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남편의 대학(기숙사)친구인 마르커스가 그의 여친인 아니타랑 결혼을 하는데 초대를 받은거죠!
연애끝에 결혼하냐구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유럽의 오늘은.. 대부분의 커플이 동거랍니다.
평생 결혼 안하고 동거만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마르코스는 김나지움(고등학교)영어 선생님입니다.
만날때마다(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항상 "너는 언제 결혼식 하냐?" 고 물어도 마르코스는 전혀 싫은티 안 내고
(원래 개인적인 것이여서 물어보면 상당히 실례지만,난 다른문화에서 온 관계로 그냥 대놓고 묻거든요)
“빨리 해야지!” 라고만 하더니 드디어 결혼식을 한답니다.
결혼식에 초대장을 받기는 했는데..
결혼식을 하게될 장소에서의 숙박해결은 초대한 사람이 해 주는 것이 아니고, 초대받은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먼거리도 아니고, 차로 2시간 거리인데, 왜 숙박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내돈 드는것이 아닌지라..(남편돈이 들겠죠?)
남편은 결혼식장 근처의 작은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남편의 친구중에 남편이 젤 먼저 결혼을 했고, 마르커스가 두번째로 결혼을 하네요.
그렇다고 다른 친구들이 싱글로 혼자서 사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남편의 친구중에는 13년째 동거하면서 딸 하나(벌써 9살)낳고 잘 살고 있는 커플도 있습니다.
이커플 만나면 “언제 결혼할꺼냐?”고 물어봐도 남자는 딴데만 쳐다보고 대답도 안 해 주고,
(대답하기 난처하다는 애기죠! (=할 예정이 없다는 얘기인거죠!) 여자는 “해야지!”라는 말만 하고…
이번에 5억정도 융자끼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서 집까지 지었습니다. 수영장도 있고, 정원도 있는..
그렇게 집 지을 정열을 결혼하는데 쏟으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오스트리아에는 결혼 안 하고 동거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이렇게 청첩장 돌리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약간은 별종처럼 보이는 경향까지 있기는 있기도 하답니다.
하지만,여자인 제가 볼때는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는 마르커스가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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