 준비해서 미각을 자극한 후에 그들에게 살아온 이야기 중에서 양념과 기억속의 떠오르는 미각 등을 듣게 되는 거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그들이 심리상태나 변해가는 과정을 기록으로 최소 12페이지 이상 작성해서 제출 한 후에...

 

2월7일 위원회에서 나온 시험관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그들의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는 형식입니다.

 

여기서도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시험에 떨어지는 거죠.

실제로 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2월15일에는 졸업을 합니다.

물론 두 번의 시험을 잘 해치워야 이날 기분 좋게 졸업 할 수 있겠죠.

 

 

지금까지 학교 가는 날은 오후 5시15분까지 수업이 있어서...

학교 가는 날은 노동청에 제출하는 제 시간표에 10시간 기록을 했었는데...

 

뭔 소리래? 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 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877

기분 나쁜 대우, 알리스,

 

1주일에 학교를 가던, 일을 하러 가던 40시간을 채워야 하고,

요양원 2일 근무 (20시간). 학교 2일 수업(20시간)하면 딱 맞았는데..

4학기에는 학교수업에 오후 1시에 끝나는 날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학교 간 날은 6시간으로 기록되고...

이렇게 시간이 10시간보다 짧으면 일주일에 요양원에 3일 일하러 갈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이것 때문에 우리 반 사람들이 급하게 What's up App 홧츠앱 단체 방에 모여서 회의(?)를 했습니다.

정말 수업이 있는 대로 6시간만 적을 것인지,

아님 수업에 상관없이 10시간을 적을 것인지..

 

우리 반 사람들 중에 몇은 알리스에 속해있는지라..

이왕이면 말을 맞춰야 해서 말이죠.^^;

 

수업이 있었던 만큼 시간을 적고, 요양원에 하루 더 일을 하러 가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힘든 요양원에 하루 더 일한다는 것이...가능하면 피하고 싶죠.

 

시간표에 적혀있는 수업시간과는 상관없이 학교에서 다가오는 큰 시험(간호조무사)준비를 해야 해서 학교에서 나머지 시간동안 공부를 한다고 하고 10시간이라고 적는 것이 어떠냐?

혹은 수업후 학교가 아닌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이라고 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요양원에 하루 더 일하러 간다고 해도 앞으로 딱 6개월!

아니 한 4개월 정도만 일을 더하면 되니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가오는 시험들이 한두 개가 아니고, 시험범위도 전체를 봐야하는지라 엄청난 스트레스가 기대되지만.. 이제는 끝이 보이는지라 기분 좋고 신나는 새 학기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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