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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3- 드디어 가본 Ancient Kauri Kindom 고대 카우리 킹덤

by 프라우지니 2016.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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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뉴질랜드의 북섬 Far North 파노스 쪽에서 보낸 시간만 한 달이 넘었고, 케이프 레잉가 부근에서 살 때나 호우호라에 살 때도 장을 보러는 Ahipara아히파라까지 내려가야 했고,

항상 오가는 길에 이 “고대 카우리 킹덤” 이 있었지만, 매번 그냥 지나치기만 했었습니다.

 

사실 “매번 지나치는” 이유는 있었습니다.

 

아히파라에 가는 날은 도서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는 도서관에서 인터넷을 해야 했던지라,

 

도서관에서 인터넷하고 장봐서 이곳을 지나치는 시간은 항상 이곳이 문을 닫은 시간 이였던지라,

 

매번 이곳을 구경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거 같습니다.^^;

 

 

 

이날 날씨가 꾸물거리더니만... 남편은 비가 오기 시작해서야 낚시를 멈추고 이동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에는 이미 비가 엄청 오고 있던 지라,

이곳의 간판을 찍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잘 보이시나 모르겠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Ancient Kauri Kingdom"이라는 글자가!^^;

 

 

 

다음에서 퍼온 이미지

 

위의 잘 안 보이는 사진 때문에 열 받으신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무료입장이고, “케이프 레잉가”로 투어를 가는 버스들은 다 이곳을 들리는 관계로 사람들은 항상 북적거립니다. 북적거릴 때 들어가야 사실 구경하는 것도, 마음도 편합니다.

아무도 없는데 우리만 있으면 괜히 판매 직원들이 우리만 본다는 느낌이 팍팍 들거든요.^^;

 

지금은 이곳을 지나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아래로 내려가는 중인지라 지금 안 보면 다음에(몇 년후?) 가능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인지라, 완전히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이곳에 구경을 갔습니다.

 

오후 5시에 문 닫는 곳을 30분전에 들어갔으니 후다닥 한번 휙~ 돌아보는 정도만 했습니다.^^;

 

 

 

 

카우리 벌채를 하지 않는 지금은 땅속에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 파묻혀있는 나무들을 파내 가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이 생각보다는 상당히 고가입니다.

 

물론 가공의 차이에 따라 차이는 더 납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2층으로 올라가는 원통계단입니다.

 

엄청나게 굵은 카우리 통나무를 이용해서 속을 파내고 그 안에 계단을 만들어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일단 이곳에 왔고, 이곳에 온 사람은 한 번씩 지나간다는 계단이니 저희도 계단을 올라가봤습니다.

 

2층에 있다는 갤러리도 구경하는 차원에서 말이죠.^^

 

 

 

 

원통계단을 올라가니 멋진 갤러리가 있습니다.

 

사진이나 작은 예술작품은 자기들이 얼마의 값어치를 하는지 가격을 품고 있는지라, “이것은 얼마나 할까?”하면서 추측하는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한 작품정도 살 수 있는 계획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거 같습니다.

 

아! 저희는 계속 이동하는 관계로 이런 작품들을 살 계획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동 중에 찍은 몇 천, 몇 만장의 사진 중에서 이런 풍경을 드물지만 찾을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사진의 “사”자도 모르고 그냥 디지털카메라로 셔터만 눌러서 사진 찍은 아낙이지만,

유명한(?) 작가들이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상당합니다.

 

"아, 사진을 찍을 때 이렇게 찍어도 예쁜 풍경이 나오는구나...“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거죠.

이 멋진 풍경은 사진작가가 그곳에서 하루 종일 혹은 며칠을 기다린 후에 찾아낸 “찰나”의 풍경일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이렇게 찍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찍을 수도 있다는 테크닉은 배우는 거 같습니다.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는 배움이지만 말이죠.^^;

 

 

 

 

80불짜리 사진작품들.

 

나도 수없이 본 풍경이고, 식물들인데...

 

내 사진은 왜 이리 근사하게 안 나오는 것인지..

 

역시 아무 기능 없는 내 디지털카메라를 탓해야 하는 것인지..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는 안내가 안 보여서 얼른 찍고는 돌아섭니다.^^

 

모르죠, 어딘가에 “사진을 찍지 마세요”라는 안내가 있는데, 제가 그 안내를 못 찾아서 못 읽었을 수도...^^; (안 찾은 것이 아니고?)

 

 

 

 

뉴질랜드의 자연에서 흔하게 만나게 되는 것들을 모티브로 만들어 놓은 타일작품도 근사합니다.

가격은 55~95불까지 다양합니다.

 

예쁘기는 한데, “이런 작품을 사서 어디에 놓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실 벽에 붙여야 할지, 아님 욕실?

사도 붙여놓을 벽이 없으니 그냥 지나칩니다.

 

 

 

이곳에는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카페도 있고, 더운 날씨에는 딱인 아이스크림도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단체 관광객들은 카페에 모여앉아서 끊임없이 뭔가를 주문해서 먹는데..

저희처럼 “아껴서 생활(여행이 아니죠!)”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통과!!^^

 

그저, 이곳에서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다는 정보만 챙겨서 나옵니다.

 

중요한건,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문 닫기 30분 전인지라,

저희도 후다닥 구경하고 나와야했는지라 뭘 사먹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후레쉬를 터뜨리지 말라는 친절한 안내입니다.

후레쉬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안내와 같은 의미인거죠.^^

 

가격이 궁금하신 분을 위해 가격을 공개하자면..

좌측의 작품은 5,950불, 테이블은 1,850불로 모시겠습니다.

 

작품의 크기도 크기지만, 이제는 카우리 나무를 땅에 매장된 것만 파서 써야하는 관계로 재료비 단가가 많이 비싸다는 것이 저희가 전에 방문했던 작은 목공예 전시장의 사장겸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의 말씀이었습니다.

 

자! 구경할 거 했으니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제 가면 몇 년 후쯤에나 다시 오게될텐데...

꼭 보고 싶은 거 보고 떠나는지라 오늘 날씨(우중충+비)에 상관없이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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