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는 다른 서양인들의 이해력 혹은 말귀

 

 

 

저에게는 조금 벅찬 독일어실력으로 하는 직업교육이 버거울때도 있지만,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갈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만리처럼 보였던 24개월(2년)의 기간 중에 2달을 보냈고, 한 번의 구두 시험, 한번의 필기시험과 한 번의 레포트를 제출하면서 어떻게 각각의 시험을 대처해야하는지 요령도 생겼습니다.

 

(요령은? 그냥 열심히 외우고 공부 해야지!^^;)

 

처음 MT 갔을 때 우리반 사람들과 1박2일을 보내면서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을 강의하셨던 두 분의 선생님들이 다시 등장하신 날!

 

저는 정말로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서양인들은 알아듣는 말귀가 나랑 다르다는 사실을!

전에 농담으로 떠돌던 지구본 이야기를 하시나요?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얼른 검색했습니다.

 

다음에서 캡쳐했습니다.

 

 

기울어진 지구본은 자기가 그런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학생!

저는 그것이 정말로 유머인줄 알았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줄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4가지 방식으로 말귀를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저녁에 퇴근하시는 아빠가 아들에게 한마디를 했습니다.

 

“방이 너무 어지럽다(지저분하다).”

 

1번은 아빠 말 그대로 “아! 방이 지저분하구나!”

2번은 “아빠는 방이 지저분 하다고 생각하시는구나!“

3번은 “내가 방을 어지럽게 했지!“

4번은 “아빠, 미안해요. 빨리 치울께요!”

 

 

강의중에 저희는 12개의 문제에 자기가 생각하는 답을 적었습니다.

 

결과를 알기 전에 “설마, 누가 상대방의 말만 그대로 이해할까?” 했었는데,

그 설마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농담처럼 “내가 안 그랬는데요?”가 진실이고,

현실인 사람들이 서양인들중에는 많더라구요.

 

 

또 다른 문제 하나!

 

회의를 위해 사무실로 들어오는 나랑은 안면만 있는 직원이 아래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여기는(사무실 공기) 질식할거 같아!”

 

1번은 “아! 오늘 창문을 안 열어놔서 공기가 탁하구나(=질식하겠다니)”

2번은 “저 직원은 상쾌한 공기를 좋아하는 모양이구나!”

3번은 “이곳의 공기가 저 직원한테 안 맞으니 바로 나가겠군!”

4번은 “창문을 열어서 환기 시키자고 말하는 구나!”

 

몇 번의 답을 선택하셨습니까?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상대방의 말을 말 그대로 이해하는 사람

2. 상대방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를 생각하는 사람

3. 상대방의 말을 나와 연관해서 이해하는 사람

4. 상대방이 나에게 뭘 원하는지 이해하는 사람

 

20명의 우리반 사람들중에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이해하는 귀를 가진 사람중에 제가 가장 높은 점수였습니다.

 

저는 12개의 문제중에 8개의 답이 4번을 가리키는지라 저는 4번형 귀의 인간형입니다.

상대방이 말을 하면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를 이해 한다는 말씀이죠!

 

 

저 뿐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다 이렇지 않나요?

 

저와 같은 아시아 계통인 인도아낙도 6개의 답을 4번형으로 선택해서 나와 같은 그룹 (4번 귀)이었고..

 

그 외 오스트리아 사람들 중에는 월등하게 1번 귀와 2번 귀를 가진 사람이 거의 반반이였고, 두명 만이 3번귀를 가진 사람이였습니다.

 

서양인들 중에는 4번 귀를 가진 사람이 드물다는 이야기죠!

 

우리반 사람들만 그런 것인지 집에 와서 남편을 꼬셨습니다.

 

혹시 남편도 이 설문조사에 응 해줄 수 있는지.. 남편이 어떤 귀를 가지고 있는지 알면 부부간의 대화가 쉬워질 수도 있는 문제이니 말이죠!^^

 

“남편, 이거 우리학교에서 설문조사 한건데 완전 재밌어.

 

상대방의 말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알 수 있다.

당신 마눌은 상대방의 말에서 답을 찾아주는 4번귀야! 당신도 한번 해 봐봐!

“난 설문조사는 응 할 수 없어!”

“한 번만 해 주라~ 당신이 어떤 식으로 말귀를 알아듣는지 알면 당신 마눌이 소리를 덜 지를 수도 있잖아!”

 

 

거의 2박3일을 꼬시고, 달랜 끝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남편의 설문조사도 받았습니다.

 

역시나..

 

 

 

 

남편 역시 한끝 차이로 1번 귀에 당첨이 됐습니다.

 

1번 귀와 2번 귀의 경향이 있는 남편에게 마눌에게만 있는 4번귀의 반응을 바라면 큰일 나는거죠!^^;

 

남편에게 “덥다!”하면 남편은 “아! 마눌을 위해서 시원한 곳으로 이동을 해야되겠다.”가 아닌 “마눌이 덥다고 하는 구나”로 이해하는 인간형이니 4번 답을 바라면서 혼자서 열받는 일따위는 앞으로 하지 않을거 같기도 하고..

 

또 잊고서는 “왜 4번 답이 안 나오냐고?” 할수 도 있을 거 같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서양인들은 우리랑 다르게 말귀를 알아듣는다는 사실을!

 

혹시나 서양인들과 대화를 하시게 되면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들에게 절대 4번귀를 바라시면 안 된다는 사실을~~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