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살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씩 한국에서도 잘 먹지 않던 음식들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음식에 대한 글을 보면서 사진을 봐서 그 음식이 땡기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사진을 본다고 평소에는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이 먹고 싶은건 조금 웃기는 현상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식빵호떡”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한국에 살 때는 좋아하지도, 잘 먹지도 않는 음식인데,
인터넷으로 보니 나도 먹고 싶어졌습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먹고 싶은 건 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답게 “식빵호떡”도 해 먹긴 했는데, 왜 나는 하라는 대로 해도 안 되는 걸까요?
자! 이쯤에서 저의 실패담이 들어갑니다.^^
인터넷에서 본 “식빵호떡”은 완전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먹고 싶은 건 해 먹어야 하니, 집에 있는 모든 씨앗종류 등장에 슈퍼에서 식빵까지 구매!
이 정도면 완전 건강한 호떡이 될거 같습니다.
유기농 설탕에, 해바라기씨, 호박씨에 비싼 호도까지 말이죠.^^
인터넷에서 하라는 대로 식빵은 용기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1분정도 돌려서 흐물거리게 한 상태로 미리 만들어 놓은 속을 넣고는 컵으로 꾹 눌러서 모양을 잡았습니다.
속을 넣어 모양을 잡은 식빵호떡을 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구웠는디.. 겉이 탈 정도로 구웠지만, 속에 있는 설탕은 녹지 못해서 설탕이 씹히는 이상한 호떡이 탄생했습니다.^^;
혹시 굵은 설탕이 씹히는 호떡을 드셔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 맛이 참 거시기 합니다. 입안에서 따로 노는 설탕과 견과류 그리고 식빵까지.^^;
프라이팬에 더 이상 굽다가는 숫뎅이가 될거 같아서 장소를 옮겨서 오븐에 넣었습니다.
안에 설탕이 녹으라고 오븐에 넣었는디, 식빵들이 검둥이로 변하면서 탈 준비를 하는지라 더 이상 굽는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꺼냈습니다.
사진 상에는 정말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식빵호떡”인디..
사실은 설탕이 어기적거리며 씹히는 이상한 호떡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왜 나는 인터넷에서 본 음식을 따라하면 항상 이렇게 실패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의 식빵이 한국과 다른 재질이여서 그런 것인지, 아님 속이 너무 넘쳐서 설탕이 녹기에는 버거운 구조였는지, 아님 애초에 너무 굵은 설탕을 쓴것인지..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할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식빵호떡을 해 먹지 않을 예정이거든요.^^
한번 망친 음식은 왠지 다시 해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마력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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