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평소에는 참 불친절한 인간형입니다.
뭘 물어봐도 제때에 다정하게, 한 번에 대답 해 주는 법이 없어서, 성질 죽이고 묻던 마눌이 참다 참다 더는 못 참겠어서 “됐어! 내가 더러워서 안 묻는다!” 할 때 쯤에야 성질난 마눌 달래가면서 가르쳐주고 말이죠.
조금 별난 성격이죠?
성질난 마눌 달래면서 즐기는 조금은 변태적인 성향이 있는 것인지?
도대체 어떻길레? 싶으신 분들만 클릭하세요.^^
평소에 “마눌 약 올리는 것이 취미인가?”싶고, “마눌이 소리 지르는 거 듣는 것이 취미인가?” 싶은 남편인데,
가끔씩은 “정말 나를 사랑하나봐?”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지금 공개하겠습니다.^^
이 사진이 저희부부가 아닌 건 아시죠?^^
남편은 시시때때로 마눌의 머리에 뽀뽀를 합니다.
머리를 매일 감을 때는 그러려니..해서 무감각한데!
머리를 감을 수 없는 상황이라 3~4일 (물론 뉴질랜드 길 위에 살 때) 못 감아서 냄새가 나는 머리에도 시시때때로 뽀뽀를 해댔습니다.
그럴 때마다 느꼈죠!
"아! 이 사람이 정말로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며칠 안 감아서 기름기 흐르고, 냄새까지 풀풀나는 머리통에 대고 뽀뽀를 하겠어요? ^^;
저녁에 나란히 앉아서 TV를 볼 때, 바로 옆에 앉아있는 마눌임에도 남편은 마눌을 꼭 잡습니다.
손을 놓고 TV를 보면 안 되는 것인지, 마눌이 질색을 해도 항상 마눌을 손을 잡고, 팔을 잡고 어디에 가지도 못하게 꼭 잡고 있습니다.
참 특이하지요?
근디..마눌은 이때도 느낍니다.
“아하! 내가 많이 좋다는 이야기구나!”
그 외 남편은 시시때때로 마눌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머리뿐 아니라 얼굴도 곧잘 쓰다듬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의 그 느낌도 좋은지라 마눌이 남편에게도 곧잘 합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아주 행복해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씩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남편 또한 “아! 내 마눌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 하는 구나!”를 느끼는 모양입니다.
남편은 자려고 누워있는 마눌의 얼굴도 시시때때로 쓰다듬습니다.
마눌이 자고 있을 때도 얼굴을 쓰다듬는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하는데, 자는 마눌 얼굴은 왜 쓰다듬는 것인지 조금 희한하죠?
남편이 마눌을 사랑한다고 뽀뽀를 찐하게 하거나, 안거나 그런 유난한 행동은 하지 않지만, 쓰다듬는 아주 작은 행동에서 마눌은 남편의 사랑을 느낍니다.
설마 저만 이런 작은 남편의 행동에 남편의 사랑을 느끼는건 아니겠죠?
우리들의 남편님들이 혹시나 모를까 싶어서 오늘은 제 개인적인 느낌이 가득 담긴 “내가 남편의 사랑을 받고 있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을 포스팅 해 봤습니다.
마눌은 크고 비싼 선물(도 좋지만^^) 보다 남편의 애정이 담뿍 담긴 작은 표현에 감동하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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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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