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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14-뜻밖의 먹거리가 있는 곳, Houhora Heads 호우호라 헤드

by 프라우지니 2016.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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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케이프레잉가”에서 잠시 후퇴합니다.

 

미뤄놨던 빨래도 해야 했고, 장도 봐야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전기가 있고, 뜨거운 물이 있는 홀리데이파크(= 사설 캠피장)를 찾아 나섰습니다.

 

처음부터 어느 곳을 가겠다고 결정하고 출발한 것은 아닙니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맘에 들고, 가격이 맞는 곳을 찾으면 들어갈 예정으로 말이죠.^^

 

 

 

 

Waitiki Landing 에도 홀리데이파크가 하나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본 이곳의 평판이 워낙 형편없는지라 이곳은 그냥 지나쳐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홀리데이파크를 찾을 생각으로 말이죠.

 

그래서 찾아가게 된 곳이 Houhora Heads 호우호라 헤드에 있는 Wagener Holidaypark입니다.

 

북섬의 홀리데이파크가 남섬에 비해서 비싸고,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32불은 낸지라, 이곳도 그 정도면 머물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도 저희가 예상했던 가격인 32불입니다. 전기가 없는 사이트는 1인당 16불이니.

그나마도 성수기(12월,1월, 국경일과 연휴)에는 사이트에 추가로 5불씩을 내야하네요.

 

다행입니다. 지금이 비수기라 그나마도 저렴하게 머물 수 있으니.^^;

화장실이 없는 캐빈은 1인당 25불, 화장실이 딸린 캐빈은 27불!

 

일반 백패커에 비해서는 별로 비싸지 않는 캐빈 가격입니다.

 

젤 아래에 써있던 Special Deals 스페셜 가격은  비수기에만 있습니다.

저희가 이 스페셜한 조건 덕에 여기에 조금 더 머물게 되었구요.^^

 

 

 

 

저희가 전기가 들어오는 홀리데이파크에 온 이유죠!

 빨.래.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빨래를 해서 주렁주렁 널었습니다.

 

빨래를 했다고 해도 너무 멀리 널어놓으면 누가 집어가도 모르는 법이니..

우리 차 근처에 빨래줄을 걸고 빨래를 널어놨습니다.

 

빨래 몇 번 잃어버리면 이런 노하우도 생깁니다.

물론 홀리데이파크 주인장께 살짝궁 물어봐야하는 수고는 해야 하지만 말이죠.^^

 

 

 

 

저희가 머무는 홀리데이파크는 이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다와도 가깝고, 하버 쪽으로 물이 들어오고 빠지는지라 물때에 맞춰서 낚시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생각 없이 들어온 홀리데이파크인데, 위치는 명당자리인거 같습니다.^^

 

 

 

 

여행하기에는 추운 날씨이지만, 봄이어서 온 동네 꽃은 만발입니다.

뉴질랜드의 봄은 10월이고, 이렇게 예쁘게 벚꽃이 핍니다.

 

아무데나 있는 벚꽃이 아닌데, 저희가 머무는 이곳은 꽤 여러 그루의 벚꽃나무가 있습니다.

덕분에 저만 봄을 만끽 할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 주인장께서 저희부부에게 기가 막힌 정보를 주십니다.

 

“바다 쪽으로 나가면 해변에서 피피(조개)를 캘 수 있다.”

 

할 일도 없는 부부에게 이보다 더 좋은 정보는 없는 거죠!

노느니 조개나 캔다는 마음으로 부부가 산책삼아서 바다 쪽으로 나갔습니다.

 

북섬의 위쪽은 차가 달릴 수 있다고 소문난 “나인티마일비치”외에도 꽤 많은 해변을 차가 달릴 수 있습니다. 해변이 우리가 생각하는 발이 푹푹 빠지는 그런 류가 아닌 단단한 해변이거든요.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차가 달려도 거뜬한 해변입니다.

 

 

 

 

바다 쪽으로 나오니 해변에 엎드리고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단 “피피(조개)”를 캘 수 있다고 해서 오기는 왔는데..

어디서 어떻게 캐야하는지 모르니 일단은 물어봤습니다.

 

물에서 조개를 캐던 마오리 아저씨가 저희부부에게 캔 조개중에 두개를 서로 부딪혀서 깨시더니만 생 조개를 권하십니다. 얼떨결에 부부가 물에서 방금 건져 올린 조개회를 먹었습니다.

 

생선회를 먹는 마눌도 조개회는 처음 이였는데, 회를 안 먹는 남편도 얼떨결에 조개회를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답니다. 너무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이런 안 먹는다고 사양 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긴답니다.^^;

 

 

 

 

일단은 조개회도 먹어봤고, 어떻게 잡는지도 알았으니 남편도 일단은 시도를 합니다.

 

물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씩 차오고 있지만, 남편은 열심히 피피를 캡니다.

캔다니 조금 표현이 그런데, 그냥 바닥을 손으로 긁어서 피피를 들어 올립니다.^^

 

 

 

 

처음에는 아무거나 주어 담았는데, 조금 모이니 이제는 작은 건 다시 놔주고, 큰 것만 주어 담는 여유도 생깁니다. 둘이서 먹을 만큼의 피피(조개)를 캐고 나니 이제는 주변을 사진으로 찍는 여유도 생깁니다.

 

하지만 저희는 홀리데이파크로 가려면 물을 건너야 하니 서둘러야 합니다.

제때에 건너지 못하면 무릎깊이에 건널 것을 허벅지 깊이에 건너야 하니 말이죠.

 

 

 

 

앞에 보이는 이 물이 저희가 건너갔다가 다시 와야 하는 그 “물”입니다.

물이 빠졌을 때는 작은 줄기인데, 이미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지라 조금 많이 넓어졌습니다.

 

바다가 쪽의 해변에 나가면 피피(조개)를 항상 캘 수 있다고 하지만, 저희가 건너가야 하는 물이 있는지라 물때를 보고 물이 빠졌을 때만 가는지라, 매일 갈수는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잡은것이 피피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끝이 둥글지 않고 모서리가 진것은 피피가 아닌 토헤로아라고 불리는 조개라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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